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명랑한 노원 Jan 13. 2019

모모 이야기3

그분이 오셨다


내 팔에 손을 대야 잠이 들었던 모모
환자 모드. 그래도 햇빛 쐬러 베란다로 나오신 모모
쿠쿠랑 새 구경. 이제 살만하니?
헬쓱해진 모모.건강하게 오래오래 같이 살자.


봄이 오자 모모에게 그분이 오셨다

발정기


첫번째 발정이 약하게 지나가고

두번째 발정이 오자 모모가 몹시 힘들어했다.


여자 아이들의 중성화 수술이라는 것이 개복 수술이고 생식기관을 모두 들어내야 해서 큰 수술이기도 해서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하지만 거의 밤새도록 냐옹소리에 시달리는 날이 길어지고 여자아이의 발정기는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집 고양이들의 숙명인 중성화 수술. 잔인하기도 하고 마음이 좋지 않지만 함께 긴 시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수술실로 모모를 들여보냈다.


오전에 입원을 시키고 오후에 마취가 깼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가서 데리고 왔다. 예민한 모모는 구석에 들어가 나올 줄을 모르고 화장실도 잘 사용 못하고 안절부절  못했다. 


식탐 대마왕인 모모가 밥도 잘 안 먹자 걱정이 되었지만, 걱정은 습식 사료 한방에 끝이났다. 여튼 최애 메뉴 습식 사료를 먹고 힘을 차린 모모는 곧 어슬렁거리며 집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쿠쿠와 사이 좋게 새 구경을 하며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병원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냥!!



작가의 이전글 모모 이야기2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