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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너의 생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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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거나 Dec 13. 2020

봄 여름 가을 겨울

6살 때 너의 생각

따뜻한 봄이예요.

나무들도 봄을 좋아해요.

왜냐구요

나뭇잎도 떠러지지 안코

춥지 안코 덮지 안으니까

정말 따뜻한 계절이예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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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름

여름이 왔어요.

여름은 더운 계절이예요

여름은 해변애 갈 수 있어요.

아이스크림도 먹지요.

해님도 쨍쨍 뜬 여름이 좋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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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을

가을은 쌀쌀한 봄날

쌀쌀한 가을이 왔어요.

가을은 나뭇잎을 떨어 뜨렸어요.


나무는 슬펐어요.

나뭇잎은 나무를 그리워해요.

하지만 이젠 행복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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겨울

겨울이 좋아

추운 겨울이예요.

겨울은 모두 잠을 자는 계절이예요.

하지만 사람들은 재밌어요.

왜냐구요?

눈싸움도 하고 눈사람도 많드니까요.

행복한 겨울이 좋아요.


어린이집에서 어떻게 한글을 가르쳐주셨는지 모르지만 끄적이는 너의 글을 보고 놀랐던 글, 가을이 쌀쌀한 봄날이라고 표현한 부분이 특히 맘에 들었어.

엄마가 못 이룬 작가의 꿈을 너가 할려나 살짝 기대하게 했던 6살의 맞춤법은 맞지 않으나 참 놀랐고 좋았던 너의 글


위 작품의 저작권은 똘꽁인 딸내미한테 있으며 그녀가 사춘기가 와서 당장 작품을 달라고 하면 줘야합니다. 지금은 매일 일기를 쓰는 등 가끔씩 글을 끄적이지만 그녀의 취미가 아이돌 덕질로 돌아서는 순간 작품은 연재될 수 없음을 알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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