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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는 알까,

얼마나 사랑스러운지

by 마미랑 플래몽드





거실을 따스히 비추는 아침 햇살,

혹독한 겨울을 이겨내고 달달한 내음 한가득 뿜는

하얀 꽃을 흐드러지게 피워 낸 오렌지레몬나무,




그리고 그 아래서

귀엽게 푸푸푸 투레질하며

아우웅~ 으으음마~ 옹알이 하는 너




오늘은 오렌지레몬꽃 한 송이

보송보송 솜털 같은 머리 위에 올렸더니

까르르 함박웃음 지으며

새초롬히 올려다보는 모습이

어찌나 사랑스러운지,




너는 알까,




자세히 보지 않아도

오래 보지 않아도

너는 사랑스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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