너를 향한 내 마음
파아란 하늘이
비행기를 날린다
노오란 비행기
빠알간 비행기
진갈색 비행기들을
마구마구 날린다
아직 물들지 않은
연초록 비행기 하나
아야 하고 바닥에 떨어져
사알짝 주워서
호~ 해줬더니
부끄러워 금새 붉게 물든다
하늘이 날리는
비행기에 내 마음도 실어
날린다
내 마음 싣고 간 비행기
네 발 아래 떨어진다면
붉게 붉게 물들겠지
비가 오면
금새 젖어버릴
종이 비행기처럼
금새 다 떨어져버릴
하늘이 날리는 비행기처럼
하루
하루
깊어지고
붉어지고
비워지고 또 채워지겠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