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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Dec 31. 2015

시인의 방

시인의 방



깜깜한 밤

어둡던 시인의 방 안에 환히 불이 켜진다


작은 잎새 떨어지는 소리를 들으려고

조심 조심 발소리, 숨소리마저

 재우고 깜깜한 밤에 펜을 드나보다


모두가 잠들고

모두가 깨는 밤

시인의 방에선

잠든 언어들이 깨어나고

잠든 감성들이 요동친다


아침해 높이 뜨도록

한 자리에 앉아 한 언어로의

탄생의 기쁨을

밤새 별과 달과,

아침에 놀러온 해에게 알리느라

시인 아침 밥상 식는 줄 모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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