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자기 결정을 읽은 후

by 아무거나

빨갛고 이 얇다. 김영하 작가님이 12월부터 인스타로 라방 북클럽을 하시는데 1월에 선정된 도서다.

"자기 결정" 장르는 철학책, 어려울 것 같았지만 얇고 무엇보다 좋아하는 김영하 작가의 추천작이니 잘 읽을 수 있을 것 같았고 잘 읽고 싶었다. 인스타에 자기 결정 해시태그를 단 서평들이 끊임없이 올라오는데, 나는 이 얇은 책을 읽기가 왜 이렇게 어려운지 진도가 나가지 않았다. 2주 만에 97페이지의 책을 읽었다. 읽는 중간 끄덕이는 순간도 있었지만 책이 주는 메시지를 나는 지금 이 순간도 담아낼 수 없다.


자기 결정적 삶은 우리가 행위와 사고와 감정에 소망에 있어서 되고 싶어 하는 모습의 사람이 되었을 때 완성되는 것
자아상-우리가 어떤 모습이고 싶은가에 대한 생각
픽션은 실제 경험의 흐름 속에서는 좀처럼 일어나지 않는 농축된 경헌을 가능케 함. 우리는 현실에서 실제로 일어나는 사건에서보다 허구의 이야기 속에서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해 더 많이 알게 되는 현상을 본다... 이런 내용들

이 얇은 책과의 싸움, 필사를 하면서 되새김질을 해보려고 했으나 내 것으로 되지 못하는 책

소유자는 나인데 내용물은 내 것이 되지 못한 책

#자기 결정 일독 완료라는 해시태그 말고 있어 보이고 유식이 철철 넘쳐서 김영하 작가로부터 좋아요를 받고 싶다. 서평을 쓴 뒤 하트를 받고 싶어 공개 계정을 하나 더 만들었다. but!!!! 쓸 수 없다.

내 능력치 밖이다.

그래도 북클럽 라이브에는 참여할 것이다.

두 번째 읽고 있는 중이다.

아.. '안 느끼한 산문집' 반납일이 다 되어 간다. 읽고 싶다.

알릴레오에서 유시민 작가가 다뤘던 그리스인조르바가 보인다. 읽고 싶다.

브런치 작가의 서평을 보고 읽고 싶어 빌렸던 양과 강철의 숲이 눈에 띈다. 읽고 싶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철학서를 읽고 멋들어지게 서평을 써서 내가 좋아하는 작가에게 하트를 받고 싶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그걸 못하겠고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그냥 재미있는 동시로 키득 거려야겠다.

능력치를 벗어나서 멋진 글을 쓰고 싶은데

오늘도 글 똥을 내놓았다.



그냥 그렇다는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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