평범한 우리들의 재테크, 주식 투자 이야기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지은이 지해랑
작가 소개
어떻게 살아야 할까? 돈이 전부인 사회 속에서, 열심히 일하고, 아끼고 절약해도 부자가 될 수 없다는 뼈 때리는 자각이 들면서 오래도록 이 고민에 시달렸다. 20년 넘게 방송작가 생활을 하며 유명 프로그램도 여럿하고, 한때 억대 연봉을 꿈꾸며 돈 벌기에 매진했던 시절도 있었으나 정작 돈에 대해선 너무도 몰랐던 게 아닌가 싶다. 그래서 파고들기 시작했다. 이 책은 돈이 신기루처럼 떠도는 세상 속에서 중심을 잡아가는 한 작가의 돈에 관한 탐구이자 삶의 분투기다. 지은 책으로는 <구해줘, 밥>이 있다.
차례
1 어쩌다 전세난민이 되다
2 노동이 아닌 것으로 돈을 벌게 하라?
3 주식, 그거 무서운 거야
4 남의 말 듣고 하는 연애, 남의 말 듣고 산 주식이 잘 될 수 없는 이유
5 일도, 투자도, 삶도 끝날 때까지 끝난 게 아니다
6 없는 사람에게 삶은 호락호락하지 않지만
이 책은 재테크 초보가 언젠가는 재테크의 고수가 되어서 벼락 거지가 아닌 벼락부자가 되고 싶은 우리 주변의 평범한 직장인인 지은이의 지극히 현실적인 삶, 재테크, 그리고 주식 투자에 대한 책이다.
15년 전 그날 그 집 앞엔 하얀 벚꽃이 눈처럼 흩날리고 있었다. 불광동의 다세대 연립! 내 돈으로 산 내 첫 집이었다! 재테크의 밝은 친구를 따라 한번 보기나 하자며 갔던 그곳, 허름한 연립들이 들어선 동네, 그 집 앞을 지나는 골목이 벚꽃으로 뒤덮여 하얀 융단이 깔린 듯 그렇게 아름답지만 않았어도 계약하지 않았을 그 집, 그 골목에 흘리듯 이끌려 덜컥 계약을 했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자신의 돈 1억을 주고 산 그 집을 10년 동안 보유했고 그 집은 재개발 지역으로 선정된 후 유명한 브랜드 아파트가 되었다고 한다.
여기까지는 행복한 투자 성공 스토리처럼 들린다. 하지만 지은이는 대출과 그 당시 집을 매도했을 때 받을 수 있는 수익금에 눈에 멀어 안타깝게도 재개발 후 바로 집을 처분했다. 그 후 집 가격은 2배도 넘게 올랐기 때문에 그 당시 그 집을 처분한 것을 후회할 수밖에 없었다고 한다. 결국 생애 첫 집을 매도한 후 전세 난민이 되었고 다시 집을 사기에는 인플레이션이 오르는 만큼 집값이 상승했기 때문에 쉽지 않았다고 한다.
어쩌면 결혼도 일면 유사한 측면이 있다. 어릴 때 멋모를 때 집도 사고 결혼도 한다는 말은 진정 맞는 말이다. 멋모를 때 아무 생각 없이 나중에 캐슬이 된 그 집을 샀던 과거의 나처럼 말이다. 여윳돈이 조금 있다는 이유로 친구가 하필 그날 그 집을 보러 가자고 했고 그날 그 집 앞 벚꽃이 흩날리는 게 너무 예쁘다는 이유로 그냥 샀다. 입지고 재개발에서 뭐고 나중에 오를 건지 아닌지 하나도 안 따지도 말이다. 기회라고 해야 할지 행운이라고 해야 할지 모를 것에 무모한 결단력이 결합된 행동이었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투자의 세계에서는 초심자의 행운이라는 말이 있다. 정말로 아무것도 모를 때 엄청난 기회가 올 때가 있는데 이 당시 준비된 아들이라면 그 기회를 놓치지 않겠지만 초심자의 경우 그것이 기회인지도 모르고 지나칠 때가 많다. 나의 경우 처음 주식 투자를 시작했을 때 처음 투자한 종목이 거의 한 달 만에 거의 3배 이상 상승한 적이 있었다. 난 그 주식을 상장도 하기 전에 사 두었었는데 상장하자마자 급격히 주식 가격이 상승했었다. 만약 내가 투자를 해본 경험이 이었거나 주식 투자에 대해서 공부를 했었다면 상장하자마자 오른 주식의 경우 급격한 상승 후에 급격한 하락이 있을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테지만.. 투자를 처음 하다 보니 계속해서 주가가 오를 거라는 기대에 팔지 못했고 결국 손해를 볼 때까지 가지고 있다가 결국에는 더 손해를 보지 않기 위해 팔았던 기억이 있다. (그 주식은 그 이후로 더 많이 하락했고 2년이 지난 지금도 여전히 오를 기미가 없다.) 지은이의 경우도 만약 재개발에 대해서 공부를 하고 관심을 더 가졌었더라면 재개발 후에도 가격이 계속 오를 수 있다는 것을 알 수 있었을 것이고 그 집을 팔지 않았을 테지만 "더 이상 가격이 상승하기 힘들다"라는 다른 사람의 말을 듣고 더 오르지 않을 거라고 판단하고 팔았던 것이다.
재테크를 잘하는 지인들을 보면 그들은 늘 실행이 빠르다. 나는 관심에서 끝날 뿐 행동으로 잇지 못하는 많은 것들을 그들을 기회가 주어지는 순간 놓치지 않고 빠르게 추진하고 실행한다. (중략) 실행력이 없으므로 잃는 게 늘어난다는 건 슬픈 일이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투자의 기회는 언제나 왔다 간다. 그 기회를 잡는 사람은 실행력이 있는 사람이다. 실행력이 없는 사람들은 기회가 와도 잡지 못한다. 나의 경우 부동산 투자가 그러했다. 항상 어떤 지역에 어디를 사야 한다고 말로만 하고 실제로 가서 부동산을 구입하지는 않는다. 내가 언급했던 지역은 2년-3년 정도 지나면 2배-3배 올랐거나 이미 재개발을 공사를 하고 있는 곳이 많았다. 물론 투자금이 부동산의 경우 많이 들기 때문에 투자를 하기가 쉽지 않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적극적으로 관심을 가지고 알아보면 이미 투자를 했을 것이다. 실행력이 누구보다 남달랐던 지인은 그 당시 그 지역의 집을 구입해서 그 집은 현재 재개발 논의 중에 있다. 재개발 논의 중이라는 것만으로도 2배가 올랐다.
20년 동안 겉으로는 돈 밝히는 작가 소리를 들으며 속으로는 돈을 터부시하는 양가적 감정에 시달리다가 어느 순간 노동이란 것에서 잠시 휴식기를 갖기로 하고,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를 추구하는 자발적 파이어족이 돼 살아갈 수 있는지를 탐색해 보기로 했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부자아빠, 가난한 아빠>의 저자 로버트 기요사키는 “가난한 사람을 돈을 위해 일하고 부자는 돈이 자신을 위해 일하게 만든다”라고 했다. 그 말의 의미는 가난한 사람을 노동을 통해 돈을 벌지만 부자는 수동적 소득 = (일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구조)으로 돈이 자신을 위해서 일을 하도록 만든다고 한다. 최근 많은 이들이 경제적 자유를 누리기를 원하고 은퇴 후 파이어족으로 사는 삶을 꿈꾼다. 그러기 위해서는 은퇴 후에도 일을 하지 않아도 돈이 돈을 벌어다 주는 시스템을 구축해 놓아야만 한다. 그게 아니라면 진정한 경제적 자유를 이룩할 수 없다. 생각해봐라. 100세 시대라는 의미는 우리가 죽을 때까지 경제적 자유를 누릴 수 있을 만큼 충분한 돈이 필요하다는 뜻이기도 하다.
노동이 아닌 다른 것으로 돈을 버는 것을 블로 소득이고 부끄러운 일처럼 생각했었는데, 노동을 놓고 돈에 대해 알아가며 애쓰다 보니 그 생각이 얼마나 어리석었는지를 깨닫는다. 노동 소득이 아닌 돈이 돈을 벌게 해서 경제적 자유를 달성하는 것. 그것은 나쁜 것도, 노력 없이 되는 일도 아니었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지은이는 경제적 독립과 조기 은퇴를 추구하는 자발적 파이어족이 돼 살기로 결심하면서 주식 투자를 시작하게 된다. 처음 주식 투자를 했을 때는 주식 유튜브를 보면서 유튜버가 찍어준 종목을 매수하는 식으로 개인적으로 깊이 공부하지 않은 상태에서 주식 투자를 시작했고 결과는 자신이 사면 주가가 하락하고 반대로 팔면 주가가 상승하는 식이었다고 한다. 어느 날은 정말로 누군가가 자신이 주식을 사고파는 것을 CCTV로 보고 있는 기분까지 들었다고 한다. 그러던 중 KBS 특선 다큐멘터리를 책으로 역은 책을 읽게 돼있는데 그 책을 읽고 자신의 투자 방식이 완전히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고 한다. 그 책에는 주식의 신 워런 버핏, 짐 로저스, 제임스 체노스, 닐 퍼거슨, 로버트 펜노이어 등과 인터뷰한 내용이 실려있었다고 한다.
워런 버핏의 투자 3계명을 보고 아차 싶었다. 첫째 욕심을 부리지 날것, 둘째 맹목적으로 따라 하지 말 것, 그리고 마지막으로 투기하지 말 것! 그리고 가장 좋은 투자는 스스로에게 투자하는 것이다! 아, 뭐 하나 지킨 게 없구나.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실제로 주식 투자를 처음 시작하면 이 모든 것을 다 경험하게 되는 것 같다. 단기적으로 급등하는 주식을 욕심을 부려 매수한 후 고점에 물리거나, 사람들이 많이 사는 인기 있는 주식을 맹목적으로 따라 사거나, 그리고 앞으로 많이 상승할 주식이라고 사거나 (투기) 하는 식으로 말이다. 나 또한 이 모든 3종 세트를 다 해보았다. 지은이도 마찬가지로 이 모든 것을 다 경험한 후에야 자신의 투자 방법이 잘못되었다는 것을 깨닫게 된 것이다.
몇 번의 실패를 경험해보니 일도 연애도 주식도 가장 기본적인 덕목은 바로 인내다. 오래 버티는 자가 결국 승리한다. 손절이 꼭 나쁜 건 아니지만 너무 잦은 손절은 그것도 이유도 모르고 그냥 마구 떨어진다는 이유로 하는 묻지 마 손절은 계좌를 녹이는 지름길이다. (중략) 한 번 믿고 투자하기로 했다면, 그 기업이 단기 악재로 퍼렇게 하방을 그으며 횡보할 때 매도 버튼을 누르기보다 아직은 날아가기 위해 더 바닥을 다져야 하는 시간인가 보다 하고 마음을 다스려야 한다. 운명을 탓하며 투자를 놓기에는 남은 생이 너무 길지 않은가.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워런 버핏에 유명한 투자 명언 중 “인내”에 관련된 명언이 있는데 그 명언은 투자를 하다 보면 명언 그 이상의 지혜를 품고 있는 투자의 대가의 통찰력이라는 것을 인정하지 않을 수 없다.
이에 대해 지은이는 "재테크에 있어서 어쩌면 공부보다 마음을 다스리는 게 더 중요한 것 같다"라고 말했다. 그만큼 심리가 많이 작용하는 것이 주식 투자인 것이다.
2021년 2월 이후부터 지금까지 미국의 주식 시장은 인플레이션 압력, 금리 이상 우려, 코로나 변이, 우크라이나 러시아 전쟁, 중국 상하이 봉쇄 등의 다양한 이유로 하락했다. 거의 1년이 넘는 시간 동안 시장에 너무 많은 악재로 개인 투자자들에게는 분명 힘든 시간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투자한 기업의 펀더멘탈을 믿고 인내를 가지고 투자를 지속해온 투자자들이라면 앞으로 어떤 시장의 단기 악재에도 흔들리지 않는 강한 투자 근육을 키워온 것이 되므로 그들의 미래는 밝다고 생각한다. 투자도 연습이 필요하다. 투자를 하면서 실패할 수 있고 그것은 다음 번 정말 큰 기회가 왔을 때 놓치지 않게 해주는 원동력이 되기 때문이다. 나 또한 주식 투자를 하면서 몇 번의 실패를 경험했고 그 경험이 지금에 와서 나에게 큰 수익을 안겨준 값진 경험이었다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
이에 대해 전설적인 투자자 코스톨라니는 위대한 투자자 중 파산을 2번 이상 경험하지 않은 투자자는 없다고 말했다. 파산까지는 아니더라도 분명 주식 투자에서 손실을 본 적이 있는 투자자가 이후 수익을 볼 수 있는 가능성이 더 높은 것은 맞는 것 같다. 실수를 통해 교훈을 얻고 다음번 기회가 왔을 때 더 이상 같은 실수를 저지르지 않기 때문이다.
인생이든, 주식이든 흔들리며 제자리를 찾아간다. 크게 흔들리든 작게 흔들리든 흔들릴 때는 지금 나는 제자리를 찾아가는 중이구나라고 생각해야 한다. 그러면 뭐든 다 잘 참게 되는 것 같다. 이 또한 지나갈 것이므로.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몰라 중에서>
5년 전 천만 원어치 산 주식이 중간에 -50%까지 하락했었지만 하락했을 때 "어디 한 번 해보자!"라는 심정으로 번 돈의 일부를 넣고 또 넣었고 (운이 좋게도 그 기업이 좋은 기업이었다고 한다) 5년이 지난 후 매도를 했고 2천만 원이라는 수익을 얻었다고 한다. 처음으로 노동이 아닌 수동적 소득으로 2천만 원이라는 수익을 얻은 후 주식 투자를 더 잘하기 위해 공부를 하고 투자를 하고 있다고 한다.
책을 읽으면서 중간중간 들려주는 주식 투자 스토리는 주식 투자를 해 본 사람이라면 누구든지 공감할 수 있는 내용들로 가득했다. 내가 했던 실수를 지은이도 했고 또 내가 얻은 교훈을 지은이도 얻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난 이 책을 재테크에 관심이 있고 주식이든 부동산이든 투자를 하고 싶은데 아직도 망설이고 있는 모든 이들이 읽기를 추천하고 싶다. 재테크가, 투자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얼마든지 소액으로도 시작할 수 있는 투자 방법이며 결국 실행하지 않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해주는 책인 것 같다.
꾸준히 투자에 대해서 공부하고 투자를 지속한다면 정말로 지은이도 또 투자를 하는 우리 모두가 언젠 가는 벼락부자가 될지도 모른다. 매일 소리내 반복하는 긍정확언에 이 문구를 포함해야 겠다! "이러다 정말 벼락부자가 될지도 모른다!"
마지막으로 지은이가 주식 투자를 통해 얻은 교훈으로 책 서평을 마무리하려고 한다.
주린이가 주식을 해보니 주식 역시 그렇다. 좋은 주식일수록 때를 기다리고 언제 들이대야 할지를 알아야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고, 아무도 관심 두지 않을 때 투자하고 지켜봐야 큰 열매를 맺는다. 또 사고 싶지만 늘 고공행진만 하며 절대 떨어질 것 같지 않은 우량 주식도 어느 순간 사람들의 외면을 받고 나락으로 떨어질 때가 반드시 있고, 그 순간 믿고 지하에 떨어진 그 기업과 동행하는 자만이 그 주식이 다시 날아오를 때 달달한 수익이란 열매를 함께 얻을 수 있다.
<이러다 벼락부자가 될지도 모른다 중에서>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Yes24 리뷰어 클럽 서평단 자격으로 작성한 리뷰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