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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아무거나 Oct 05. 2020

브런치 1일

꾸준한 내가 되길

  일하던 중에 핸드폰에 이런 알림이 떴다.  무슨 일이지? 신청하면 다 되는 것인지는 모르나 일단 '작가'라는 칭호가 붙은 알림을 보고 너무 기뻤다. 어릴 때부터 글을 쓰 사람이 되길 소망했으나 나는 그러질 못했다. 여느 사람처럼 직장을 다니고 여느 사람처럼 아이를 키우며 나이를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여느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여느 사람과 다르게 나는 꾸준하게 하지만 산발적으로 내 흔적을 남겨왔다.

  내 딸은 내가 죽으면  인스타그램, 카스, 페북, 북플 등에서  엄마가 파편처럼 뿌려놓은 글 조각들에 정신이 없지 않을까 싶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정돈된 마음가짐으로 브런치 작가로 임하고 싶다.

  SNS라는 익명 속에 숨어 부끄러움도 없이 내 글을 전체 공개하는 뻔뻔함 용기를 나는 다시 한번 장착해야겠다.

 뻔뻔함과 객기에 가까운 용기 위에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글을 쓰는 꾸준한 내가 되길 소망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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