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닭곰탕을 끓이는 시간

무염 아이주도 유아식 시리즈

by 마미랑 플래몽드

엄마랑 아침부터 병원 투어를 다녀온 까토는 낮잠 안 자려 버티다가 12시가 다되어서야 겨우 낮잠에 든 시간.

보통 때면 졸려서 같이 낮잠에 들었겠지만 오늘은 할 일이 있어 눈 꼭 감고 버텼다!


바로 닭곰탕 + 국수 만들기!


문화센터에서 국수 소면 놀이는 해보았지만 직접 먹어본 적은 없는 까토.

매번 소면 삶아줘야지 생각만 하고 미루다가,

처음으로 국수를 준비해 보기로 했다


기왕이면 따끈따끈하고 부드러운 닭과 함께 주면 좋을 것 같아 닭곰탕도!


아침부터 지방제거하고 두 번이나 압력솥에 삶은 닭과 양파,

그리고 보글보글 끓는 그 육수에 퐁당 넣어 익힌 쫑쫑 썰은 당근과 애호박, 배추까지.


이쁜 구름그릇에 한 접시 담아내면

오늘 점심도 준비완료!



얼른 일어나서 같이 맛있게 먹자 까토야~

이제 손에 묻은 건 닦아 달라고 하고

숟가락과 포크를 주면 제법 잘 찍어 먹곤 한다

곧 젓가락질도 할 것 같은걸?


드디어 수저로 먹는 날이 오다니...


아이주도 이유식/유아식이 힘든 건 다른 것보다

손으로 먹다 보니 손뿐만 아니라 목, 얼굴 특히 눈코입에 가끔은 귀와 머리카락까지

다 엉망이 되어버려서

밥을 먹는다는 게 곧 목욕을 의미했던 것.


이젠 대부분 손과 입만 닦아주면 되니 너무 편해졌다.

약 8개월의 성과랄까...

손으로 먹는 것도 너무 귀여웠지만 얼른 제대로 수저로 먹는 날이 오면 좋겠다. 히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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