많은 엄마들의 바람이겠지만
엄마도 네가 엄마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
엄마처럼 헤매지 않았으면 좋겠고
엄마처럼 힘들지 않았으면 좋겠고
엄마처럼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
인생의 나쁘고 힘든 건 아주 조금만 겪고
실패와 좌절이 없을 순 없겠지만 작은 생채기로 끝났으면 해.
깊게 파여 많이 아프고 아무는 데 시간이 걸리고 결국 흉터가 남는 그런 아픔은 아니었으면 해.
어! 여기 상처가 났네? 하다가
어! 언제 다 나았지? 하는
그런 일이었으면 해.
너는 어떤 일도 할 수 있고
네가 원하는 어떤 사람도 다 될 수 있어.
그런데
선생은 되지 않았으면 좋겠어.
특히 학교, 진학과 관련한 어떤 직업도 가지지 않았으면 좋겠어. 그냥 엄마처럼 살지 않았으면 좋겠어서 그래.
너는 나의 공주님이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