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깊은 밤 바람소리를 들으며
연한 손끝에 먼저 닿을까
꽁꽁 여민 옷깃 사이로
먼저 들어갈까
조심 조심 피해다닐 궁리 하느라
밤새도록 바람은 잠 못 이룬다
힘이 빠져서 만나야
놀라지 않을 아이들을 만날 생각에
밤새 설레이다
새벽녁에야 잠이 드나보다
꾸벅 꾸벅 졸던 해가
늦잠자고 일어나
아이들 깨우는 소리에 함께 깬 바람이
호오 아이들과 입김 불며 함께 뛰논다
이따 또 만나
낮잠 자러 가는 바람이 정겹다
삶의 여유, 감성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