돈의 속성을 알아야 부자가 될 수 있다
<돈의 속성>
저자 김승호 출판 스토우폭스북스
이 책을 왜 이제야 읽게 되었을까? 아마도 내가 지금쯤은 이 책의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정도의 투자와 인생 경험이 쌓였기 때문이 아닐까? 이 책을 읽으면서 난 한 챕터 한 챕터 하나도 버릴 것도 뺄 것도 없이 할 수만 있다면 전체 책의 내용을 다 이해하고 내 것으로 만들고 싶다는 생각을 했고 그와 동시에 밑줄 그어진 문장 하나하나 다 외워서 기억하고 싶어졌다.
내가 이 책을 읽게 된 계기는 좀 특별하다. 실제로 이 책은 2020년 출판된 책이다. 난 분명히 책의 제목을 알고 있었다. 하지만 아이러니하게도 난 이 책의 제목 때문에 이 책을 읽지 않았다. 오늘 서점에서 구입한 <돈의 심리학>도 마찬가지다. 난 <돈의 속성>, <돈의 심리학>이라는 제목 자체가 너무 무겁게 느껴졌고 뭔가 고리타분한 이해하기 어렵게 일부러 더 어려운 어휘를 쓴 그런 종류의 책일 것이라고 지레짐작하고는 그냥 지나쳐버렸다. 유튜브 알고리즘이 아니었다면, 내가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련된 책을 읽고 실천하는 것을 좋아하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난 이 책을 읽을 기회를 놓쳐 버렸을지도 모른다.
김승호 회장님의 유튜브 추천 동영상 대부분이 “끌어당김의 법칙”에 관한 내용이다. 김승호 회장님은 우리가 꿈을 실현할 수 있는 가장 간단하고 효과적인 방법은 글로 적어보는 것이라고 한다. 무언가를 생각만 하는 것이 아니라 종이에 적었을 때 그 효과는 상상 이상이라는 것이다. 종이에 목표를 적는 것, 그것도 도달할 수 있는 목표가 아닌 도달할 수 없는 목표를 적어보는 것은 나 또한 오랫동안 실천하고 있는 방법이기에 분명 효과가 있다는 것을 알고 있다. 그분의 유튜브 추천 동영상을 본 후 구입해서 읽은 책이 바로 오늘 소개할 <돈의 속성>이다.
<돈의 속성>은 내가 생각한 책이 아니었다. 지루하지도 어렵지도 않았다. 오히려 그 반대였다. 너무 재밌고 이해하기 쉽게 독자에게 다양한 예시를 들어 설명해 주는 책이었다. 가끔 사람도 무뚝뚝한 첫인상과는 다르게 실제로는 굉장히 다정하고 배려심이 깊은 사람이 있는데 이 책은 그런 느낌이다.
난 이 책을 읽고 또 읽고 있다. 예전에는 단순히 많은 책을 읽는 것이 목표였다면 이제는 좋은 책을 여러 번 외울 때까지 읽는 게 더 좋다. 필사를 하는 것은 저자의 문장이 나의 잠재의식에 각인되는 효과가 있어 더 좋은 것 같다.
이 책은 부자가 되려고 노력하고 있는 사람, 투자를 하고 있는 사람, 사업을 하고 있는 사람들이 읽으면 좋은 책이다. 또한 사기당하지 않는 방법 등도 나와 있으니 인생을 살아가면서 돈에 관련되어서 힘든 시간을 보낸 이들이 읽어보면 도움이 되는 책이다.
이 책의 저자인 김승호 회장은 돈을 그냥 종이 조각으로 보고 함부로 대하면 안 된다고 강조한다.
돈이 인격체라는 것을 잊지 말자. 돈을 함부로 대하거나 함부로 쓰면 돈은 떠나간다. 지금부터는 돈을 사랑하고 돈을 소중히 대하고 돈을 함부로 쓰지 말고 꼭 필요한 곳에만 돈을 써야 한다. 남의 돈도 내 돈처럼 소중히 여겨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은 복리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말했다. 워런 버핏 역시 복리의 혜택을 가장 많이 받은 투자자이며 복리의 도움이 없었다면 지금 자리에 오르지 못했을 것이다 복리는 간단하지만 투자에게 가장 중요한 원리 중 하나다. 투자자가 복리를 이해하지 못한다면 부를 다룰 자격이 없다. 복리는 투자 자체보다 더 중요하다.
내가 장기투자자의 길로 들어서게 된 이유가 바로 “복리”의 개념을 이해하고 난 이후이다. 단기 투자를 하면서 받았던 스트레스는 장기 투자를 하면서 사라졌고 그 이후로는 “복리”에 대해서만 생각한다. 물론 단순히 오래 투자하는 게 중요한 게 아니라 내가 투자하는 자산이 (Asset)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야 한다. 미국 주식이든 한국 주식이든 우량주에 투자한 후 시장이 장기적으로 우상향 할 것이라는 믿음도 있어야 한다.
알베르트 아인슈타인이 복리야말로 인간의 가장 위대한 발명이자 세계 8대 불가사의라고 했다는 것 자체만으로 장기투자를 통해 복리의 이점을 얻는 것은 굉장히 스마트한 결정인 것이다. 아인슈타인 하면 "상대성이론"이 먼저 떠오르는데 복리에 대해서 이런 말을 했다는 걸 이 책을 통해 알게 되었다.
워런 버핏은 어려서부터 복리의 개념과 혜택을 정확하게 꿰뚫어 보았고 그의 나의 50세 이후 미국 최고의 부자 중 한 명이 되었다고 한다.
“투자는 최소 5년은 기다려야 제 가치를 한다. 최소한이란 말에 주목해야 한다. 시간이 없는 돈을 투자하면 그 조급함에 당연한 기회도 놓치게 된다. 5년간은 쓰지 않아도 되는 돈만 투자하고 그럴 돈이 없으면 그런 돈을 만들든지 투자하지 마라.” <돈의 속성> 중에서
장기투자는 몇 년 정도 투자해야 장기투자라고 할 수 있을까? 정확하게 말하면 장기 투자의 최대한의 이점인 복리의 효과를 보려면 얼마나 투자를 해야 할까? 이에 대한 답은 이 책에 나와있다.
바로 최소 5년이다.
개인적으로 공부해 본 바로는 5년 정도 투자하면 복리의 2배 10년이 되면 4배 이런 식으로 계산이 된다고 한다. 최소한 5년을 투자해야 장기 투자인 것이다. 5년을 코앞에 두고 투자를 그만두는 건 금을 채굴하던 채굴 업자가 조금만 더 파면 금광을 발견할 수 있는데 더 이상파봐야 아무것도 없을 거라는 생각으로 포기하고 다른 곳으로 채굴장을 옮기는 것과 같다. 복리에 대한 구체적인 계산법도 구글에서 찾아보면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복리 계산을 해 보면서 투자를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5년, 10년 투자해도 중간에 빼지 않아도 될 만한 돈을 투자해야 한다는 건 바로 이런 이유이다. 4년을 투자한 것과 5년을 투자한 것의 차이는 생각보다 크다. 가장 좋은 투자 방법은 일정한 수입에서 일정한 돈을 투자금으로 활용하는 것이다. 시간은 인간보다 현명하다는 것을 기억하면서 말이다.
5년 이상 투자할 좋은 우량주를 찾지 못하겠다면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복리는 고모님 이름이 아니다. 복리를 이해하지 못하는 사람은 글을 모르고 대학에 돈 것과 같다. 글을 배워 다시 오기 바란다.” <돈의 속성> 중에서
하지만 기억해야 할 것이 있다. 무조건 오래 투자한다고 복리의 이점을 볼 수 있는 게 아니라 장기적으로 지속적으로 수익이 나야 한다는 전제가 있다. 마이너스 수익률로 5년을 투자한다면 아무 소용이 없다. 그러니 종목이 제일 중요하다. 그리고 오랫동안 투자할 종목을 선택하는 것은 투자할 개별 종목에 대해 샅샅이 조사하고 공부한 후 결정해야 한다. 만약에 5년 이상 투자할 좋은 우량주를 찾지 못하겠다면 지수를 추종하는 ETF에 투자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라고 한다.
리스크가 증가하면 이익에 대한 불확실성도 증가하고 손실 가능성도 증가한다는 의미다. 보통 변동성이 큰 시장이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지만 변동성에 따라 기대수익이 달라지는 경우는 거의 없다. 사실 리스크가 크다고 알려진 것 자체가 리스크를 줄여놓은 상태라는 걸 알아차리는 사람은 별로 없다.
흔히 주식시장에서 돈을 버는 활황기에는 리스크가 없는 것처럼 보이고, 주가 폭락기에는 리스크가 큰 폭으로 증가한 것으로 생각한다. 폭락장에서 얼마나 깊고 오래 손해가 발생할지 모르니 그 리스크가 너무 커 보여 아무도 주식을 사지 않아 급락한 것이다. 사실은 그 시기가 리스크가 가장 줄어 있는 때다. 상승장처럼 아무도 리스크를 겁내지 않을 때가 리스크가 가장 큰 경우도 있다. 오히려 리스크가 사라진 것처럼 보이는 상승장이 가장 리스크가 크다. 거품이 생기는 유일한 지점이기 때문이다.
"폭락장이 오히려 리스크가 가장 적다..."
이 지점에서 왜 일부 유명 투자자들이 하락장에서 저점 매수를 하라고 하는지 알 수 있다. 리스크가 가장 큰 순간이 리스크가 거의 없을 때라는 것을 그들은 경험을 통해 알고 있기 때문이었다. 물론 그 후 더 하락할 수는 있지만 중요한 건 언제 가는 반등 후 상승하게 될 것이라는 것이다. 미국 주식 100년 역사를 돌아봐도 시장이 우상향 했다는 것을 부인할 수는 없다.
난 이 말이 한참 동안 뇌리에서 멈춰서 사라지지 않았다.
“리스크가 클 때가 리스크가 가장 적을 때다.”
워런 버핏이 “남들이 두려워할 때 욕심내고 남들이 욕심낼 때 두려워하라.” 말한 것은 결코 우연이 아니었다.
미래에셋 강방천 회장님은 “너무 비관적이면 투자의 기회를 잃고 너무 낙관적이면 돈을 잃는다.’고 말했는데 난 이 모든 것이 결국 리스크와 관련된 것이라고 생각한다.
같은 상황도 어떤 사람은 리스크가 크다고 생각하고 다른 사람은 리스크가 작다고 생각할 수 있다. 하락장에 보유 주식을 헐값이 파는 사람은 시장에 리스크가 크다고 보는 것이고 하락장에 주식을 저점 매수하는 사람은 리스크가 작다고 보는 것이다.
돈을 다루는 네 가지 능력 :
돈을 버는 능력, 모으는 능력, 유지하는 능력, 쓰는 능력
저자는 보험은 인간의 공포심을 파는 유일한 회사라고 말한다. 우리가 보험에 드는 이유는 미래의 불확실성 때문이다. 하지만 보험사는 어떤 상품을 팔더라도 고객에게 이미 불리하게 설계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보험은 리스크를 기반으로 한 확률 게임이다.” <돈의 속성> 중에서
저자가 가진 보험은 회사에서 들고 있는 건강보험과 자동차보험 외엔 없다고 한다. 그리고 부자가 되면 보험도 필요 없다고 한다.
개인적으로 보험에 대해서 부정적인 경험이 있어서 보험은 꼭 필요한 자동차 보험 외 1개 정도 가 있다. 주식에 투자하기 전에는 보험이 5개 정도 있었는데 거의 다 해지하고 2개만 남았다.
보험보다 중요한 건 평소에 어떤 음식을 먹고 적절한 운동을 통해 건강관리를 어떻게 하는지가 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반드시 필요한 보험 2개 - 3개 정도는 들어놓는 것도 좋은 것 같다.
“다람쥐가 아무리 촐랑대도 궁둥이 무거운 곰을 이기지 못한다.”
“투자자들이 흔히 하는 한탄이 있다. “그때 그 주식을 팔지 않고 가지고 있었더라면 지금 떼부자일 것”이라며 아쉬워한다. 당시에 주식이 두 배나 올라서 횡재를 했다고 팔았지만 그 후에 더 올라가는 주식을, 내가 판 가격보다 차마 비싸게 살 수 없어 포기하고 만 것이다.” <돈의 속성> 중에서
단기 투자로 큰돈을 벌 수 있다는 유혹은 주식시장에서 넘쳐나지만 실제로 돈을 번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한 번 정도는 운으로 벌 수는 있지만 그 운이 계속되는 것이 아닌 곳이 바로 “주식 시장”이기 때문이다. 전설적인 투자자 앙드레 코스톨라니는 자신의 80년이 넘는 투자 인생 중 “장기적으로 성공한 단기 투자자를 본 적이 없다."라고 말했다. 개인 투자자가 시장에서 이길 수 있는 방법은 “우량주에 투자한 후 수면제를 먹고 10년 정도 푹 자는 것이다.”라고 말하기 했다.
물론 지금까지 주식 시장이 우상향 해왔다고 해서 과거의 데이터를 기반으로 앞으로 주식 시장이 계속해서 우상향 할 것이라고 믿는 건 지나친 낙관론이라고 주장하는 이들도 있다. 투자를 하는 데 있어서 리스크를 빼고 이야기할 수 없기 때문에 불확실성을 감수하고 투자를 하는 것이 투자자의 숙명인 것도 잊어서는 안 될 것이다.
책이 우리를 부자로 만들어 주지는 못하지만 책을 꾸준히 읽으면서 책을 해석하는 능력이 생기면서 스스로 질문을 가지게 되면 비로소 부자의 길로 들어서게 해 준다고 김승호 회장은 말한다. 주식에 대해 공부하고 싶다면 주식 관련 책을 10권 이상 사서 읽어 보고 회계학에 관련돼서 배우고 싶다면 회계학 책을 10권 이상 사서 읽어보는 것이다. 이 방법은 나 또한 오랫동안 실천하는 방법이다. 난 내가 무언가 배우고 싶다는 생각이 들면 곧바로 서점에 가서 관련 책을 읽어본다. 그러고 나서 필요하다면 학원 등에 관련 강좌가 있는지 확인한 후 강의를 들어보기도 한다. 하지만 항상 첫 번째는 책이다.
아무리 유명한 사람의 책이라고 해서 그 저자의 말이 무조건 옳을 수는 없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고 한다. 책을 읽고 사색하는 시간 동안 스스로에게 질문하고 답을 하면서 스스로 판단하는 시간을 가져야 책의 내용이 자신의 것이 될 수 있다.
“한 인간에게 투자의 권리를 막는 것은 평생 노동자로 살라는 뜻과 동일하다. 투자를 하지 않거나 투자를 배우지 못하는 사람은 평생 노동에서 벗어날 수 없기 때문이다.” <돈의 속성> 중에서
<부자 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이 시대에 부자보다 가난한 사람이 더 많은 이유는 바로 "금융 문맹" 때문이라고 한다. 금융에 대해 배워야 한다는 사회적인 인식이 없고 학교에서도 금융에 대해서 가르치지 않는다. 마찬가지로 투자를 하지 않는다는 것은 부자가 될 기회를 영영 놓쳐버리는 것과도 같다고 한다. 중산층 중에서도 좋은 직장에서 받는 월급을 받으며 좋은 집에 살고 있지만 저축이나 투자를 하지 않는 이들이 많다고 한다. 그들이 나중에 은퇴 후 하우스 푸어가 되는 건 그들이 금융 문맹이기 때문이라고 한다. 그리고 그들이 가진 유일한 자산인 집이 자산이 아니라 부채였다는 것을 나중에 깨닫게 되면 이미 늦었다고 한다.
난 40대가 되고 나서야 "금융 문맹"에서 탈출할 수 있었다. 그 시작은 바로 "책"이었다. 투자에는 리스크가 따르기 때문에 공부를 하기 전에 섣불리 투자를 해서는 안 된다. 물론 투자를 하면서 실패한 경험이야말로 돈으로 살 수 없는 큰 깨달음을 주기도 한다. 돈을 잃어보면 돈을 버는 것보다 있는 돈을 지키는 것이 더 중요하다는 것을 비로소 깨닫게 되기 때문이다. 하지만 투자를 하면서 빠르게 부자가 되고 싶어 하는 인간의 욕심이야말로 부자가 되는 길과는 거리가 있다고 한다. 빠르게 부자가 될 수 있는 경우는 극히 드물다. 대부분은 시간이 걸린다. 부자가 되는 데 시간이 걸린다는 것을 받아들이고 지나친 욕심을 부리지 않는다면 누구든지 부자가 될 수 있다.
김승호의 투자 원칙과 기준
1. 빨리 돈을 버는 모든 일을 멀리한다.
2. 생명에 해를 입히는 모든 일에 투자하지 않는다.
3. 투자를 하지 않는 일을 하지 않는다.
4. 시간으로 돈을 벌고 돈을 벌어 시간을 산다.
5. 쫓아가지 않는다.
6. 위험에 투자하고 가치를 따라가고 탐욕으로부터 도망간다.
7. 주식은 5년 부동산은 10년.
8. 1등 아니면 2등, 하지만 3등은 투자하지 않는다.
<돈의 속성> 중에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