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년차 자영업자가 적어가는 삶의 기록
내가 제일 싫어하는 말
대기만성
큰 그릇은 성취가 늦다고 한다.
큰 그릇되고 싶지 않으니
작은 그릇 지금 되면 안 되나요?
아내는 나에게
일희일비쟁이란다.
매일의 매출에 울고 웃는 자영업 인생 7년째
나도 내가 이렇게 일희일비할 줄 몰랐다.
이렇게 작은 그릇도 안 되는 사람인 줄 몰랐다.
하루의 일과를 만족하며 감사하라는데
감사하고 만족했더니 적자 난다.
결제일만 돌아오면 아무도 내 주위에 오지 않는다
히스테리 작렬
한두 번 폭발한 게 아니다.
몇 년이 흘러도 적응하기 힘든 매일의 삶이 버겁다.
버겁지만 멈추지 못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조금만 더하면 대박이 날 것 같아서?
관두면 할 일이 없어서?
다 맞는 말이기도 하지만 그것만으로는 설명되지 않는 이유가 있다.
굳이 비교하자면
"내가 드러워서 회사 관두고 말지!!"하고
못관두는 이유와 같다.
도무지 미로같은 매일 프로젝트를
수행해야하는 이 느낌이 자영업인줄 몰랐다.
이리가도 저리가도 결국 결제일이다.
출구를 찾았다고 생각하면 또 다른 관문이 나온다.
관문을 통과할 때마다 발전한 나의 모습을
발견하지만 한편으로는 내가 이정도밖에 안되는
사람이었음에 답답하다.
빌게이츠가 대학졸업연설에서
"지금까지는 과정이 중요하다고 배웠겠지만
사회는 결과를 원한다. 과정의 낭만은 없다"
라고 했다한다.
너무나도 맞는 말이다.
과정이 중요해도 결국은 매출과 순이익이다.
그리고 그 결과로 결제일을 맞는다.
결코 카드회사와 거래처는
"과정에 충실했으니 이번달 결제는 미뤄드릴게요"
라고 말하지 않는다.
조금씩 발전하고 있는 나의 모습에 만족하는 시간도 있어야 조금은 사는 맛이 나지 않을까?
그래서 낭만울 꿈꾸는 시간도 가져본다.
꿈꾸던 모습에 조금씩 가까워지고 있던 모습이
가끔 지금의 내 삶에서 느껴지기 때문이다.
그 순간 나는 일희 한다.
일희하는 순간 일비 했던 어제까지의
후회와 답답함은 씻겨 내려간다.
일비하면 일희의 순간이 사라지겠지만 지금의 이 작은 기쁨이 포기할 수 없는 힘을 준다.
일희일비
인생을 지탱하게 해주는 힘.
수많은 자영업자들에게 힘을 주는 단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