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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너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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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거나 Dec 13. 2020

빗물 먹는 지렁이

8살 때 너의 생각

비가 주룩주룩 내리던 어느 날,

지렁이는 엉덩이를 쑥 내밀고

실룩실룩 흔들며 빗물에게 인사를 한다.

엉덩이를 넣고 머리를 쑤욱  내밀어

비를 보며 먹고 싶어 먹고 싶어

입을 커다랗게 벌리고

오물오물 방긋방긋 웃으며

꼬물꼬물 실룩실룩 빗물 먹는 지렁이


※방과 후 독서논술 선생님에게 보여주며 칭찬받고 1도 모르면서 동시집 선물로 받게 한 너의 글


위 작품의 저작권은 똘꽁인 딸내미한테 있으며 그녀가 사춘기가 와서 당장 작품을 달라고 하면 줘야 합니다. 지금은 매일 일기를 쓰는 등 가끔씩 글을 끄적이지만 그녀의 취미가 아이돌 덕질로 돌아서는 순간 작품은 연재될 수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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