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달 40만 원 적자, 그럼에도 연금은 넣습니다

2억 대출 공무원 부부의 2026년 정면 돌파 예산서

by 부부공무원


1. 2026년 생존 가이드라인

공무원 월급이 소폭 인상되었다는 소식이 들려오지만, 마트에서 체감하는 물가는 그보다 훨씬 가파르다. 2억 원의 대출을 안고 있는 우리 부부에게 '막연한 낙관'은 사치다. 감정에 휘둘리지 않고 철저히 숫자에 근거해 생활하기 위해, 우리만의 지출 가이드라인을 세웠다.



2. 월간 성적표: 마이너스 40만 원의 진실 현금흐름을 냉정하게 점검해 본 결과는 뼈아팠다.


• 매달 예상 고정 수입: 682만 원

• 매달 예상 고정 지출: 722만 원

• 최종 성적표: -40만 원 (적자)


단순 계산으로도 1년에 480만 원이 빈다. 하지만 당황하지 않는다. 연말정산 환급금, 복지포인트, 사후지급금 등 연간 약 550만 원의 비정기 수입이 이 부족분을 메워주는 '최종 완충 자금'이 되어줄 것임을 확인했기 때문이다.



3. 지출의 우선순위: 우리는 예산을 저축, 대출, 지출이라는 세 개의 성벽으로 나누어 통제하기로 했다.


저축과 투자 (월 124만 원): 가장 먼저 떼어놓는 '미래의 몫'이다. 개인연금저축 100만 원(부부 각 50만 원)과 행정공제회 20만 원 등을 통해 노후라는 성벽을 쌓는다.


대출 상환 (월 112만 원): 2억 대출의 벽은 높지만 묵묵히 넘어야 할 산이다. 주택담보대출 원리금 95만 원과 신용대출 이자 17만 원을 최우선으로 배정한다.


• 고정지출의 민낯 (월 220만 원): 관리비, 통신비 등 주거 공과금(30만 원)과 4인 가족 보험료(85만 원), 부부 용돈(80만 원)을 포함한 수치다. 숨만 쉬어도 나가는 이 돈은 우리 집 경제의 기준선이 된다.



4. 변동지출의 통제: 식비와 비상금 전략 가장 무너지기 쉬운 영역에는 더 엄격한 규칙을 적용했다.


식비(100만 원) 및 생활비(60만 원): 전용 통장에 이체하여 정해진 범위 내에서만 사용한다. 예산 안에서 먹고사는 법을 훈련하며 지출의 고삐를 죈다.


비상금(월 50만 원): 매달 가계부가 널뛰지 않도록 잡아주는 핵심 장치다. 1년이면 600만 원. 경조사나 갑작스러운 지출이 발생할 때 이 안에서 해결하며, 평온한 경제 상태를 유지하는 완충지대 역할을 한다.



5. 계획은 완료되었다, 이제 남은 건 실천뿐 숫자는 거짓말을 하지 않는다. 내가 통제할 수 있는 것과 없는 것을 구분하고 나니 비로소 막막했던 마음이 편안해진다. 1년 뒤, 이 계획 대비 달성률을 분석해 볼 미래의 나를 기대하며 다시 1원 단위의 소중함을 가슴에 새긴다




< 같이 보면 좋은 글 >





작가의 이전글월급만으로 노후 준비? 공무원 부부의 '3억 플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