비트코인 공부를 시작하다.
최근 비트코인 가격이 꽤 많이 떨어졌다. 2025년의 그 뜨거웠던 최고점과 비교하면 30% 넘게 빠진 수치다. 사실 예전부터 관심은 있었지만, 선뜻 내 돈을 밀어 넣을 용기는 없었다. 당장 오늘을 살기도 벅찬데, 노후 준비가 먼저라는 생각이 나를 붙잡았다.
작년 7월, 복직을 기점으로 내 삶의 공기는 조금 달라졌다. 이제 최소한의 안전장치는 마련해두고 있다. 연금저축계좌에 3억을 목표로 매달 50만 원씩박아 넣는 일. 이 단단한 '수비'가 생기고 나니, 비로소 비트코인이라는 '공격' 자산을 들여다볼 여유가 생겼다. 소액이라도 직접 투자하며 공부를 시작해보기로 마음먹은 이유다.
하지만 비트코인 앞에 서면 나는 여전히 무엇을 질문해야 할지도 모르는 학생이 된다. 머릿속엔 아주 근본적이고 투박한 질문 두 가지만이 맴돌 뿐이다.
1. 양자컴퓨터가 개발되면 비트코인은 정말 끝나는 걸까?
2. 대체 비트코인이 뭐길래, 세상은 이토록 열광하는 걸까?
이미 관련 책 두 권을 뒤적였지만, 시원한 해답은 찾지 못했다. 수박 겉핥기식 지식으로는 내 안의 의구심을 잠재울 수 없었다. 그래서 전문가들의 조언을 모아 나만의 '비트코인 공부 로드맵'을 다시 짰다.
나의 비트코인 공부 로드맵
첫 번째 단계는 <<비트코인 디플로마>>다. 비트코인에 대한 이해도가 전무한 나 같은 입문자가 가장 먼저 읽어야 할 필독서라고 한다. (감사하게도 인터넷에서 무료 PDF로 구할 수 있다.)
두 번째는 <<달러는 왜 비트코인을 싫어하는가>>. 이 책을 통해 비트코인이 왜 단순한 코인이 아닌 '돈'의 관점에서 읽혀야 하는지 거시적인 흐름을 파악해볼 생각이다.
마지막은 기술의 영역이다. <<인벤팅 비트코인(얀 프리츠커)>>을 통해 비트코인의 뼈대를 이해해보려 한다. 더 깊은 심화서인 <<밑바닥부터 시작하는 비트코인>>도 추천받았지만, 두 아이를 키우는 워킹맘의 체력과 시간을 고려해 기술 초급 과정인 '인벤팅 비트코인'까지만 완주하는 것을 목표로 잡았다.
한 권씩 읽어나가며 내가 품은 두 질문에 대한 실마리를 찾아보려 한다. 어쩌면 그 과정이 비트코인 가격의 등락보다 더 재미있을지도 모르겠다. 내가 찾은 답들을 하나씩 이곳에 기록하며 공유해 보려 한다.
사탕 한 알의 달콤함이면 충분했던 내가, 이제는 보이지 않는 디지털 자산의 가치를 증명하는 여정에 오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