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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Dec 31. 2015

숨바꼭질

슬럼프

숨바꼭질



꼭꼭 숨어라

머리카락 보일라


꼬옥 꼬옥 숨은 너를 찾아

헤매인다.


내가 술래.

빼꼼히 어디선가 고개를 내밀었다가

금세 사라져 버린 너를

찾다가 그만 주저 앉아 엉엉 운다.

아이처럼.


숨바꼭질 안 할거라고

나오라고 소리치고

화도 내지만

너는 보이지 않아


한참을 울다가

깜박 잠이 들었다가 깨어보니

너는 내 옆에 있구나


고맙다는 말 한마디에

대답 대신 내 손을 꼬옥 잡아주는 널

자꾸만 자꾸만 잊어버리고

나는 술래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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