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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명랑한 노원 Sep 09. 2019

슬프고 무서울 땐

엊그저께

비가 엄청 무섭게 많이 왔잖아.


엄마 그 날 무서워 죽는 줄 알았어.


비는 퍼붓지.

법원은 가야지.

너무 무섭고 슬프더라고.


네가 함께 있었다면 무섭지 않았을 텐데.

아마 넌 '그냥 갔다 오면 되는 건데 뭘 그래?'

라고 당당하고 맑은 눈빛으로 엄마를 보며 반문했겠지?


그래서 엄마는

슬프고 무서울 땐, 너의 그 맑고 당당한 눈빛을 떠올려.


나의 사랑, 나의 공주야.


엄마는 그렇게 하루하루를 살아.

네가 엄마에게 주는 그 빛으로 하루하루를 살아낸단다.


고마워.

오늘도 너라는 빛을 보게 해 주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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