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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네클 Dec 31. 2015

인간극장


시인은   

흙벽돌 집에서 시를 쓰고

나는

콘크리트벽 집에서 시를 쓰고

             

시인은

흙먼지 폴폴 풍기는 시골 길을 걷고

나는

깨끗한 시멘트 길을 걷고


쨍쨍 내리 쬐는 햇빛보기 민망해

꽁꽁 숨어 시를 쓰고

솔솔 부는 한 줄기 바람이 고마워

햇빛보러 나와 시를 쓰고


오늘도

내일도

모레도

시를 쓴다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매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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