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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획자 Sep 19. 2022

브런치가 밥 먹여 준다

브런치를 통해 퍼블리(유료 플랫폼) 저자 계약을 하다

브런치가 밥 먹여 주냐?


 브런치는 무료 플랫폼입니다. 블로그나 유튜브처럼 콘텐츠 중간에 광고를 삽입해서 광고 수익을 얻을 수도 없습니다. 그런데 브런치에 쓴 글을 통해, 유료 콘텐츠 플랫폼에 글을 의뢰받으면 말이 달라집니다. 브런치가 밥을 먹여 줄 수도 있는 겁니다.



콘텐츠 저자를 제안드립니다
퍼블리로부터 콘텐츠 저자 계약 제안을 받았습니다



 퍼블리는 실제 '내 돈 내산'으로 구독하며, 도움을 많이 받았던 커리어 전문 유료 콘텐츠 플랫폼입니다. 지금은 멤버십 형태로 일정 금액을 내고 모든 글을 열람할 수 있는 방식이지만, 초창기에는 개별 글을 하나씩 구매해서 글을 읽는 비즈니스 모델이었던 것으로 기억합니다. 그때부터 느낀 것은 콘텐츠에 대한 퀄리티 자신감이 엄청나구나라는 것이었습니다. 브런치를 비롯하여 무료로 누릴 수 있는 양질의 콘텐츠가 많은 지금, 유료 콘텐츠 플랫폼을 운영한다는 것 자체가 콘텐츠에 대한 자신감이 크지 않고서는 불가능한 일이었으니까요.


 그래서인지 구독자로서 글을 읽으면서도 나도 언젠간 퍼블리의 저자가 되어 글을 발행하고 싶다는 막연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는 데, 퍼블리에서 먼저 연락이 온 것입니다. 그것도 제 브런치 글을 보고요.


 보고서 작성 시간 단축의 비밀이라는 제목의 글을 좀 더 구체화해서 글을 써보는 것이 어떻겠냐는 제안이었는 데, 처음에 제안 메일을 받아보고 두 가지면에서 놀랐습니다.


 첫 번째는 구체화를 제안받은 글은 제 브런치북에서 가장 조회수가 높은 글이 아녔습니다. 다음 메인에도 소개되고, 브런치 메인에도 소개되어 가장 높은 조회수를 기록하는 글은 자기 주도적으로 말하는 법에 대해 쓴 당신이 오늘도 야근하는 이유라는 글이었습니다.




다음 메인 '직장IN'섹션과 브런치 메인 '브런치가 추천하는 글'에 제 글이 소개됐습니다



 두 번째는 3월에 업로드 한 브런치북을 보고 6월에 연락이 왔다는 겁니다. 글을 발행한 지 3개월이 지난 콘텐츠였는 데, 꾸준히 글이 읽히고 있다는 점에서 새삼 기분이 좋더라고요.



계약이 완료됐습니다

 

 그렇게 흔쾌히 퍼블리와의 협업 제안을 수락하였고, 콘텐츠를 다시 기획했습니다. 브런치에 올린 글의 심화 버전을 쓰게 된 것이죠.


 퍼블리와의 협업은 꽤 체계적이었습니다. 콘텐츠 내용을 피드백해주고 전체적인 발행 일정을 관리해주는 콘텐츠 매니저와 계약을 관리하고 최종 콘텐츠 발행을 진행하는 운영 매니저로 나눠 저를 전담 케어해주더라고요. '콘텐츠의 퀄리티는 괜히 만들어지는 것이 아니구나'라는 생각이 들 정도로 저자인 저보다 꼼꼼하게 글을 챙겨봐 주고, 글에 대해 깊게 고민하고 피드백을 주더라고요.


 더불어 퍼블리 CEO인 박소령님까지 제가 작업 중인 콘텐츠 열람자 명단에 있더군요. 업무 진행의 전 과정을 투명하게 공유하고 커뮤니케이션하는 것을 보면서 '퍼블리는 제대로 일하는 사람들이 모여있는 곳이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습니다. 진짜 '작가'가 되어 든든한 지원군이 생긴 느낌도 들고요.



전자계약이었지만, 마치 손으로 계약서에 사인을 하는 것처럼 떨리더군요



 그렇게 글을 쓰고, 저자 계약을 완료하고, 퍼블리를 통해 글이 드디어 발행됐습니다. 어렸을 때부터 꿈꿔온 '작가'라는 꿈에 한 발자국 다가간 느낌이었습니다.


퍼블리 메인, 새로 발행된 콘텐츠 섹션에 제 글이 소개됐습니다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


 가끔 우리는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서, 어떤 일이라도 일어나길 바랍니다. 그러나 아무것도 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브런치에 글을 쓰지 않았더라면, 퍼블리 저자가 되는 경험은 평생 하지 못했을 수도 있습니다. 앞으로도 꾸준히 브런치에 글을 쓰면서 조금씩 저의 세계를 넓혀보려 합니다. 브런치를 통해 또 어떤 재미있는 경험을 하게 될 지 모르니까요.



 여러분, 브런치가 밥 먹여 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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