증오와 혐오를 일삼는 한 사람이 대통령이 될까 봐 나는 몇 개월 동안 책을 읽지도 글을 쓰지도 못하였다. 설마? 우리나라 국민이 그런 어리석은 선택을 하겠어? 불안했지만 난 다수의 현명함을 믿었다. 그런데 그런 사람이 오늘 국민의 대통령으로 선택을 받았다.
사과와 개로 국민을 조롱하고 아내와 장모는 처벌받지 않는다는 뒷배를 이용해 온갖 불법을 저질렀다.
그런 가족을 국민의 반이 선택해 대통령으로 선택했다.
정의롭게 사는 것이 옳은 것이라고 아이에게 말할 낯이 서지 않는다.
국민에게 왜곡된 정보를 제공한 언론과 포털에 화가 난다.
처벌받지 않은 권력을 지닌 자가 무소불위의 권력을 가져갔다.
국민의 대리인이 되겠다는 자를 버리고 군림하려는 자를 우리나라 국민이 선택했다.
분노와 허탈함이 꽤 오래갈 것 같다.
어둠이 빛을 이겼고 이단이 신성한 종교를 이겼고 기득권이 시민을 이겼다.
날은 따뜻해져 가는데 내 마음은 한동안 겨울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