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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Apr 04. 20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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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 광(狂)이던 아이가

언제부터인가 소설책을 손에 잡지 않았다     


주제, 구성, 문체

인물, 사건, 배경

해학과 풍자, 반어와 냉소

옴니버스 아니면 피카레스크

클릭 한 번이면 시점도 장르도 선택할 수 있지

희로애락을 품은 사진과 글

주례사 비평가와 날 선 전문가들은 제쳐두고

눈을 가늘게 뜨고 가만히 응시하면

조용히 걸린 액자 속에서

눈물 한 방울을 발견할 수도 있지     


누구나 품고 있는 이야기 하나

누구나 위대한 스토리텔러     


오늘도 피핑 톰(peeping tom)은

손바닥 위에 빛나는 창으로

타인의 생생한 하루를 훔쳐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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