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메리카노
인생은 쓰다. 고되다
동시에 짜릿한 희열이 있다.
성취까지 이르는 매 순간의 과정과 기다림은
건너뛸 수 없다.
어제의 성공이 오늘의 실패가 되기도 한다.
누가 성공을 장담할 수 있을까?
인생에서 성공을 꿈꾸지만
진짜 성공이 무엇인지 우리는 모른다.
반복된 일의 성취가 성공인가?
글자의 의미를 해석하면 일의 성취가 성공이다.
그런데 우린 성공의 의미를 그렇게만 받아들이지 않는다.
존경받고 싶으면서도 본능은 뿜어내고 싶고,
아이들과 함께 뒹굴다가도 상사의 호출에 달려 나가야 한다.
자유를 누리면서도 통장의 잔고는 가득하길 꿈꾼다.
선택의 사이에 존재하는 수많은 경계들
어쩌면 수많은 경계들의
조화로움의 성취가 성공은 아닐까?
성공의 기준이 다르더라도
경계들의 조화를 이루며 우리는 인생의 희열을 맛본다.
칠흑같이 어두운 액체 위로 피어오르는
갈색 거품과 향기.
첫 만남, 쓰다.
만남이 이어지며 혀끝이 누릴 수 있는 호사로움을
이 액체는 모두 맛보게 해 준다.
조화로움의 완성도가 높아질수록
우린 깊은 맛에 더욱 매료된다.
아메리카노는 물과 어우러져 깊은 맛을 풍부하게 전한다.
모든 커피를 돌고 돌아
결국엔 아메리카노에서 인생의 맛을 경험한다.
경계의 조화를 맛보는 인생을 담아놓았기 때문에
사람들은 아메리카노에 빠져든다.
오늘도 난 아메리카노와 함께 쓴 인생의 맛을 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