초콜릿이면 충분했던 내가 아파트 청약을 고집한 이유

9급 1호봉의 소소한 행복에서 1억 시세차익의 신혼부부가 되기까지

by 부부공무원


나는 과거에도 지금도 물욕이 별로 없다.

공무원 외벌이 집안에서 자라면서도 돈에 대한 결핍을 느끼지 못했다.

한 가지 미치도록 바라는 게 있었다면 그냥 좋아하는 사탕, 캐러멜, 초콜릿, 과자, 아이스크림을 맘껏 먹고 싶다.

그게 다였다.



나는 25살에 돈을 벌기 시작했다.

9급 1호봉으로 타지생활을 시작한 것이다.

월세, 가스비, 보험료, 통신요금 등을 내면 남는 것이 별로 없었음에도 크게 부족함을 느끼지 못했다.

내가 좋아하는 간식은 다 사 먹을 수 있었기 때문이다.

그걸로 매우 행복했다. (참 나란 인간 단순했다…)




결혼을 하니 모든 것이 달라졌다.

모든 과제를 결혼 이후로 미룬 탓일까?

신혼집을 어떻게 구해야 할지 고민하면서부터 돈에 대한 결핍이 생겼다.



그 이후로 나는 재테크 책을 읽기 시작했다.

처음에는 청약 관련 책을 읽었다.

첫 과제가 우리가 살 집을 구하는 것이기 때문이다.



청약 책을 읽고 얻은 것은, 남편과의 갈등에서 나의 의견을 고집했다는 것.



그 당시 남편은 전세 얻어 살다가 구축을 매매하자고 했다. 나는 지금 내가 사는 자취방에서 살면서 청약을 넣자고 했다.



무주택자 신혼부부에게 주어지는 특별공급 한 번의 기회를 꼭 이용해야 한다고 했다.

(지금은 분양가가 많이 올랐는데, 2021년도엔 그래도 분양을 받으면 지방에서도 프리미엄이 거의 붙었다.)



내 강력한 주장으로 우리는 생애최초 특별공급으로 분양을 받았다. 25평이고 지방이라 경쟁률이 그렇게 세지 않아서 잘한 선택인가? 싶었지만 현시점에서 보면 그래도 분양가 대비(옵션포함) 1억 ~ 1억 3천 정도 차익이 생겼다.



아이가 없는 신혼부부의 경우에는 생애최초가 더 유리하다. 신혼부부 특별공급은 점수제인 반면, 생애최초는 조건만 갖추면 추첨이기 때문이다.



이제 아파트 분양을 받았으니 돈을 잘 모아야 하는 과제가 남았다. 그때부터는 돈 관리하는 책을 주력으로 읽기 시작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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