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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라톤 May 20. 2019

씨앗수요성경학교

나는 자영업자이면서 목사이다.

둘 다 전혀 생각하지 못했던 길이다.


그가 부르셨을 때 움직일 수 없었다.

인생계획의 성취를 향해 달려가던 나는 멈췄다.

멈춰서 기다리며 조금씩 예전의 성공지향 삶에서 돌이키는 과정은 고통스러웠다.

그리고 생각해보지도 못한 길로 들어섰다.


"부르심"은 기독교를 이해하는 핵심 단어이며

인생을 꿰뚫는 단어다.


왜 기독교가 개독교로 조롱받는가?

"부르심"을 "성공" "영향력" "성취" "욕망"으로 바꿔버렸기 때문이다.


한국 현대사에서 기독교는 정치권력과 한 몸이다.

목사들은 요엘서의 선지자들처럼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성경을 그들의 공식대로, 입맛대로 사람들을 동원하기 좋게 길들이는 도구로 사용하여 정치에 헌신하고 엄청난 급부를 받아 성장했다.

깨어있는 젊은이들도 한 번 몸담으면 빠져나올 수 없는 욕망의 용광로로의 초대.


그가 나를 부르실 때 이 용광로가 거짓이었음을

한국 현대사로 가르쳐주셨다.

'한국전쟁과 기독교'(한울아카데미)는 앞으로 자주 인용하게 될 나의 역사 교과서다.


성경을 바라보는 눈이 바뀌었다

"부르심" "순종" vs "욕망""왜곡"의 대결은

창세기부터 시작되었다.

현실에 뿌리박은 부르심으로의 길은 힘든 대결의 현장이다. 창세기에서 시작된 전쟁은 우리를 끊임없이 비교하고 낙심하게 만든다.

혹시 나의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욕망의 새벽기도를 울부짖지는 않는가?


매주 수요일 몇몇의 사람들이 모여 성경학교를

시작했다.

함께 나눈 성경의 이야기들을 올리고자 한다.


아브라함과 이삭과 야곱의 하나님은 지금도

우리를 부르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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