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분이 오셨다
봄이 오자 모모에게 그분이 오셨다
발정기
첫번째 발정이 약하게 지나가고
두번째 발정이 오자 모모가 몹시 힘들어했다.
여자 아이들의 중성화 수술이라는 것이 개복 수술이고 생식기관을 모두 들어내야 해서 큰 수술이기도 해서 수술을 차일피일 미루었다.
하지만 거의 밤새도록 냐옹소리에 시달리는 날이 길어지고 여자아이의 발정기는 엄청난 고통이 수반된다는 것을 알고 바로 수술 날짜를 잡았다.
집 고양이들의 숙명인 중성화 수술. 잔인하기도 하고 마음이 좋지 않지만 함께 긴 시간 건강하게 살아가기 위해서 수술실로 모모를 들여보냈다.
오전에 입원을 시키고 오후에 마취가 깼다는 소식을 듣고 바로 가서 데리고 왔다. 예민한 모모는 구석에 들어가 나올 줄을 모르고 화장실도 잘 사용 못하고 안절부절 못했다.
식탐 대마왕인 모모가 밥도 잘 안 먹자 걱정이 되었지만, 걱정은 습식 사료 한방에 끝이났다. 여튼 최애 메뉴 습식 사료를 먹고 힘을 차린 모모는 곧 어슬렁거리며 집을 돌아다니기 시작했고 쿠쿠와 사이 좋게 새 구경을 하며 그렇게 일상으로 돌아왔다.
병원은 두번 다시 가고 싶지 않다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