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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박경진 Feb 17. 2022

빨간 코 빨간 귀 마을 이야기

평화를 노래하는 동화

<빨간 코 빨간 귀 마을 이야기>

박경진 작사/박경진 작곡


1.

빨간 코 마을 어른들은 언제나 이렇게 말했지요

담 너머 빨간 귀 마을엔 욕심꾸러기만 살고 있다고

빨간 귀 마을 어른들도 언제나 이렇게 말했지요

담 너머 빨간 코 마을엔 심술꾸러기만 산다고

하지만 두 마을 아이들은 서로의 얘기에 귀 기울였죠

사는 곳은 달라도 생각은 같아서

언젠가 담장을 허물어 친구 되길 원했어요


2.

빨간 코 마을 아이들은 언제나 이렇게 말했지요

담 너머 빨간 귀 마을엔 착한 사람들이 살고 있다고

빨간 귀 마을 아이들도 언제나 이렇게 말했지요

담 너머 빨간 코 마을엔 예쁜 사람들이 산다고

그래서 두 마을 사람들은 서로의 두 손을 맞잡았죠

사는 곳은 달라도 생각은 같아서

마음과 마음이 이어져 하나가 되었어요







동요 창작 관련한 아카이빙은 모두 마쳤다고 생각했는데, 이 한 곡이 남아 있었다.

발표 연도가 기억이 안 난다...^^;;

2015년 이전 통일 동요 대회였을 텐데, 별다른 수상도 못했고 해서 이래저래 (내 기억에서도) 잊혔던 듯...



사실 가사에 담긴 이야기는 주인이 따로 있다.

2006 볼로냐 라가치상을 받은 다비드 칼리 작가의 그림책이 원작다.

이런 가사를 2차 저작물? 재창작물? 뭐라고 해야 할지 잘 모르겠지만,

독서 교육 용어로 표현하자면 '책 덕후 어른의 독후활동'라고 하는 것이 적절할 듯하다.

사실 줄거리만 줄줄 적어서 가사가 책의 감동을 다 담아내지 못했다. 그만큼 책이 정말 좋다는 뜻!

지금은 이 책이 절판되어 대단히 아쉽다.

어느 출판사에선가 다시 판권을 사 와서 출간해 주었으면 참 좋겠다.

(이거 진짜 아이들에게도 유익한 인생책이 될 수 있겠거든요! 진짜 좋은데... 참 좋은데...!)


절판에 대한 아쉬움을 담아 독서 교재를 만들었다. ㅎㅎ

'아니, 무슨 절판된 책으로 교재를?!' 할 수도 있겠다. 오래된 도서관이 아니면 구하기도 힘든 책이니.

그러나 '사장님 마음'으로 만들었다. (내 사업 내 교재라서...ㅎㅎㅎ 제멋대로 약간의 시간과 비용을 들였습니다...^^)

아직 정식 오픈 전이지만, 독서 교재를 주로 판매하는 초등교육 플랫폼 사이트를 제작 중이다.

벌써 2년 가까이, 참 느긋하게 게으르게 오래도 준비했다.

내가 정말 동요 이상으로 사랑하는 책. 그리고 이야기.

그것들에 대한 다양한 질문이 어린이 독자들의 생각을 더 깊이 있고 다채롭게 끌어내 줄 수 있으면 좋겠다.


빨간 코 빨간 귀 (ddokddokdok.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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