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하던 중에 핸드폰에 이런 알림이 떴다. 무슨 일이지? 신청하면 다 되는 것인지는 모르나 일단 '작가'라는 칭호가 붙은 알림을 보고 너무 기뻤다. 어릴 때부터 글을 쓰는 사람이 되길 소망했으나 나는 그러질 못했다. 여느 사람처럼 직장을 다니고 여느 사람처럼 아이를 키우며 나이를 먹으며 살아가고 있다.
여느 사람처럼 살아가고 있지만 여느 사람과 다르게 나는 꾸준하게 하지만 산발적으로 내 흔적을 남겨왔다.
내 딸은 내가 죽으면 인스타그램, 카스, 페북, 북플 등에서 엄마가 파편처럼 뿌려놓은 글 조각들에 정신이 없지 않을까 싶다.
이제부터라도 조금은 정돈된 마음가짐으로 브런치 작가로 임하고 싶다.
SNS라는 익명 속에 숨어 부끄러움도 없이 내 글을 전체 공개하는 뻔뻔함과 용기를 나는 다시 한번 장착해야겠다.
뻔뻔함과 객기에 가까운 용기 위에 단 한 명의 독자를 위해서라도 글을 쓰는 꾸준한 내가 되길 소망해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