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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기 약밥 짓는 시간, 무염/노설탕
무염 아이주도 유아식 시리즈
by
마미랑 플래몽드
Dec 11. 2024
아기 약밥 짓는 시간
시작은 찹쌀이었다. 백숙을 해먹이고 남은 국물에 죽을 해주려 하니 찹쌀을 불리라 해서 겁도 없이 200g 넘게 불렸던 찹쌀. 압력솥 가득 죽을 끓이고도 한참 남은 걸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하다 찹쌀활용 요리를 찾아봤을 때 나오는 대부분의 레시피가 약밥이었다.
약밥을 좋아하긴 하지만 만들어 먹어본 적은 없고 어머니께서 만들어주신 건 날름날름 잘 받아먹었는데, 내가 직접 약밥을 만드는 건 큰 용기가 필요했다. 그것도 아기용 약밥.
약밥에는 간장도 들어가고 캐러멜 색소도 들어가고 설탕도 엄청 들어가는 걸로 알고 있어서 한참 찾다 보니 다행히 나같이 아기용을 만들어본 선배님이 계셨다지.
비법은 바로 배도라지즙을 이용하는 것!
마침 감기가 살짝 오는 것 같아 만들어두었던 배숙을 활용해서 도전~
시골에서 챙겨주신 대추와 밤, 콩도 넉넉히 넣고 만들었는데 웬걸, 생각보다 맛있고 생각보다 잘 먹네?
그래서 두 번째 도전에는 배숙 만들고 나서 남은 대추와 도라지, 배 건더기까지 싹싹 넣어서 더 건강하게 만들어봤는데 오 의외로 잘 먹네! 항상 배숙 하고 남은 건더기를 버리게 되어서 아까웠는데~ 싹 다 먹게 만드는 방법이었다지!
오늘은 벌써 세 번째 약밥 만드는 날~
찹쌀을 조금만 해야지 했는데 찰현미까지 해서 150g 남짓 하루 넘게 불리고 배, 대추, 도라지, 무, 생강을 넣어 만든 배숙 건더기에 밤과 콩, 옥수수까지 추가해서 만들어보았다.
따스한 온기가 남아있을 때 참기름까지 후루룩 둘러 마구 섞어주면 끝!
소분해서 냉동실 넣어두었다가 종종 밥처럼 간식처럼 꺼내어 데워주기만 하면
아주 간편하지만 건강하게 몸에 좋은 도라지에 대추까지 다 먹일 수 있는 아기 약밥 준비완료!
물론 먹으면서 밤도 대추도 뱉어내지만 그래도 아주 작은 건 삼키겠지?
언제까지 노설탕, 무염이 통할지 모르겠지만 통하는 그날까지 쭈욱~ 만들어줄게!
맛있게 먹고 건강하자 까토야~
사랑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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단단해지기 위해 글을 쓰는 N잡러. 43개국 여행작가 & 인플이자 디지털노마드를 꿈꾸는 한회사 12년차 직장인, 복직한 초보엄마, 이젠 다둥이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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