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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Klaus Jul 06. 2022

6. 저성장 시대,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방법은?

[내리막 세상에서 일하는 노마드를 위한 안내서] 독후감


#읽은 이유

 독서모임 덕분에 알게 된 책. 저성장 시대 행복하게 일하기 위한 저자의 고찰이 담겨 있다. 저자는 우리가 일에서 기대하는 욕망을 이해하고 최대한 욕망을 충족하는 일을 해야 한다고 말한다. 인상 깊게 읽은 책은 아니지만 행복한 일을 찾기 위한 저자의 접근법은 신선했다. 


#내용 정리

 저상장 시대에는 대부분의 사람이 기존 방식대로 살면 행복할 수 없다. 성장기에는 남들만큼만 해도 중산층의 삶이 보장되었지만 지금은 남들만큼만 하면 이전보다 경제적으로 못 살게 되기 때문이다. 이러한 굴레에서 벗어나려면 자신만의 '일'을 정의해야 한다. 자신만의 '일'을 정의하기 위해선 자신이 '일'에서 중요시하는 부분과 경시하는 부분을 면밀히 살펴봐야 한다. 저자는 행복하게 일하기 위해선 자신의 욕망을 관찰하여 스스로 '일'을 정의하고 자신의 욕망 사이 최적의 균형점을 찾아 나서야 한다고 말한다. 

 최종 대안은 '포트폴리오 직업'과 '협동조합'이다. '포트폴리오 직업'은 한 직업으로 모든 욕망을 충족하기 어려우니 각각의 욕망을 충족하는 여러 직업을 갖자는 주장이다. '협동조합'은 저자의 욕망의 균형점이다. '생각을 공유하는 동료'와 '자발성'을 중시하는 글쓴이에겐 동료들과 함께 주인이 되어 일하는 '협동조합'이 행복하게 일할 수 있는 균형점이다. 실제로 '롤링 다이스'라는 협동조합을 운영하신다고 한다. 


#감상

 일에 대한 저자의 생각에는 많이 공감했다. 일에 무조건적인 열정을 갖기엔 일에 배신당할 가능성이 크다. 당장 나만 해도 원하는 직무로 입사하였지만 회사에 떠밀려하기 싫은 직무를 맡고 있다. 그렇다고 일을 그저 '돈벌이'로 간주하고 살기엔 일을 하는 시간이 너무 길다. 결국 저자의 말대로 행복하게 일하려면 자신에게 의미가 있으며, 배신당하지 않을 일을 찾아야 한다. 


 여러 직업을 포트폴리오처럼 갖는 방법은 좋은 아이디어라고 생각한다. 2014년 책 발간 당시에는 이러한 개념이 보편화되지 않았겠지만, 지금은 'N잡'이란 이름으로 많은 사람들이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다. 'N잡'을 갖고 계신 다른 분들처럼, 나도 빨리 '부캐'로 좋아하는 일을 하며 살고 싶다. 초등학생 때부터 하고 싶었던 일을 부업으로 하기 위해 준비 중이다. 지금 당장은 길이 잘 보이지 않지만 계속 준비해 나가면 언젠가는 이 일도 부업으로 할 수 있게 되리라 믿는다. 


 저자가 제시한 '협동조합' 대안은 공감되지 않았다. 아마도 나와 저자가 '일'에서 중시하는 부분이 다르기 때문인 듯하다. 저자는 컨설팅 업계 출신이어서 그런지 '함께'하는 일의 가치를 높게 친다. 하지만 나는 마음이 맞는 동료와 '함께' 일하는 즐거움을 누리고 싶은 욕망이 저자만큼 크지는 않다. 


 맥이 빠지는 부분은 저자가 일반인이 아니라는 점이다. 알고 보니 저자는 카이스트를 졸업하고 맥킨지에 입사한 대한민국 상위 0.1% 인재였다. 지금도 유튜브에 이름을 검색하면 영상이 주르륵 나올 정도로 활발하게 활동하시는 분이다. 이 사실을 알게 되자 '그러면 그렇지 기본적으로 잘나고 돈이 많아야 저렇게 마음대로 살 수 있구나'라는 생각이 들어 공감이 많이 옅어졌다. 


 그래도 과거와 같이 직장만 다닌다고 행복할 수 없는 시대에 내가 행복할 수 있는 '일'을 찾는 방법을 조금 배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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