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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부라톤 Mar 18. 2024

사과하고 싶지 않아요!!

그래도 미안한 마음은 있잖아요.

누구나 실수하고 잘못을 저지릅니다. 그런데 나의 행동으로 다른 사람이 피해를 입거나 일이 잘못되면 정말 당황스럽고 어떻게 해야 할지 머리가 하얗게 되는 일들이 생깁니다. 사과해야 하는 건 머릿속에서 맴도는데 입이 딱 달라붙어서 어떤 말을 해야 할지 단어를 찾다 보면 이미 수습할 수 있는 상황은 지나간 경우도 많죠. 그때 우리는 어어 이게 아닌데 하면서 놓친 상황을 바라보며 난감해집니다.


일부러 그런 게 아닌데, 주변 사람들이 모두 내 잘못이라고 나무라는 눈빛을 보내고 “왜 도대체 사과하지 않는 거야?”라는 따가운 눈빛에 마음이 움츠러듭니다. 실수했다는 사실에 자존심도 상하고 말이죠.


그렇지만 피해를 당한 친구에게 상황을 놓쳐서 무슨 말을 먼저 해야 할지 모르는 상황이더라도 용기를 내서 사과하지 않으면 사이가 영영 멀어지고, 그 친구의 마음속에서 나를 향한 마음이 정말 안 좋아질 수도 있답니다.


그럴 때는 심호흡을 한번 크게 들이쉬고 뚜벅뚜벅 소리를 들으며 친구에게 용기를 내어 걸어가 보는 건 어때요? 친구 앞에서 머뭇머뭇거리더라도 “할 말 있어?”라는 눈빛이나 옆의 친구가 말을 한다면 바로 그때가 기회예요!!


“아까는 정말 미안해, 정말 실수였지만 너에게 피해를 주고 몸과 마음을 아프게 해서 정말 미안해. 나를 용서해 줘.”


친구는 바로 내 사과를 받아줄 수도 있고 기다려야 할 수도 있어요.

이제 친구에게 나의 마음을 전했으니 기다려야 할 차례죠. 그 친구의 마음도 정리할 시간을 줘야 하니까요. 다만 사과를 할 때에는 민망하고 부끄러운 마음 때문에 장난을 섞어 말하지 않도록 조심해야 해요. 그리고 누군가를 탓하거나 책임을 미루는 말은 하고 싶어도 참기!! 이제 어떤가요? 조금은 후련해졌죠? 후련해졌다고 나의 잘못이 완전히 사라진 것은 아니니 친구의 마음도 헤아리며 시간을 갖도록 해요.


나의 마음 확인하기 실수했을 때 나는 어떤 마음이었나요?  

 

실수하거나 잘못한 게 부끄러워서 숨고 싶었다.


주변 사람들 때문이라고 탓하고 싶었다.


자존심이 상해서 잘못을 인정하고 싶지 않았다.


친구에게 나 자신의 잘못을 인정하고 사과의 말을 입 밖으로 꺼내 고백하기 힘들었다.



친구입장에서 생각해 보기

만약 입장을 바꿔서 내가 만약 친구의 실수 때문에 다치거나 아픈 일이 있었다면 친구의 사과를 받고 싶을까요? 받고 싶지 않을까요? 사과를 한다면 아무리 쑥스럽고 부끄러워도 장난하는 사과를 받고 싶을까요? 서투르더라도 정말 미안한 마음을 표현하는 친구의 사과를 받고 싶지는 않을까요?


입장을 바꿔서 생각해보니 어떤 생각이 들었나요?

아마도 친구의 아팠던 마음이 조금은 이해가 되었을 거에요. 사과는 단순히 나의 잘못을 고백하는 일을 넘어서서 다친 친구의 마음을 어루만져주는 일입니다. 상처가 난 곳에 연고를 발라주고 밴드를 붙여준다음 다시 일으켜주는 것과 같은 일이죠. 우리의 잘못임을 인정하는 일은 때로는 어렵고 오래 걸리고 자존심상하는 일입니다. 그런데 나 때문에 지금도 아파하고 있는 친구가 있다면, 그 친구가 나의 가족이라면, 나라면...

얼마나 아플지 ... 


시기를 놓쳤더라도, 부끄럽고 쑥스럽더라도 꼭 사과를 해야 해요. 사과는 끊어졌던 관계를 다시 이어주는 다리예요. 말 한마디로 끊어지려고 했던 서로에 대한 믿음이 다시 이어지는 거죠. 어른들도 이 사과를 제 때, 제대로 된 방법으로 못해서 관계가 완전히 깨지는 경우가 많답니다. 우리는 사과를 제대로 하는 법을 꼭 익히도록 해요!!

수요일 연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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