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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Dec 31. 2015

사랑

춥지 않은 겨울밤


겨울밤 서럽게 우는 바람이

내 귓가를 맴돈다

밤이 서러워

밤이 서러워

울다

울다

지쳐서

새벽녁 해가 뒤척일때

잠이 든다


자장자장

바람을 품에 안고 잠 재우느라

하얗게 밤을 지새운 달이 꾸벅꾸벅 졸고

앞마당 잠꼬대하던 바둑이도 잠잠하다


까만 하늘 높이

별들이 달 대신 반짝 반짝 하늘을 비추고

긴 긴 겨울밤은

무섭지 않다

외롭지 않다

춥지 않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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