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 동네 구멍가게가 우스워보이죠?

식당 창업을 준비하는 당신에게

by 부라톤

솔직하게 생각해볼까요? 왜 창업을 하고 싶은가요? 그냥 사장님이 되고 싶은가요?

창업은 어느 분야든 상관없이 나 자신이 되는 과정입니다. 이 과정을 생략하고 바로 실전의 성공으로 넘어가기 원한다면 큰 대가를 치를 수밖에 없습니다. 대가는 혹독합니다.

나 자신이 되어서 비즈니스 세계에서 통로를 만드는 과정은 매우 힘든 여정입니다.

많은 기업들과 많은 대박집들과 성공한 스타트업들이 있지만 그 사이를 비집고 들어갈

확률은 매우 낮습니다. 그러나 많은 사람들은 본인만은 다를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과정을 생략하고 한 번에 맛집이 되고 싶어 합니다. 프랜차이즈는 힘든 과정을 생략하기 위해 선택지 중 하나입니다. 그러나 곧 프랜차이즈의 한계가 찾아오고 무너집니다. 그들이 사회에서 통하는 제품을 만들기 위해 피나는 노력의 시간이 분명히 있을 텐데 타인에게 오픈한다고 했다면 과연 그 노하우를 헐값에 넘기겠습니까?

요리를 하다 보면 많은 재료 중에서 특정 브랜드나 원산지 제품, 특정 고기부위와 등급을 사용했을 때에만 원하는 맛이 만들어지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 과정은 많은 시행착오를 요구합니다. 일반 소비자의 눈에는 전혀 차이가 없는 재료입니다. 그러나 미세한 차이로 맛이 완전히 달라집니다. 조금 싼 재료, 조금 더 한 번에 많이 만들려고 하면 맛이 무너집니다.


스테이크의 경우 특정 도축장의 고기, 브랜드가 손에 맞게 손질되고 조리법에 적합하기 때문에 정해진 브랜드만 사용합니다. 또한 메뉴가 고객들에게 통하기까지 시간이 굉장히 오래 걸립니다. 거래처는 어떠합니까? 원하는 제품을 만들어내기 위해 거래 유통망을 확보하는 일은 필수적인 일이며, 보관 노하우도 매우 중요합니다. 도구와 기계도 재료들의 특징을 담아내야 하기 때문에 특정 제품을 써야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 모든 노력과 시간을 돈으로 사는 창업이 프랜차이즈 창업입니다. 프랜차이즈 본사들은 이 모든 과정을 거쳐서 동일한 제품과 서비스를 시장에 제공하기를 원합니다. 소비자의 만족뿐만 아니라 시장에서의 브랜드 입지와 평판이 중요하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그들은 업주들에게 동일한 방식을 요구하며 막대한 물류비를 요구합니다.


부당한가요?

개인적으로 부당하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프랜차이즈를 절대 추천하지 않습니다.

부당하지 않지만 가격이 매우 높기 때문입니다. 모순처럼 들리시나요? 어마어마한 물류비지만 충분한 값어치를 하기 때문입니다. 충분한 값어치를 하지만 가게를 유지하기 위해 부담하기에는 너무 높은 가격이기 때문에 그 가격을 계속 지불하다가는 망하고 맙니다. 프랜차이즈 사업을 하다가 접는 분들이 많은 이유입니다. 자신만의 노하우를 가지고 자신만의 가게를 만들어야 힘들지만 재미있게, 보람 있게 식당을 만들어갈 수 있습니다. 고민하고 뼈를 깎는 노력의 대가를 고스란히 금전으로 대체하는 창업이 프랜차이즈입니다.

(손님이 안 와서 남는 게 없는 가게비용=손님 많지만 물류비로 다 나가서 남는 게 없는 가게비용) 그러나 만약 돈이 많으면 오토로 돌리는 프랜차이즈를 시작하고 여러 개 하기를 추천합니다. 각각 다른 가게에서 오는 수입을 합치면 이자율보다는 높지 않을까요?


어쩌면 우습게 보일지도 모르지만 구석 상권에서 몇 년을 묵묵히 버티고 있는 구멍가게들은 각자 프랜차이즈급의 노하우가 있습니다. 그 노하우가 없다면 1년도 버티기 힘듭니다. 끊임없는 도전과 실패를 반복하며 얻은 교훈으로 만들어진 나만의 제품을 위해 삶을 던질 자신이 없다면 발을 들여서는 실패할 수밖에 없습니다. 한 번에 과정을 건너뛰고 남이 만든 좋은 곳에서 좋은 매장을 얻어 돈을 벌 생각은 하지 말아야 창업 컨설팅 업자에게 그대로 내 인생을 빼앗기지 않습니다. 자영업계의 귀족이라는 병원과 약국도 컨설팅 업자들에게 당하는 세상입니다. (한겨레- 자영업의 약탈자들 참고)


단순하고 소박한 삶을 지향하라는 이유가 바로 여기에 있습니다. 소박한 삶을 유지해야 전진이 가능하며 흔들리지 않는 마음가짐을 항상 유지해야 많은 굴곡을 이겨낼 힘을 잃지 않습니다.


소박하게 한 걸음씩 나만의 한 그릇으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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