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 소유자를 결코 이길 수 없다.
시장은 수요 공급곡선에서 심리 마지노선으로 가격을 결정하며 움직입니다. 심리가 전부인 듯 언론에서 호도하지만 공급이 없는 상황에서 필수재인 이사할 집이 없다면 사람들은 높은 가격에도 달려듭니다.
1억 9천만 원을 손해보고 8개월 만에 금리 때문에 집을 팔았다는 뉴스를 보고
“나중에 큰 후회를 또 하겠구나” 생각했습니다.
한 번에 포르셰 카레라 S 값을 공중에 던졌습니다.
"참 배짱도 두둑하다. 난 주식의 얼마 안 되는 손해 때문에 팔지도 못하고 버티는데 한 번에 2억을 태우네..."
하락기로 보이는 지금의 흐름은 오래가지 못할 것입니다. 금리인상기는 투자자로서 반드시 버텨내야 하는 구간입니다. 대세하락기와 더불어 기존의 패러다임을 바꿀 수 있는 기회이기 때문입니다.
금리인상을 왜 합니까? 인플레이션 때문입니다.
인플레이션은 화폐가치가 지속적으로 하락하여 모든 가격들이 상승하는 것처럼 보이는 현상입니다.
수요공급의 문제로 가격이 상승하는 물가상승과는 조금 결을 달리합니다.
인플레이션과 물가상승을 구별하지 못하면 이번 금리인상 게임에서 또 패자가 됩니다.
인플레이션을 이기는 방법은 크게 2가지입니다.
1.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기
2. 시장지배자인 기업에 투자하기
두 가지 모두 가격 결정력을 소유하는 방법입니다.
2가지를 반드시 실천하셔야 합니다.
자신만의 브랜드를 만들라고 하면 창업만을 떠올리지만 필수재를 공급하는 핵심지의 임차물건을 제공하는 부동산업을 생각해볼 수 있습니다.
상가를 소유하는 건물주와 주택을 소유하는 다주택자의 길을 선택하는 일은 창업과 같습니다.
갭 투자는 한마디로 좋은 입지의 상품을 준비하고 투자자를 모집하는 일입니다.
Q1 : "여기 들어와서 장사하실 분!!"
Q2: "여기 와서 살고 싶으신 분!!"
A1: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곳에서 장사를 하고 싶다."
A2: "내가 살고 싶은 곳에 기꺼이 목돈을 묶어두고 싶다."
도심의 임차료와 강남, 학군지, 핵심지의 전셋값이 높은 이유 아닙니까?
전월세 개념을 살짝 바꾸면 생각이 열립니다.
브랜드는 사람들이 찾는 상품에 나의 이름을 걸어놓는 일입니다. 다시 말해 사람들이 많이 찾는 상품군에 내 소유명을 걸어놓으면 브랜드가 됩니다.
타인에게 가치를 제공하면 작은 돈이든, 큰돈이든 굴러옵니다.
흔히 부동산 투자를 불로소득이라고 평가절하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습니다. 노동으로 얻은 소득을 금융비용과 심리적 압박을 감당하며 자본소득으로 바꾸는 업무강도는 생각보다 만만치 않습니다.
부동산 투자는 창업입니다.
브랜드 가치를 만드는 일입니다.
창업하고 브랜드를 만드는 일이 쉽습니까?
고통을 이겨내야 합니다.
대세 상승기에 올라타신 분들도 하락기를 겪으며 많은 것을 배우지만 막차를 올라타신 분들은 금융비용을 버틴다는 의미가 무엇인지 배워야 합니다.
부자의 길은 결코 공짜로 얻을 수 없습니다.
약속의 땅이 뭐길래 이스라엘 사람들은 광야에서 40년을 개고생 했을까요? 끝까지 과거의 시선을 못 버린 사람들은 광야에서 다 죽었습니다. 극소수만 약속의 땅에 들어가 등기를 쳤습니다.
땅을 소유하고 그것을 발판 삼아 부의 길에 올라타는 일은 결국 소수의 사람들에게 허락됩니다.
부동산 부자가 되신 분들은 다름 아닌 인내력과 자제력을 실천하신 분들입니다.
번쩍번쩍한 대기업이나 네카라쿠배같은 연봉이 넢은 회사를 다니며, 남부럽지 않은 집과 자동차, 사립학교에 아이들을 보내며 명품 쇼핑하는 인생 멋지지 않습니까?
누구나 그런 삶을 부러워하고 누리고 싶어 합니다.
그것을 포기하고 한두 푼 모아 서울과 수도권의 땅 1평을 사모으는 일, 아무나 못합니다.
공급이 부족하며 수요가 몰리는 순간 수요 절벽은 갑자기 무너지고 부동산에 투자하신 분들에게 사람들은 목돈을 맡깁니다. 아무리 세금으로 지지율을 얻으려고 때려도 견고한 땅의 힘을 이길 수 없습니다.
땅의 힘을 알게 되면 사람들의 심리보다 수요와 공급량이 훨씬 더 중요한 변수라는 사실을 배울 수 있습니다. 대중의 심리도 매우 중요한 요소지만 공급 자체가 없는 상황에서 필수재를 향한 심리는 언제든지 뒤바뀔 수 있습니다.
심리를 뒤바꿀만한 현상이 7월이 되자 드러나기 시작했습니다. 매물이 줄어드는 반전이 시작되었기 때문입니다.
7월 둘째 주를 거치며 매물이 조금씩 감소하고 있습니다.(아실 참고) 갱신청구권으로 인한 전세대란은 월세 매물로 소진되고 있으며 추석 이후 10월 언저리부터 본격적으로 상승반전이 시작될 것으로 예상합니다. 전세대란은 없다고 말하지만 아닙니다.
대란은 사상최고의 월세계약비율로 갈아탔습니다.
아마도 지금의 전세매물의 가격이 가장 저렴하지 않을까 추측해봅니다. 저렴한 전세매물을 잡아야 이자 총액을 줄일 수 있습니다. 월세 가격도 곧 전세이자 가격을 앞지를 것이기 때문입니다.
전세물건도 월세 물건도 다 줄어들고 있습니다.
(내가 사는 한 곳만 검색하면 안보입니다.)
전세난민보다 더 무서운 것이 월세난민입니다.
이제 서울에서도 국평기준 월세가 300정도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금리인상을 떠들어대던 원인으로 인플레이션을 지목했지만 이미 인플레이션 정점을 지난 것 같다는 마켓메이커들의 웅성거림이 들려옵니다.
나스닥을 중심으로 회복세도 완연합니다.
실적도 괜찮고 주식도 튀어 오를 준비를 하는 것처럼 보입니다.
아직 낙관하기는 이르지만 회복세로 돌아서는 움직임과 뉴 노멀 시대에 익숙해지는 사람들의 접점이 보이기 시작합니다.
금리 상승 수준을 줄이고 조금씩 금리인하 이야기도 등장합니다. 곧 전세대출 이자금액과 월세의 크로스가 일어나는 순간 심리는 다시 하락에 대해 의문을 품고 돌아설 것입니다. 지금이 아마도 가장 저점에 전세를 잡을 수 있는 시점이 될 것으로 보입니다.
2022년을 거치며 하락으로만 도배되던 기사들이 최근 월세 계약이 많아졌다는 소식으로 조금씩 임차시장이 끓어오른다는 뉘앙스로 조금씩 변하고 있습니다.
지금 2022년의 마지막 기회가 지나가고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