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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지구별여행자 Apr 01. 2023

You are a wonder! "Wonder"원더

영어원서 Wonder 평범하게 살아가는 게 소원이 특별한 소년 이야기


최근 읽은 책은 R.J. Palacio 작가의 책 "Wonder"이다. 이 책의 제목이 "Wonder" 이유는 책의 마지막에 나오는데 주인공 August의 엄마는 이 책의 마지막 장에서 주인공의 귀에 이렇게 속삭인다.



You really are a wonder, Auggie.

You are a wonder.


넌 정말 경이로워 (놀라워). Auggie.

넌 경이로워 (놀라워).

*wonder 명사 : 경이, 경탄, 놀라움, 불가사의(신비)

wonder p310





책을 읽는 내내 감정이 복받치는 순간들이 많았다.


눈물이 나의 뺨을 타고 흘러내려가는 것을 느꼈다.


August (Auggie)의 상처받아 아픈 마음과 Auggie를 사랑하는 사람들이 겪는 아픔이 나에게 전달되어 책을 읽는 중간중간 나의 감정을 추스를 시간이 필요했다.



그러한 이유로 이 책을 완독 하는데 1주일이라는 시간이 걸렸다.






주인공 August는 태어날 때부터 평범한 사람의 얼굴을 가지고 태어나지 않았다. Extraordinary face 특별한 얼굴을 가진 채 태어난 August는 수차례 수술을 했지만 여전히 평범한 얼굴을 가질 수는 없었다. August는 자신이 만약 마술 램프를 가지고 있다면 다른 이들이 자신의 얼굴을 눈치채는 일이 없도록 평범한 얼굴을 가지기를 희망한다고 말한다. 그리고 거리를 거닐 때 사람들이 자신의 얼굴을 보고 놀라 외면하는 일이 없기를 희망한다고도 했다.



August의 유일한 소망은 "extra-ordinary"에서 extra를 제외한 그냥 ordinary 평범한 아이가 되는 것이었다. 사람들이 자신을 본 후 보이는 반응은 August의 마음의 큰 상처를 남겼다.



August를 처음 본 사람들의 반응은  마치 공포영화의 한 장면이라도 본 것처럼 놀란 표정을 지은 후 고개를 휙 돌려버리거나 어른들의 경우 놀라지 않은 척하면서 어색한 미소를 짓는 것이었다. 물론 이건 그들의 잘못이 아니었다. 그저 August가 EXTRA-ordinary 한 특별한 아이였기 때문이었다.




If I found a magic lamp and I could have one wish, I would wish that I had a normal face that no one ever noticed at all. I would wish that I could walk down the street without people seeing me and then doing that look-away thing. Here's what I think: the only reason I'm not ordinary is that no one else sees me that way. (Auggie)


내가 만약에 마술 램프를 찾는다면, 한 가지 소망이 있어. 나는 아무도 전혀 나를 알아채는 사람이 없는 평범한 얼굴을 가지기를 소망해. 나를 보고 얼굴을 돌리는 사람들이 없는 거리를 걷기를 소망해.

내가 생각하는 것은 이런 거야: 내가 평범하지 않은 유일한 이유는 그 누구도 그런 식으로 나를 보는 사람이 없다는 거야.

(Auggie)



이러한 이유로 오랫동안 집에서 홈스쿨링을 하던 August는 어느 날 Beecher Prep 학교에 5학년으로 입학하게 된다. 이 책의 내용은 평범하지 않은 얼굴을 가진 August가 평범한 아이들이 다니는 학교에 가게 되면서 벌어지는 에피소드를 모아놓은 내용이다. 다른 사람들이 자신을 어떻게 생각하고 바라보는지 알고 있는 주인공 Auggie는 이로 인해 상처를 받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어린아이답지 않게 담담하게 상황을 받아들인다. 그 모습이 더 가슴 아프게 다가왔던 것 같다. 어린아이가 감당하기에는 분명 가혹한 현실이었지만 그렇다고 해서 언제까지나 도망 다닐 수는 없는 노릇이었다.



남들과 다른 외모, 평범하지 않은 외모를 가진 Auggie의 주변에는 좋은 친구들도 많았지만 그렇지 않은 친구들도 있었고 앞으로 삶을 살아가면서 그러한 친구들이 (AUggie의 외모가 평범하지 않다는 이유로 괴롭히는 Jerks들) 자신을 괴롭히게 될지를 걱정하며 살아가야 하느냐는 Auggie의 질문에 엄마는 이렇게 대답한다.




There are always going to be jerks in the world, Auggie,

but I really believe, and Daddy really believes, that there are more good people

on this earth than bad people, and the good people watch out for each other

and take care of each other. Just like Jack was there for you. And Amos.

And those other kids.


세상에는 항상 나쁜 (못된) 친구들이 있을 거야, Auggie,

하지만 엄마와 아빠는 이 세상에는 나쁜 사람보다 좋은 사람이 더 많이 있다고

정말로 믿고 있어, 그리고 좋은 사람들은 서로를 지켜주고 돌봐줘.

마치 너를 위해 그 자리에 있는 Jack처럼. 그리고 Amos.

그리고 다른 친구들.

Wonder p279




정말 그렇다. 세상은 언제, 어디서나 위험이 도사리고 있다. 완벽한 안전지대는 존재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이 세상은 Auggie 부모님의 말씀처럼 여전히 살아볼 만한 그러한 좋은 곳이다. 그 이유는 이 세상에 존재하는 사람들 대부분이 좋은 사람들이기 때문이다. 나쁜 사람들보다 좋은 사람들이 더 많기에 여전히 희망과 기회가 넘쳐난다. 나 또한 그렇게 믿는다. 두려움은 생각이 만들어낸다. 실제로 뉴스에서나 들어볼 듯한 두려운 일은 현실에서 발생하지 않는 경우가 더 많다.



이 책의 도입부에 등장했던 내용이 책의 내용이 막바지에 이르렀을 때 다시 등장한다. 개인적으로 느낀 건 작가가 주인공 Auggie의 스토리를 통해 독자에게 전달하고자 하는 핵심 내용인 것 같다는 것이다.



When given the choice between being right or being kind.

Choose kind.


옳음과 친절함 사이에 선택하게 되는 상황에 놓인다면,

친절함을 선택하라.

Wonder p48




실제로 이런 상황은 자주 발생한다. 보통 이런 상황에서 대부분의 사람들은 친절함을 선택하지 않는 것 같다. 우리 사회가 친절함의 가치를 인정하지 못하는 데 있지 않을까... 친절한 사람을 대할 때 얼굴에 미소가 지어짐에도 불구하고 우린 대부분 친절함을 선택하지 않는다. 자기 방어적인 이유에서 그럴 수도 있고 친절함이 사치라고 여길 수도 있다.



특히 아이들을 대할 때는 옳고 그름 보다 더 중요한 게 친절함이다. 옳고 그름에 대해서 알려주되 친절한 상태를 유지해야 한다. 화를 내고 분노를 표출하는 어른들이 얼마나 많은가...




Kinder than is necessary. Because it's not enough to be kind.

One should be kinder than needed.


필요한 것보다 더 친절하라. 친절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필요 이상으로 친절해야 한다.

Wonder




교장 선생님은 책의 마지막 장 연설에서 이렇게 말한다.



"필요한 것보다 더 친절하라. 친절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기 때문이다. 우리는 필요한 것보다 더 친절해야 한다."



오늘 하루 누군가 나에게 친절함을 베풀었다면 그 사람에게 감사해야 한다. 우리는 친절함의 가치를 평가 절하하기 일쑤다. 이 책에서 작가는 "친절함"의 가치에 대해서 말하고 싶어 한다. 사회적 약자를 대하든 그렇지 않든 오늘 하루 우리가 만나는 모든 이들에게 "필요 이상의 친절함"을 베풀 수 있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





If every single person in this room made it a rule that wherever you are, whenever you can, you will try to act a little kinder than is necessary-the world really would be a better place. And if you do this, if you act just a little kinder than is necessary, someone else, somewhere, someday, may recognize in you, in every single one of you, the face of God.


이 공간에 있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어디에 있든지 할 수 있다면 언제든지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친절하게 행동하도록 노력할 것이라는 규칙을 만든다면, 세상은 정말로 더 나은 장소가 될 것이다. 그리고 만약 당신이 그렇게 한다면, 만약 당신이 그저 필요한 것보다 약간 더 친절하게 행동하게 된다면 누구든, 어디선가에서, 어느 날, 여기 있는 각자가 아마도 자신 안에서 신을 마주하게 될 것이다.

wonder




이 세상에 살아가는 한 명 한 명이 모두 어디에 있든지 할 수만 있다면 언제든지 필요한 것보다 조금 더 친절하게 행동한다면 이 세상은 어떻게 될까... 상상만 해도 너무 행복하다. 다른 사람이 나에게 먼저 친절을 베풀어주기만을 기다리지 말고 내가 먼저 친절을 베풀 수 있는 그런 마음가짐을 가져야 하겠다.



올바름과 친절함 사이에 선택해야 한다면,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친절함을 선택해야 한다. 특히 아이들에게는 말이다.



이 책에서 정말 좋았던 부분은 주인공의 Auggie의 관점에서만 이야기를 풀어내는 것이 아니라 같은 사건과 상황을 바라보는 다양한 이들의 시선을 보여준다. 이 책은 청소년 권장도서로 청소년 자녀를 둔 부모님이 자녀와 함께 읽고 토론하기 좋은 책이다.



원서로 읽기에 난이도가 그리 높지 않기에 영어 원서 읽기에 도전해 보고자 하는 분들에게 추천하는 책이기도 하다. 내용도 재미있고 글씨 크기도 커서 읽는 데에 부담이 거의 없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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