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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Dec 31. 2015

하루


나른한 아침

물러나지 않은 졸음이 귀찮게 굴고

내 눈은 졸음을 무섭게 쏘아 보고

내 몸은 졸음과 어깨동무한다


버둥거림과 나태의 공존 속에

커피를 방부제 삼아

몸을 일으키면

중천에 떠 있는 해가 윙크한다


사무치는 그리움이

그리움이 아닐때

찻잔 위로 모락모락 김이 오를때

가슴 깊이 따뜻한 물결이 요동치고

너의 손의 따뜻한 온기를

오래 오래 간직하고 싶어

잠시만 잠시만 한다


반가움이 그리움이 되고

오늘 하루 짧은 해와도 작별을 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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