낮은 자존감의 원인을 파악해 열등감에서 벗어나 자유로운 삶을 사는 방법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슈테파니 슈탈 지음
현재 독일어권에서 가장 권위 있는 심리 전문가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1963년 독일 함부르크에서 태어나 트리어 대학교에서 심리학을 전공했다. 1993년부터 개인 심리 상담소를 운영해왔으며 30년의 심리치료 경험을 통해 자존감 강화, 애착 형성과 불안 등을 주제로 세미나를 진행, 팟캐스트도 운영하고 있다. 자존감과 개인의 성장을 주제로 한 이 책 외에도 <내 안의 그림자 아이><조금 더 편해지고 싶어서: 거리를 두는 중입니다>가 국내에 출간되었으며, <이게 바로 나야!> <글쎄 말고 그래!라고 답하라> 등의 책을 썼다.
자존감이란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으로 구분된다. 자기 자신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인지 자존감이 낮은 사람인지 알기 위해 스스로를 깊이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고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무엇이 다른가? 이 질문의 답은 놀랄 만큼 단순하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 약점을 포함하여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수용한다. 반대로 자신에 대한 불안, 즉 자기 불안 anxiety about self으로 인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첫째, 자신의 약점을 받아들이지 못하고, 둘째, 그 약점을 너무 중대하게 취급하며 셋째, 자신 말고는 아무도 알아차리지 못하는 약점을 자꾸 끄집어낸다. 자기 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신에게 없거나 잘못된 것에만 집중한다. 그래서 자신의 지금 모습과 되고 싶은 모습 사이에 있는 간극만 끊임없이 눈에 들어온다. 이것을 가리켜 심리학에서는 현실 자아와 이상 자아 간의 격차라고 부른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포함하여 자신의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의 경우 (여기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을 자기 불안을 가진 사람이라고 한다) 몇 가지 드러나는 특징이 있는데 바로 자신의 약점을 인정하지 못하고, 약점 자체를 크게 확대해서 받아들이고, 다른 사람들은 약점인지조차 모르는 것을 스스로는 약점이라고 인지하며 그 약점을 계속해서 끄집어 낸다고 한다. 간단히 말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신의 약점을 크게 확대해석하거나 중대한 문제라고 생각하지 않고 그 약점조차도 자신의 부분임을 받아들이고 있는 그대로의 자신을 인정하는 반면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신 스스로 약점이라고 생각하는 부분을 엄청나게 중대한 약점으로 받아들이고 그로 인해 괴로워한다는 것이다.
사람은 누구에게나 자신만의 약점 즉, 자기 불안 요소가 있다. 그 부분에 대해서 어떻게 인지하고 받아들이는가에 따라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이 될 수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이 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 보여주는 자기 불안은 별일 아닌 일에도 쉽게 상처를 받는다거나 상대방은 악의 없이 농담으로 하는 말도 그냥 지나치지 못하고 크게 확대해석해서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이들의 내면에는 항상 상대로부터 거부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이들의 경우 자기방어적인 삶을 살아가는 이들이 많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은 일을 미리부터 걱정하는 사람의 경우 자기 불안이 높은 사람으로 일상생활과 사회생활을 함에 있어서 항상 불안한 상태를 유지한다. 실패할까 봐 두려워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지 못하는 사람들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이라고 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은 자기가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약점보다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하고 실패를 별로 무서워하지 않는다. 자존감이 낮은 이는 좌절하거나 창피당하지 않겠다는 목적으로 행동하지만, 자존감이 높은 이는 성공을 내다보고 움직인다. 그래서 애초부터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적다. 실패하면 의기소침하고 기분이 가라앉기는 하겠지만 자기 불안을 가진 사람처럼 깊이 타격을 받고 괴로워하지는 않는다. 자존감이 강한 사람은 실패에 장기적인 상처를 입지 않는다. 물론 작은 상처를 주기는 하겠지만 시간이 얼마간 흐르면 다시 낫는다. 자신이 그 타격을 이겨내고 거기서 배우는 것도 있을 거라는 사실을 믿기 때문이다. 자신이 오래도록 앓아온 상처가 덧나지 않을까 전전긍긍하며 살지 않기 때문에 실패의 경험이 도리어 더 큰 자유와 용기를 키우기도 한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도 실패를 했을 때 어느 정도 타격을 받기는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처럼 좌절하고 그로 인해 다시는 일어서지 못할 거라는 자기 불안의 감정을 가지지는 않는다고 한다. 단기적으로 실패에 대해서 힘들어할 수는 있지만 결코 장기적으로 힘들어하지는 않는다. 또한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도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과 마찬가지로 상처를 받는다고 한다. 하지만 이들은 상처를 오랫동안 마음속에 담아두지 않는다. 하지만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상처를 받으면 그 상처를 곱씹고 또 곱씹어서 그 상처를 쉽게 극복하지 못한다.
자신을 의심하는 성향과 쉽게 상처받는 성향은 사실 서로 깊이 관련되어 있다. 누군가 특히 상심하는 지점이 있다면, 그것은 그 사람이 스스로를 유독 못 미더워하는 부분이기 때문이라고 유추할 수 있다. 남의 비판이 듣기 싫은 이유는 그러지 않아도 스스로 자신 없고 싫어했던 어떤 부분, 즉 아물지 않은 상처를 하필 건드리기 때문이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쉽게 상처받는 사람들이 보이는 특징 중 자신을 의심하는 성향을 가진 이들이 많다고 한다.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에 상대로부터의 작은 비판조차도 자신을 향한 엄청난 공격으로 받아들이는 원인이 바로 자존감이 낮기 때문이라고 한다. 만약 스스로 부족하다고 느끼거나 평소에 자신 없다고 느끼는 부분을 누군가가 언급하게 되면 그것 자체로도 굉장한 스트레스로 받아들이는 특징이 있는 것이다.
속으로 싫다고 말하고 싶거나 아직 긴가민가 하면서도 항상 좋은 사이를 유지해야 한다는 강박, 갈등을 두려워하는 성향 때문에 부탁을 거절하지 못한다. 이런 사람은 거절을 못 하는 성향 탓에 일상적으로 압박감에 시달린다. 자신이 진심으로 원하지 않는 상황에 어쩔 수 없이 놓이거나. 아무 일이나 받아들이다 보니 과부하에 걸리기도 쉽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상대의 부탁에 대해 거절하는 것 자체를 두려워한다고 한다. 이들의 경우 만약 자신이 상대의 부탁을 거절했을 때 자신이 상대로부터 거부 당할 수도 있다는 두려움을 가지고 있다고 한다. 이들의 경우 상대의 부탁에 대해 “No!”한다고 해서 아무런 일도 생기지 않으며 실제로 솔직하게 거절하는 것이 좋은 관계를 유지하는 데 있어 더 좋다는 것을 깨닫는 게 중요하다고 한다.
쉽게 욱하는 사람들은 대개 충동적인 성향을 안고 태어난다. 하지만 그 충동 때문에 제일 힘든 건 정작 본인이다. 자기가 원래 의도했던 것보다 지나치게 반응했다는 걸 스스로도 잘 알기 때문이다. 그런데도 이 성질을 죽이기가 여간 어려운 것이 아니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이 책에서는 쉽게 욱하는 사람들 또한 자존감이 낮은 이들이라고 한다. 물론 충동적인 성향은 유전적으로 그러한 성향을 타고난 경우가 많다고 한다. 그러한 이들이 살아가면서 주변 환경에 의해 자존감이 높은 아이로 성장하면 다행이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 자존감이 낮은 아이를 성장하게 된다는 것이다.
심리학 연구에 따르면, 자존감이 튼튼한 사람은 실패를 겪으면 오히려 자신의 강점을 의식하고 보완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잘못을 해서 이렇게 됐는가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특기와 장점을 해서 이렇게 됐는가만 떠올리는 게 아니라 자기만의 특기와 장점에 관심을 집중한다. 반면 자기 불안이 있는 사람은 자기가 저지른 잘못과 취약점에 대해서만 파고든다. 말하자면 실패에서 오는 부정적인 감정에 훨씬 많은 에너지를 부여하는 것이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인생을 살아가면서 우리가 필연적으로 마주하게 되는 것이 바로 실패이다. 실패란 성공하기 위해 반드시 거쳐야 하는 통과의례 같은 것이다. 실패에 대한 태도에 있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과 낮은 사람의 차이가 크게 나타나는데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은 실패했다고 해서 쉽게 좌절하지 않고 실패를 교훈 삼아 계속해서 성장하는 반면에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실패했을 때 쉽게 포기하고 좌절한다고 한다.
이는 자기 불안과 관련이 깊은데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은 자기 불안이 높은 이들로 실패했을 때 자기 자신의 약점 때문에 실패했다고 여기면서 자신은 성공할 수 없는 사람이라며 스스로를 자책하며 쉽게 포기해버리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결국 자기 자신에 대한 믿음이 부족하기 때문이다.
자존감 결여와 우울감은 서로 밀접하게 관련이 있다. 자존감 부족은 평소 기본 정서에서도 잘 드러난다.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쉽게 침울해지고 틈만 나면 사는 낙이 없다고 푸념한다. 실제로 스스로를 사랑하지 않으며, 동시에 언제 어디선가 있을지도 모를 공격에 대비해 잔뜩 긴장하고 사는 데에는 막대한 에너지가 소모된다. 에너지는 에너지대로 허비하는데 사는 기쁨도 옅다 보니 병에 잘 걸리고 이곳저곳 쑤시고 아프다. 이렇듯 일상을 유지하는 것만 해도 많은 노력이 들기 때문에 몸이든 마음이든 추가적인 부담을 견뎌낼 힘이 별로 없다. 그래서 자존감이 강한 부류보다 쉽게 포기하고 단념하는 비율이 높으며, 실패나 실망을 여러 차례 겪을수록 이 성향이 점점 강해진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자신의 이야기 같아서 놀랬는가? 사실 난 좀 놀랬다. 일부는 정말로 나의 이야기 같았기 때문이다. 내 스스로 내가 자존감이 낮다는 것만 알아차리기만 해도 이러한 자기 불안을 해결이 가능하다고 한다. 이 책에서는 어떻게 하면 낮은 자존감을 회복해서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삶을 살아갈 수 있을지 방법들을 차근차근 안내해 준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은 자기 불안이 높은 사람이라고 했는데 그러한 사람들이 가지는 두드러지는 특징 중 하나는 그들이 스스로를 피해자라고 여긴다는 것이다. 이들은 자기 불안으로 인해 쉽게 열등감을 느끼고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우월하다고 여기기 쉽다고 한다. 상대방이 자신보다 더 우월하다고 믿어 버리기 때문에 자발적으로 상대에게 복종했다는 것을 알아차리지 못하고 그저 자신이 피해자라는 생각을 하면서 자기 불안만 더 강해지는 것이라고 한다.
지금까지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이 어떤 차이가 있는지 알아보았다. 간단하게 자존감이 낮은 사람과 높은 사람의 특징을 정리하면 아래와 같다.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특징
쉽게 상처받는다
상대방의 악의 없이 한 말을 크게 확대해석해서 상처를 받는다
상대로부터 거부당할지도 모른다는 불안감을 가지고 있다
아직 일어나지도 않을 일을 미리 걱정하면서 살아간다
실패할까 두려워 시작조차 하지 못한다
실패에 장기적인 상처를 입니다
부탁에 대한 거절 자체를 두려워한다
쉽게 욱하는 성격이다
쉽게 침울해지고 틈만 나면 사는 낙이 없다고 푸념한다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
원하는 목표를 이루려고 노력한다
자신의 약점보다 자신이 할 수 있는 것에 집중한다
성공을 내다보고 움직인다
실패에 대한 두려움이 상대적으로 적다
실패에 장기적인 상처를 입지 않는다
부탁에 대한 거절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그렇다면 자존감이 낮은 원인은 무엇일까?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하다. 자존감이 낮은 경우 분명 원인이 있다. 이 책에서는 자존감이 낮은 원인을 두 가지로 분류했는데 하나는 유전적인 형질과 또 하나는 유년기에 각인된 강렬한 경험이라고 한다.
인간의 유전형질에 자존감에 직접적인 영향을 주는 성격적 특징들이 확정되어 있는데 실제로 외향적인 성격과 내향적인 성격은 유전적인 형질에 의해 이미 결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고 한다. 일반적으로 외형적이 성격은 인간관계도 원만하고 적극적이고 긍정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지만 내형적인 성격은 자신의 마음을 쉽게 드러내지 않으려 하고 소극적인 성향을 가지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유전이 모든 것을 결정하지는 않기 때문에 가장 중요한 건 스스로의 어린 시절을 면밀하게 들여다보아야 한다고 한다.
당신에게 자존감 문제가 있고 이것을 극복하고 싶다면 어린 시절을 면밀하게 들여다볼 필요가 있다. 그 과정에서 자신을 더 많이 이해하게 될 것이다. 그리고 외부 환경, 즉 양육자들에게서 여과 없이 전달된 내적 신념, 내적 확신 등이 어떻게 자리 잡았는지 알게 될 것이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그런데 유년기의 경험의 영향력이 그토록 큰 이유는 대체 무엇일까? 그것이 우리의 두뇌가 발달하고 완성되는 과정에서 일어난 초창기 학습 경험이기 때문이다. 아직 뇌가 모양을 잡는 어린 시절 동안 보고 들은 것이 두뇌 안쪽에 깊이 각인되는 것이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자존감이 낮은 사람들의 공통점은 그들의 어린 시절 부모와의 관계가 원만하지 않는 이들이라는 점이다. 이들이 낮은 자존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한 가지 반드시 짚고 넘어가야 하는 부분이 있는데 바로 “당신의 낮은 자존감의 원인이 그 부모 역시 삶이 쉽지 않았다"라는 사실이다. 자신의 어린 시절 부모가 자신을 양육할 때 어떤 방식으로 양육해왔고 이로 인해 자신의 자존감이 얼마만큼의 영향을 받았는지를 들여다보는 과정이 중요하긴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과거에 부모가 자신을 자존감이 낮은 아이로 키웠다고 원망해서는 안 된다. 그저 있는 그대로의 사실을 받아들이고 앞으로의 삶은 자존감이 높은 사람으로 살아가는 결심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과정이 절실히 필요한 이유는 자신과의 진솔한 대면을 통해서만 스스로를 이해할 수 있게 되기 때문이라고 한다. 나 자신을 이해하는 순간 타인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되는 것이다. 그렇게 되면 불안에 떨고 있는 자존감이 낮은 내면 아이와 지금 현재를 살아가고 있는 어른 아이를 분리할 수 있게 된다.
어릴 때 불안정한 애착 방식을 습득한 사람은 자존감 문제를 겪는 것이 일반적이다. 이들에게는 기초적 신뢰와 확신이 결여되어 인간관계에 자신이 영향력을 행사할 수 있다고 믿지 못한다. 또한 부모가 보이는 잘못된 태도 탓에 자신이 있는 그대로 수용되었다는 느낌을 갖지 못하고, 성장해서도 자신의 진짜 모습만으로는 사랑받을 자격이 없다는 생각을 마음 한편에 품고 살아간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자존감에 낮게 만드는 요인은 주변 사람들, 유전적 형질, 교사, 외부 환경 등 수없이 많은 원인이 자존감에 영향을 미친다고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가장 본질적인 부분은 부모와의 관계라고 한다. 예를 들어, 만약 아이가 학교에서 놀림을 당하고 와서 부모에게 이에 대해 말했을 때 부모가 아이의 마음을 충분히 이해하고 어루만져 주지 않았다면 아이가 또래 아이들에게서 자존감에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지만 이를 부모가 충분히 수용하고 배려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모는 본질적으로 아이의 자존감 형성에 가장 큰 영향을 준 것이라는 것을 부정할 수 없다.
초등학교에 다닐 때 공부 잘하고 부자인 친구들의 어머님들은 학교에 자주 찾아와 선생님들께 꽃다발이나 선물등을 주셨는데 나의 어머니는 생계가 빠듯해 일을 하시느라 학교까지 신경 쓰지 못하셨다. 어느 날 집에 와서 선생님이 나와 같이 공부 못하고 가난한 아이들을 차별한다고 얘기했을 때 어머니의 반응이 전혀 없었기 때문에 이로 인해 더 이상 학교에서 있었던 일이나 친구들과 있었던 일들을 어머니한테 이야기하지 않았다. (어린 시절 스스로 체념했다는 게 맞을 것이다) 외부로부터 자존감이 부정적인 영향을 받았을 때 적절한 피드백을 그 어느 곳에서도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그런 부분에 있어서 자존감 형성에 있어서 부모의 역할이 본질적인 부분이라는 것을 이해할 수 있었다.
난 부모님에 대해서는 항상 사랑하는 마음과 깊이 존경하는 마음을 가지고 있지만 어릴 때 가난하다는 이유로 공부를 못한다는 이유로 학교에서 선생님과 또래 아이들에게 받았던 차별과 상처를 부모님께서 보듬어 주신 적이 거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나의 어린 시절 부정적 경험이 나의 자존감이 낮았던 원인과 관련이 있다는 걸 깨닫게 되었다.
자신이 자존감이 낮은 원인을 발견하고 스스로 변하기로 결심했다면 자존감을 강화하는 훈련을 해야 한다. "자존감은 모든 심리의 근원지"라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자존감을 강화하는 네 가지 차원은 자기수용, 소통, 행위, 감정 순으로 진행된다.
1단계 자신을 올바로 인식하기 – 자기 수용
2단계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 – 소통
3단계 행동을 취하는 주체가 되기 – 행위
4단계 자기감정 다루는 법을 배우기 – 감정
이 책에는 자세하게 자존감을 강화할 수 있는 훈련 방법을 설명해 놓았으니 만약 자신이 자존감이 낮은 특징을 지닌 사람에 속하는 것을 깨닫게 되었다면 이 훈련 방법을 꼭 실천해 보기를 바란다.
스스로 변화하기로 결심했다면 인내심을 갖고 자신을 이해하며 공감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다시 말하지만, 자존감은 모든 심리의 진원지다. 자존감이 자리한 곳은 워낙 깊은 영역이라, 하루 세 번 “할 수 있어!”같은 주문을 왼다고 해서 금방 좋아진다거나 달라지지 않는다. 자존감을 키우는 과정은 인내를 요한다. 그러나 튼튼한 자아를 갖는 일은 얼마든지 가능하다. 분명 노력한 만큼 충분히 보람을 얻을 것이다. <나만 모른다, 내가 잘하고 있다는 걸 중에서>
자신의 단점과 약점 등 모든 걸 포함해서 자신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여야 한다. 더도 말고 덜도 말고 자신의 지금의 상태를 그저 있는 그대로 인정하고 수용하는 과정이 필요하다. 실제로 자존감이 낮은 이들은 열등감으로 인해서 상대와 자신을 비교하고 상대보다 자신이 외모, 학력, 경력 등 모든 면에서 우월해야 한다고 믿는다. 이는 실제 자아와 이상적인 자아와의 간극을 좁히지 못하기 때문에 생기는 열등감이다. 다른 사람과 자신을 비교하는 것은 자존감을 낮게 만드는 가장 큰 원인 중 하나이다.
상대방과 나를 비교하면서 열등감을 가질 필요가 있을까? 인생은 생각보다 길지 않다. 다른 사람이 아닌 나의 인생을 살아야 한다. 자신을 힘들게 하는 친구조차도 외로움보다는 낫다고 생각하면서 만나고 있다면 오늘부터 책을 친구 삼아 읽어 보는 건 어떨까? 난 개인적으로 책 속에 우리가 찾고 있는 모든 답이 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읽으면서 나의 자존감이 그리 높지 않다는 걸 다시 한번 깨닫게 되었고 자존감이 낮은 원인도 알게 되었다. 그리고 정말로 내 마음의 깊은 상처가 스스로 치료되는 것을 느꼈다. 나의 자존감이 낮은 건 누구의 잘못도 아니었다. 중요한 건 인지하는 것이다. 그리고 변화해 가는 것이다. 그것만으로 우리는 어느 정도 마음의 상처를 치료할 수 있다. 심리학 책을 많이 읽어본 것은 아니지만 이 책은 많은 이들에게 도움이 되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이 책은 황투시안 작가의 <인생의 변화는 말투에서 시작된다>라는 책을 읽고 서평을 했을 때 이 책과 비슷한 책인데 정말 좋은 책이라고 이웃분이 소개해 주셔서 읽게 된 책이다. 이런 좋은 책을 소개해 주신 이웃분께 감사한 마음을 전하고 싶다.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