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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Dec 31. 2015

비행기처럼

너를 향한 내 마음

파아란 하늘이

비행기를 날린다


노오란 비행기

빠알간 비행기

진갈색 비행기들을

마구마구 날린다


아직 물들지 않은

연초록 비행기 하나

아야 하고 바닥에 떨어져

사알짝 주워서

호~ 해줬더니

부끄러워 금새 붉게 물든다


하늘이 날리는

비행기에 내 마음도 실어

날린다


내 마음 싣고 간 비행기

네 발 아래 떨어진다면

붉게 붉게 물들겠지


비가 오면

금새 젖어버릴

종이 비행기처럼

금새 다 떨어져버릴

하늘이 날리는 비행기처럼

하루

하루

깊어지고

붉어지고

비워지고 또 채워지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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