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카롱과 다쿠아즈
마카롱은 치밀하고 단단하다
씹는 순간의 쫀득한 조직의 맛을 느낀다
다쿠아즈는 폭신하고 부드럽다
씹는 순간의 촉촉한 감촉의 크림이 반겨준다
머랭과 아몬드를 통해서 만들어내는 두 과자는
마치 형제나 남매 혹은 자매를 떠올리게 한다.
같은 환경에서 자랐고 생김새도 닮았지만
전혀 다른 성품과 개성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마카롱은 예민하고 날이 서있다면
다쿠아즈는 포근하고 폭신하다
외유내강은
나를 단련할 때엔 마카롱의 공정,
사람들을 품을 때엔 다쿠아즈의 포근함을
일컫는 말이 아닐까한다.
빠르게 변하는 세상에서 외유내강을
삶에서 실천하는 일은 어렵다.
뚜벅뚜벅 한걸음 한걸음 나가려는 마음가짐을
독하게 실천해야 하기 때문이다.
자신의 색을 만들어가는 과정에서의 기다림은
현실에 뿌리박은 자유로움을 전제하기에 더욱 어렵다.
누구나 자유롭길 원하지만 현실에 뿌리박은 자유를 누리기 위해 자립해야 하고 낙심하지 않아야 한다.
낙심은 비교의 결과물이기 때문에 자유의 가장 큰 적이다. 감사함과 작은 기쁨을 찾는 노력은 낙심하지 않는 강한 나를 만드는 과정의 핵심이다.
과정을 즐기는 기쁨 가운데 타인을 배려하고 기다리는 법을 배우며 온유하며 다정한 성품을 기른다.
어느덧 독하게 마음 품고 뚜벅뚜벅 혼자 걷기 시작한 내가 자유 안에서 사람들과 손을 맞잡고 미소를 머금고 함께 춤추며 뛰고 있다.
그 미소 안에 마카롱과 다쿠아즈의 달콤함이
묻어있다.
디저트에서 맛보는 인생의 맛은
결코 달지만은 않다.
음식의 마무리는 디저트다.
메인요리가 훌륭해도 깔끔하게 정돈된
정갈한 디저트는 여전히 혀끝을 즐겁게 하는
힘을 지녔다.
놀라운 성공과 부를 이루었어도
손자 손녀를 돌보며 바라보는 기쁨이 인생을
풍요롭게 하듯, 디저트는 하루를 풍성하게 채운다.
마카롱과 다쿠아즈의 사이에 서있는
오늘의 인생을 응원하며 달콤함을 선물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