You can make anythingby writing
C.S.Lewis
바람도 일찍 꾸벅꾸벅 조는 아침
바람의 심술에 밤새 설치다
늦게 잠든 태양이 하품하며
기지개를 켠다
대충 차려 먹는 아침 밥상에
속이 더 헛헛해지고
엄니 밥상이 그리워
애꿎은 깍두기만 연신 씹어 본다
밤새 돌린 보일러에 방바닥이 끓어도
엄니 압지 계신 허름한 시골집 아랫목
그리워하다
하루 해 짧다 탓할새도 없이
부지런 떨고 놀러 온 어둠에게
마음 한 켠 내어 준다
겨울엔
어둠을 친구 삼아 노닥거리며
하루 하루 밤을 산다
삶의 여유, 감성 나누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