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3.

부끄럼없는 나의 발걸음을 위하여

by 부라톤

동네 구멍가게가 우습게 보이는 당신에게


솔직해져 보자.


왜 창업을 하고 싶은가? 사장님이 되고 싶은가?


창업은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나 자신이 되는 과정이어야 한다.

이 과정을 뛰어넘기 원한다면

우리는 큰 대가를 치러야 한다.


나 자신이 되어서 비즈니스 세계에서

통로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힘든 여정이다.

많은 기업들과 많은 대박집들과

많은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확률은 매우 낮다.


그러나 많은 이들이 본인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한다.

아니면 과정을 생략하고 싶어 한다.


프랜차이즈는 힘든 과정을 생략하기 위해 선택한다.

그들이 사회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을 했다면

과연 그 노하우를 헐값에 넘기겠는가?


요리를 하다 보면 많은 재료 중에서

특정 브랜드나 원산지 제품,

특정 고기부위와 등급을 사용했을 때에만

원하는 맛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다.

그 과정은 많은 시행착오를 요구한다.

일반 소비자의 눈에는 전혀 차이가 없는 재료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로 맛이 완전히 다르다.


스테이크의 경우 특정 도축장의 고기, 브랜드가

손에 맞게 손질되고 조리법에 적합하기 때문에

정해진 브랜드만 사용한다.


또한 메뉴가 통하기까지의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린다.


한우세트의 디저트로 제공되는

크렘브륄레는 첫 판매가 되기까지 3개월이 걸렸다.

첫 판매도 배달을 통해 이루어졌다.

계속해서 디저트로 제공이 되었음에도

단독으로 판매가 되기까지

많은 시간이 걸렸다.

(도중에 메뉴에서 없앨까도 고민을 많이했다.)


거래처는 어떠한가?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래 유통망을 확보하는 일은 필수적인 일이며,

보관을 하기 위한 노하우도 매우 중요하다.

도구와 기계도 재료들의 특징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다.


이 모든 노력과 시간을 돈으로 사는 창업이

프랜차이즈 창업이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이 모든 과정을 거쳐서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하기를 원한다.

소비자의 만족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입지와 평판을 위해서다.

그래서 그들은 업주들에게 동일한 방식을 요구하며 막대한 물류비를 요구한다.


부당한가?


개인적으로 부당하지 않다고 생각한다.


그래서 난 프랜차이즈를 절대 추천하지 않는다.


부당하지 않은 가격이지만

그 가격은 매우 높기 때문이다.


모순처럼 들리는가?


어마어마한 물류비이지만 값어치를 하기 때문이다.

충분한 값어치를 하지만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부담하기에는

너무나도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그 가격을 지불하다가는 망하고 만다.

당신만의 노하우를 반드시 가지고

당신만의 가게를 만들어야 한다는 말이다.


내가 고민하고 뼈를 깎는 노력의 대가를

고스란히 금전으로 대체하는 창업이 프랜차이즈다.

(손님이 안 와서 남는 게 없는 가게비용=손님 많지만 물류비로 다 나가서 남는 게 없는 가게비용)


그러나 당신이 돈이 많으면 오토로 돌리는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고 여러 개 하기를 추천한다.

각각 다른 가게에서 오는 수입을 합치면

이자율보다는 높지 않을까?

담벼락 구석에 아무도 주목하지 않는 들꽃처럼


당신 눈에 우습게 보이지만 구석상권에서

몇 년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구멍가게들은

각자 프랜차이즈급의 노하우가 있다.

그 노하우가 없다면 1년도 버티기 힘들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얻은

교훈으로 만들어진 나만의 제품을 위해

삶을 던질 자신이 없다면 발을 들여서는 안 된다.


한 번에 과정을 건너뛰고 돈을 벌 생각은 하지 말자.

컨설팅업자에게 그대로 내 인생을 빼앗기고 만다.

자영업계의 귀족이라는 병원과 약국도 컨설팅업자들에게 당하는 세상이다.

(한겨레- 자영업의 약탈자들 참고)


2번째 글에서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다.

소박한 삶을 유지해야 전진이 가능하다.


소박하게 한 걸음씩 나만의 한 그릇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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