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어떤 기다림
언제나 날 기다리는
언제나 널 기다리는
빨간 우체통
손바닥만한 전화기 속으로
스산한 바람이 스밀때
바라보게 되는 빨간 우체통
차마 써 놓고 봉투를 찾지 못해
차마 써 놓고 우표를 붙이지 못해
나뒹구는 편지들을 알기라도 하는듯
차마 입을 꼬옥 다물지 못하고 있다
어떤 마음을 알아버려
온몸이 그리 빨개진걸까
쓰다만 편지가 쌓여 갈수록
더욱 나를 그리워하는 너를
외면하지 못한다
언제나 모퉁이에서
너와 나를 기다리는
빠알간 우체통
삶의 여유, 감성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