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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Nov 22. 2022

돈의 심리학 - 모건 하우절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돈의 심리학> 당신은 왜 부자가 되지 못했는가?



모건 하우절 Morgan Housel



전 <월스트리트저널> 기자, 현재 미국 최고의 경제 매거진이자 팟 캐스트 <모틀리풀>의 칼럼니스트로 활동하고 있다. 벤터캐피털사 콜라보레이티브 펀드의 파트너이기도 하다



수많은 부자를 만나면 만날수록 경제 위기에 관한 기사를 쓰면 쓸수록

돈 문제는 재무 관리가 아닌 역사와 심리학을 통해 이해할 수 있음을 깨달았다.

사람들이 빚더미에 앉은 이유를 이해하려면 금리를 공부할 게 아니라

인간의 탐욕, 불안정성, 낙관주의의 역사를 연구해야 한다.

하락장 바닥에서 주식을 매도한 이유를 알려면 기대 수익률에 대한 수학 공식 대신

인간의 고뇌를 알아야 한다.

가장 크게 성공한 투자자, 가장 크게 파산한 투자자 모두를 만나보고 깨달은 한 가지는

진정으로 부를 이해하고 부를 얻고 싶다면 인간의 심리를 알아야 한다는 것이다.


"역사가 반복되는 것이 아니다. 사람이 반복하는 것이다." <볼테르>


모건 하우젤 <돈의 심리학>





차례


1 아무도 미치지 않았다

2 어디까지가 행운이고, 어디부터가 리스크일까

3 결코 채워지지 않는 것

4 시간이 너희를 부유케 하리니

5 부자가 될 것인가, 부자로 남을 것인가

6 꼬리가 몸통을 흔든다

7 돈이 있다는 것의 의미

8 페라리가 주는 역설

9 부의 정의

10 뭐, 저축을 하라고?

11 적당히 합리적인 게 나을까, 철저히 이성적인 게 좋을까

12 한 번도 일어난 적 없는 일은 반드시 일어나게 마련이다

13 안전마진

14 과거의 나 VS 미래의 나

15 보이지 않는 가격표

16 너와 나는 다른 게임을 하고 있다

17 비관주의의 유혹

18 간절하면 믿게 되는 법이죠

19 돈에 대한 보편적인 진실 몇 가지

20 나의 투자 이야기




Different perspectives 다른 견해



인플레이션이 높은 때 성장한 사람은 인플레이션이 낮을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채권에 크게 투자하지 않았다. 우연히도 주식 시상이 강세일 때 성장한 사람은 주식시장이 약세일 때 성장한 사람에 비해 인생 후반에 가서도 주식에 더 많이 투자했다. 두 경제학자는 이렇게 말했다. <2006년 올리케 말멘디어와 스테판 나겔의 50년간 미국 소비자 금융실테 조사 결과> "우리가 발견한 바에 따르면 개별 투자자의 위험 선호도는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는 것으로 보인다." 지능도, 교육도, 세상 경험도 아니었다. 순전히 언제, 어디서 태어났느냐 하는 우연에 좌우된 것이다.



순전히 스프레드시트만 가지고 금융 의사결정을 내리는 사람은 거의 없다. 사람들은 저녁 식탁에서, 회사에서 회의를 하다가 금융 의사결정을 내린다. 개인적인 경험과 나만의 세계관, 자존심, 자부심, 마케팅, 괴상한 이유들이 전부 합쳐져 나에게만은 옳은 하나의 내러티브가 만들어진다.



돈 문제에 있어서는 누구나 미친 짓을 한다. 거의 모두가 이 게임이 처음이기 때문이다. 당신에게는 미친 짓처럼 보이는 일이 나에게는 합리적으로 보일 수 있다. 그러나 실제로 미친 사람은 없다. 누구나 자신만의 경험에 근거해서 주어진 순간에 자신에게 합리적으로 보이는 의사결정을 내릴 뿐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중에서






서로 다른 렌즈를 세상을 바라본다는 건 돈에 대한 관점도 서로 다를 수밖에 없다는 것을 의미한다. 어떤 이에게는 완전히 합리적인 투자 결정이 다른 사람에게는 터무니없는 투자 결정일 수밖에 없는 이유는 그러니까 우리 개개인의 지능, 교육, 세상 경험도 아닌 "개인의 경험"에 좌우되기 때문이다.



난 개인적으로 분산투자보다는 어느 한 종목에 집중 투자하는 것을 선호하는 편인데 이런 나의 투자 결정이 무모한 건 아니지 스스로 고민해 본 적인 있다. 내가 이런 투자 결정을 하는 데에는 나의 긍정적인 투자 경험 때문이었던 것 같다. 분산투자에 대한 나의 투자 방식은 크게 주식, 크립토, 부동산으로 나누어 투자하는 것이다. 주식, 크립토, 부동산으로 더 깊이 들어가면 난 분산보다는 집중 투자 방식을 선호하고 실제로 그렇게 하고 있다. 예를 들어, 거의 한 주식에 70~80 퍼센트를 투자하고 나머지 주식에 20~30 퍼센트 정도 투자를 한다. 내가 이 방식을 고수하는 이유는 이 방식이 나에게 가장 많은 수익을 주고 있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물론 리스크는 높을 수 있다. 리스크 감수라는 측면에서 난 안정 지향형 투자자가 아닌 위험 선호형 투자자이다.



난 미치지는 않았지만 누군가에게는 분명 미친 사람처럼 보일 수도 있다.







Compound Effect 복리



워런 버핏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버핏이 그렇게 큰 재산을 모은 것은 그가 그냥 훌륭한 투자자여서가 아니라, 말 그대로 어릴 때부터 훌륭한 투자자였기 때문이라는 사실 말이다.

성공의 진짜 열쇠는 그가 무려 75년 동안 경이로운 투자자였다는 점이다.

버핏이 진지하게 투자를 시작한 것은 열 살 때였다.

사실상 워런 버핏의 경제적 성공은 모두 사춘기 시절에 쌓았던 금전적 바탕과 노년기까지 사업에서 손을 떼지 않은 덕분이다.


그의 재주는 투자였지만, 그의 비밀은 시간이었다. 이것이 바로 복리의 원리다.



많은 사람들이 복리 이자표를 처음 보고 나서 (혹은 30대가 아니라 20대에 저축을 시작했을 때 은퇴자금이 얼마나 더 많아지는가에 대한 얘기를 듣고 나서) 인생이 바뀌었다고 말한다. 하지만 아마 실제로 인생이 바뀌지는 않았을 것이다. 놀라긴 했을 것이다. 직관적으로 보면 마치 잘못된 결과처럼 보이기 때문이다. 기하급수적 사고보다는 1차원적인 사고가 훨씬 더 직관적이다. 여러분에게 8+8+8+8+8+8+8+8+8을 머릿속으로 계산해 보라고 하면 몇 초 만에 계산할 수 있다(72다). 하지만 8x8x8x8x8x8x8x8x8을 계산해 보라고 하면 머리가 폭발할 것이다(1억 3,421만 7,728이다).



버핏의 성공 요인을 해부한 2,000권의 책 중에 "이 남자는 75년간이나 꾸준히 투자를 해왔다"라는 제목의 책은 없다. 그러나 우리는 그의 성공 대부분이 무엇 때문인지 알고 있다. (중략)... 경기 순환이나 주식 거래 전략, 부문 투자 등에 관한 책들은 많다. 그러나 가장 강력하고 중요한 책은 "닥치고 기다려라"가 되어야 한다. 달랑 페이지 한 장에 장기 경제 성장 그래프가 그려져 있는 책이다.



복리의 원리는 큰 수익률에 의존하지 않는다. (특히나 대혼돈의 시기에) 그저 썩 괜찮은 수익률이 중단 없이 최대한 오랫동안 유지되기만 하면 결국엔 승리할 것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중에서






2020년 3월 코로나 하락장에 주식 투자를 시작한 나에게 주식 투자의 세계는 그 무엇보다도 쉽고 재미있었다. 돈을 이렇게 쉽게 벌 수 있었는데 난 지금까지 뭘 한 거지라는 생각이 들 정도였다. 그러니까 난 2020년 3월부터 2021년 2월 또 다른 하락장이 시작되기 전까지 돈을 복사하는 꿈, 부자가 되는 꿈을 꾸고 있었다. 하지만 2021년 2월부터 시작된 하락장은 나에게 또 다른 교훈을 주었다. 주식 시장은 결코 만만하지 않다. 그리고 2022년 11월인 지금 난 이런 교훈을 얻었다. 세상에 공짜는 없다.



적어도 계속해서 투자를 할 생각이라면 투자 공부를 해야 한다. 아무런 대책 없이 남들이 하니까 나도 한다는 투자 방식은 금전적 손실 이외에 아무것도 남기지 않는다. 스스로 공부한 후 투자한 것이 아니기 때문에 실수에서 배울 수 있는 교훈조차 없다.



주기적으로 찾아오는 하락장에서 마이너스 수익률을 견딜 수 있는 유일한 투자 방법은 기본 5년 이상의 투자 지평을 가지고 투자를 하는 것이라는 결론을 얻은 나는 단기 투자자에서 장기투자자의 길로 들어섰다. 미국 주식에 본격적으로 투자를 하기 전까지는 단기 투자자였지만 본격적으로 미국 주식에 장기 투자자 하기로 결심한 후 난 장기 투자자가 되었다. 물론 내가 장기 투자자가 되기로 결심한 건 바로 "복리의 힘"을 이해하고 나서의 일이다.



"사람들은 언제나 최고의 수익률을 원한다.

그러나 오랜 시간 성공을 유지한 사람들은 최고 수익률을 내지 않았다.

그들은 꾸준한 투자율을 보였다.

오랫동안 괜찮은 수익률을 유지하는 것이 훨씬 더 나은 결과를 낳는다.

그러니 "닥치고 기다려라".

시간의 힘이, 복리의 힘이 너희를 부유케 할 것이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Everyone wants to be the wealthy. 모든 사람들은 부를 원한다.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게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다.


월급보다도, 집의 크기보다도, 위신 있는 직업보다도 더 중요한 것이 있다. 원하는 것을, 원할 때, 원하는 사람과 함께 할 수 있다는 사실이야말로 사람을 행복하게 만드는 가장 뚜렷한 생활양식 상의 변수였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중에서






모든 사람들은 부를 원한다.

나도 다른 사람들처럼 부를 원한다.

부자가 되고 싶은 가장 큰 이유는 무엇일까?

지금보다 더 풍요로운 삶을 위해? 지금보다 더 행복한 삶을 위해?

어쨌든 돈은 많으면 많을수록 좋을 것 같다는 건 결코 부정할 수 없는 진실이다.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은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이다. 돈은 언제든 다시 벌 수 있지만 시간은 지나면 다시 돌아갈 수 없다. 그게 바로 돈이 주는 가장 큰 배당금이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다는 것일 것이다.


경제적 자유를 얻어 내 시간을 내 뜻대로 쓸 수 있을 정도의 돈은 얼마 정도면 될까? 난 기본 20억 이상은 금융 자산으로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부동산은 제외하고 말이다. 그리고 한 달에 현금흐름이 최소한 300만 원 정도는 정기적으로 들어와야 한다. 그러면 내 기준으로 경제적 자유를 이룬 것이다. 내 주변에는 실제로 이를 이루어낸 지인이 있다.




Room for error 안전마진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 두어야 한다.



아무리 내가 옳다 해도 내 앞에 있는 칩을 몽땅 걸 수 있는 순간은 없다. 세상은 그 누구에게도 친절하지 않다. 적어도 지속적으로 친절하지는 않다. 따라서 우리는 우리가 저지를지도 모를 실수에 대비한 방책이 필요하다. 계획이 계획대로 되지 않을 때를 대비한 계획을 마련해둬야 한다.



실수할 수 있음을 인정하고 대책을 마련해두는 것은 어느 정도의 잠재적 결과를 견딜 수 있게 한다. (중략)... 따라서 자신의 전략 속에 실수에 대비한 대책(현금)을 충분히 포함시킨 사람은 다른 곳(주식)에서 어려움에 처하더라도, 즉 잘못해서 쫄딱 망하거나 게임이 끝나거나 더 많은 칩을 투자하는 사람에 비해 우위에 선다.



큰돈을 벌려면 리스크를 감수해야 한다. 그러나 리스크 때문에 망할 수 있다면 그 어떤 리스크도 감수할 가치가 없다. 러시안룰렛을 할 때 확률은 우리에게 유리하다. 그러나 러시안룰렛의 불리한 결과는 유리할 때 생길 수 있는 결과를 감수할 만큼의 가치가 없다. 이 리스크를 보상할 수 있는 안전마진이란 없다.



모건 하우절 <돈의 심리학> 중에서







주식에 투자를 할 때 "변동성"에 대해서 충분히 인지해야 하는 이유는 자산 가치가 실제로 30 퍼센트~ 50 퍼센트 하락했을 때 정신적으로 큰 충격을 받기 때문이라고 한다. 실제로 사람은 이익 보다 손실에 더 민감하게 반응한다고 한다. 파산할 수 있는 가능성이 있을 만큼의 큰 리스크를 감당해야 한다면 아예 투자할 가치가 없다는 것이 모건 하우젤의 조언이다.




스페셜 부록에 수록된 "나의 아이들에게 보내는 금융 조언"은 자녀가 있다면 언젠가는 꼭 들려주기를 바라는 내용이다.


그중 일부분이다...





"나는 네가 열심히 노력하는 것의 가치와 그 보상을 믿었으면 좋겠다. 그러나 모든 성공이 노력의 결실도 아니고, 모든 가난이 게으름의 결과도 아님을 깨닫기를 바란다. 너 자신을 포함해 누군가를 판단할 때는 이 점을 반드시 기억하거라."


모든 성공이 노력의 결실도 아니고, 모든 가난이 게으름의 결과도 아니다...


난 이 말에 마음의 큰 위로를 받았다... 그리고 마음의 큰 짐 하나를 내려놓았다...


그저 열심히만 하면 모든 걸 다 이룰 수 있을 것이라고 믿었던 20대는 30대, 40대를 거치면서 노력으로만 모든 것이 다 이루어지지 않는다는 것을 깨닫게 된다. 그러다가 40대와 50대를 거치면서 인생에서 우리가 더 많은 가치를 부여해야 하는 것이 결과보다 그것을 이루어나가는 과정에 있다는 것을 서서히 깨닫게 되면서 조금씩 행복의 진정한 의미를 재정의하기에 이르른다.


인생에는 오르막길과 내리막길이 있고 투자에는 상승과 하락이라는 변동성이 있다. 그리고 이러한 변동성은 주기적으로 찾아온다. 심리학이 투자에 있어서 중요한 이유는 바로 투자의 주체인 인간이 감정을 가졌기 때문이며 실제로 투자를 할 때 감정적으로 대응해서 투자에 실패하는 투자자들이 많기 때문이다.


버튼 하나면 매수와 매도가 단 몇 초만에 이루어진다. 예전에 단기 투자를 할 때는 매수 버튼을 눌러야 하는데 매도 버튼을 누른 적도 있다. 당연히 손실을 면할 수 없었다. 급하게 매수해야 할 이유도 급하게 매도해야 할 이유도 사실은 거의 없다. 주기적으로 하락장이 오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나치게 자주 주식을 사고판 경험이 있을 것이다. 복리를 알기 전이라면 괜찮지만 복리를 알고 난 후에도 지속된다면 곤란하다. 물론 이러한 투자 조언은 누군가에게는 매우 합리적으로 들리지만 다른 누군가에게는 매우 형편없는 투자 전략일지도 모른다. 괜찮다. 모건 하우절의 말처럼 우리 모두는 서로 다른 렌즈로 세상을 바라본다. 그러니 다른 견해를 가지는 건 이상할게 전혀 없다. 투자의 세계에서 미친 사람은 아무도 없다.




투자와 인생에 대해서 많은 생각을 하게 해주는 평생 소장하고픈 책이었습니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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