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나님의 기쁨

창세기 2:1-3

by 부라톤

인간의 창조로 하늘과 땅이 모두 만들어졌다.

한국어 번역(개역개정)에서

2장 1절은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로

끝나지만 다른 번역에는

"천지와 만물이 다 만들어지고 모든 주관자(host-군대)들이 갖추어졌다."(ESV)

"천지와 만물이 다 만들어지고 그것들의 전열이

완성(arrange-정비)되었다."(NIV)

와 같이 한국어 번역보다 추가된 부분이 있다.


하나님께서 하나님 나라를 건설한 이유가

무엇인지 정확하게 알 수 없으나,

리더십들을 세우고 전열을 정비했다는 표현은

마치 전쟁을 위해 군대를 사열하는 왕의 모습이

떠오른다.

통치자임에도 자신의 권한을 위임하고

권한을 감당하기 위한 자원은 아낌없이 공급한다.


1장에서 하나님은 결코 타협하지 않는 존재이며,

동시에 피조물에게 자유 가운데 뛰놀며 역할을

감당하는 리더십을 부여하고 본인의 지위를

위임하는 탁월한 리더임을 보았다.


타협 없는 하나님의 의지를 자유롭게 펼치는

자유로움.


만약에 전쟁을 위한 이유라면 그의 적은 누구일까?


적이 있다면 아마도 그는 하나님과 반대의 속성을

지녔으며 하나님의 권위에 대항하는 자임을 추측해 볼 수 있다.

그 존재의 기원과 배경은 의문이지만

이사야에 등장하는 그의 목소리를 통해

하나님보다 우위에 서고 싶어 하는 존재임을 알 수 있다.(이사야 14:13,14)


아마도 한글 번역은 이와 같은 미스터리를

해결할 수 없는 까닭,

불필요한 추정들을 막고자 다른 번역과 달리

"천지와 만물이 다 이루어지니라"로 마무리했는지도 모른다.

그러나 기본교리, 이론의 바탕 위에서 궁금증을 던져보는 일은 성경을 더 풍성하게 이해하는 바탕이 된다.

실제로 바울은 우리의 싸우는 싸움은

혈과 육에 관한 것이 아님을(에베소서 6장 12절)

천명함으로 전쟁임을 인정한 바 있다.


아무튼 2장에서 우리는 모든 일을 마치시고

안식하는 하나님을 만난다.

쉬는 일을 두려워하는 인간과 다르게

쉬는 날을 하나님은 축복한다.

축복에서 멈추지 않고 거룩하게 한다.

축복하고 거룩하게 한 이유를 성경은

모든 계획한 일을 마쳤기 때문이다.


하나님이 시공간을 창조하며 시작한 일은

사람의 호흡으로 끝난다.

하나님이 계획했던 일이 마무리되며

하나님의 나라가 완성되었고,

그 나라는 하나님의 속성으로 가득한

시공간이 얼마나 완벽할 수 있는지를 보여주었다.

하나님이 부여한 권위를 입은 자유로운 리더들의 완벽한 조화로

하나님의 형상을 닮은 존재인 인간을 만들며 창조는 절정을 이룬다.


나를 닮은 아이가 태어나 울음을 터뜨릴 때

감격했던 순간을 기억하는가?

하나님은 시공간에서부터 모든 과정을

설계하고 완벽하게 환경을 준비하고

아기가 그 울음을 터뜨릴 때와 같은 순간을

기다리고 있었던 것은 아닐까?

그토록 기다렸던 나의 아들, 딸이 태어나는

그 순간에 감격하는 인간은 하나님을 닮았다.


이 날만은 내가 쉬겠다.

이 날은 내가 평생 기억할 것이다.

이 날은 내 평생 가장 감격스럽고

축복하고 싶은 날이다.

"아들아, 딸아 너의 이름은 ---이다.

우린 이제 함께야"


하나님이 그 감격으로 안식일을 축복하고

거룩하게 한 것이다.


그가 한 일을 하나하나 곱씹어보고

하나하나 축복하는 날.


2절의 표현을 보자

"하나님이 그 하시던 일을 일곱째 날에 마치시니"

하나님은 하시던 일을 마친 일곱째 날에 쉬었다.

일곱째 날을 정해놓고 쉰 것이 아닌 하던 일을

마친 일곱째 날.


하나님의 생명의 절정에 이른 모든 만물의 완성을

기쁨으로 축복하며 거룩하게 함으로

그의 피조물들의 아름다운 노랫소리를

들으며 쉬는 날, 안식일


하나님의 나라는 백성이 기쁨으로 노래하며

즐겁게 그의 왕 앞에 나온다.

두렵고 떨면서 힘의 권세 앞에 굴복하는 나라가

아니라 기쁘게 노래하며 춤추며 자유를 선포하는 아름다움으로 왕 앞에 나온다.


왕은 그 피조물들의 노랫소리에 감격하며

기쁨으로 그들을 축복하고 이 날을 함께 기억하며

거룩하게 함께하자고 약속한다.

(거룩은 '구별되어 하나님과 함께하다.'는 의미다.)

꼭 그의 피조물들과 함께하고 싶은 날.

그 날이 안식일이다.


예배 가운데 기쁨과 감격의 눈물을 흘리고 있는가?

당신의 존재와 목소리를 하나님은 가장 기뻐하며 감격한다. 그의 얼굴에 빛난 광채와 기쁨은

지금 당신의 얼굴이다.


그 기쁨을 함께하고 싶어서

그 고백을 나누고 싶어서 그는 우리를 만들었고,

잃어버린 우리를 만나려고

인간의 옷을 입고 찾아왔다.

함께 기빠했던 그 날인 안식일의 의미를 되찾아주려고 안식 후 첫날.

잃어버렸던 자들의 첫 열매로 우리를 찾아왔다.


아무것도 없어도 완벽한 존재,

더 이상 아무 필요도 없는 창조자가 가진 속성

사랑.

그가 만든 모든 피조물을 보고 기뻐했던 그 속성

사랑.


하나님은 사랑이심이라.(요한일서 4:8)

그의 기쁨은 우리와 함께하는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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