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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여행하는나무 Aug 24. 2022

삶의 의미가 알고 싶어요.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그림책 에세이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찰리 맥커시 글 그림 / 이진경 옮김 / 상상의힘

< 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 >


여기 길 위에 선 한 소년이 있다. 아무도 가까이에 없어 막막하고 외롭다. 

소년은 용기 내어 한 걸음을 내딛었고 긴 여행을 떠났다. 

 길끝에서 소년은 친구들을 얻었고 인생에 대해 큰 그림을 그릴 수 있었다.


"우리의 삶은 때로는 두렵지만 아름답다는 점에서 거친 들판과 닮았어. 


거친 들판을 건너는 것, 보이지 않는 미래를 사는 것은 두려워. 


우리가 두려움을 조금 덜 느낀다면 어떻게 될지 상상해 봐.


내가 아는 나이 든 많은 이들은 그동안 자신의 꿈보다 내면의 두려움에 더 많이 귀를 기울였다는 걸 후회한대. 


때로 어렵고 힘들어도, 먹구름이 몰려와도


그래도 계속 가는 거야.


때로는 그저 일어서서 계속 나아가기만 해도 용기 있고 대단한 일이거든. 


우리가 어떤 일에 어떻게 대처하는가, 그것이야말로 우리가 가진 가장 큰 자유거든.


감당할 수 없는 큰 문제가 닥쳐오면 바로 눈 앞에 있는 사랑하는 것에 집중해


어느 순간 폭풍우도 지나갈 거야.




힘들 때 도움을 요청하는 건 굉장한 용기야. 


도움을 청하는 건 포기하는 게 아니야. 그건 포기를 거부하는 거지.


나는 내 약점을 대담하게 보여줄 수 있었을 때 내가 정말 강하다고 느껴.


눈물을 흘릴 수 있다는 건 약한 모습이 아니야. 그만큼 강하다는 뜻이거든. 


우리는 자신을 용서하지 못하고 괴롭히기도 해. 


그래서 용서하기 가장 힘든 사람은 바로 자기 자신이야.


우리 마음은 끊임없이 들끓고 잠시도 가만히 있지 않아. 


우리는 겉모습만을 보지만 거의 모든 일은 우리 내면에서 일어나거든.


그중 가장 쓸데없는 일은 자신을 다른 사람과 비교하는 일이야. 


그래서 자신에게 친절한 게 최고의 친절이야.


그런데 우린 늘 남들이 친절하게 대해 주기만을 기다려……. 


자기 자신에겐 지금 바로 친절할 수가 있는데 말야. 


자신과 다른 사람들에게 더 많은 친절을 베풀며 용기 있게 살면 되는 거야. 


친절함은 조용히 모든 것을 압도해서 어떤 것도 친절함을 이길 수 없거든.




우린 내일 일을 완전히 알 수 없어.


상처로 인해 마음이 찢어질 듯 아프기도 해. 


마음이 아플 때는 우정으로 상처를 감싸안아보렴.


네 곁에 사랑하는 이들과 나누면 상처받은 마음이 희망을 되찾고 행복해질 거야. 


삶이 완벽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건 어떤 이유로든 가장 심각한 착각이야.


우리가 알아야 할 게 있다면 그건 지금 우리가 서로 사랑한다는 거야.


본래 우리는 사랑하기 위해, 그리고 사랑받기 위해 여기에 왔어. 


사랑하며 사는 것이 최고의 성공이라고 할 수 있지. 


네가 어떤 모습이어도 괜찮아. 


네가 비록 아주 작은 모습이라도 네가 이 세상에 있고 없고는 엄청난 차이야.


너로 인해 세상이 빛나거든. 


누군가가 널 어떻게 대하는가를 보고 너의 소중함을 평가하진 마. 


넌 충분히 소중한 존재야. 


항상 기억해. 넌 중요하고 넌 소중하고 넌 사랑받고 있다는 걸. 


그리고 넌 누구도 줄 수 없는 걸 이 세상에 가져다줬어.


지금의 너로 충분해. 그게 가장 멋진 깨달음이지. 


우린 네 모든 것을 더욱더 사랑해. 


우리가 모두 여기 함께 있어서 기뻐."


내 삶은 어떤 의미가 있을까? 오늘 나의 하루하루는 가치있는 시간일까? 

나에 대해 고민이 많았던 때, 삶의 의미에 대해 누군가 제대로 말해준다면 얼마나 좋을까 생각한 적이 있었다.

그 대답을 담고 있는 책을 만났다. 찰리 맥커시의『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다. 크로키처럼 단순한 그림체로 독자들이 여행길을 자발적으로 동참하도록 자연스럽게 이끌고 있다. 


  여덟 살이든, 여든 살이든 누구라도 읽을 수 있는 인생 책이다. 모두를 위한 책을 썼다는 작가의 말처럼  이 그림책은 나에게도 큰 선물처럼 다가왔다.  80살의 내가 8살의 나에게 들려주고 싶은 이야기다.  실에 구슬이 꿰어져 멋진 목걸이가 만들어지듯 인생의 퍼즐 조각들이 제자리에 맞춰진 것 같은 느낌이다.


소년이 길을 떠나 만난 친구들『소년과 두더지와 여우와 말』이 조곤조곤 다정하게 들려주는 인생 이야기를 듣고 나니 오늘의 하루가 좀더 편안하게 느껴진다. 내 삶의 모든 여정을 수고했다고 위로해주는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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