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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낭진 Jan 24. 2024

퍼스널 브랜딩 서평

나의 좁고 깊은 관점은 돈이 된다.



Sub1. 지금 내가 보고 있는 세상을 브랜딩 하기


나는 퍼스널 브랜딩에 대한 관심이 많았다.

블로그를 시작하면서 더욱 관심을 가졌고, 블로그를 시작하면서는 관심이 아닌 필수라고 생각하게 되었다.

그렇게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한 장 한 장 넘겼다.


나는 블로그를 '나의 생각 정리 장소'라고 생각했다.

아무 글이나 끄적이는 메모장 같은 장소였다.

그러다가 재미도 붙고 욕심도 나기 시작해 점점 정보성 글을 올리기 시작했다.

하지만 정보성 글을 올리려니 나도 재미가 없고 블로그 내에서도 인기가 없더라.

그래서 다시 방향을 바꾸었다.

도파민을 파밍 한다고 해서 '도파밍'이라는 닉네임을 정하고,

한참 관심을 가지고 공부하고 있던 '동기부여'를 주제로 생각을 정리하기 시작했다.

그렇다.

나는 막연하게 블로그를 시작해서 어쩌다 보니 여기까지 왔다.


퍼스널 브랜딩의 장점은 '개인의 색채가 빛난다는 점'에 있다.

광범위한 주제보다는 좁고 깊은 주제가 좋다.

마니악하고 언더독인 포지션에서 관점 세팅을 하면 블루오션일 확률이 높다.

만약 A라는 화가가 글을 쓴다고 가정해 보자.

화가는 자연경관을 이렇게 바라본다.

화가는 이런 경험을 이렇게 해석한다.

화가가 바라보는 일상의 모습은 이렇다.

위 글들이 발행되어 있다면 한번 들어가 보고 싶지 않은가?

일반인 입장에서 화가는 어떻게 세상을 바라보고 작품을 만드는지 궁금해 미칠 노릇이다.

퍼스널 브랜딩은 이렇게 하는 거라고 한다.

화가가 바라보는 세상을 꾸준히 기록하는 것

이것이 좁고 깊은 브랜딩의 핵심이다.


내가 브랜딩의 측면에서 잘못하고 있었던 점은 바로 이 부분이다.

나는 메모장으로 블로그를 시작했고, 상식, 동기부여, 경제, 글쓰기 등으로 확장하였다.

그리고 생각이라는 넓은 키워드로 묶어 블로그를 키웠다.

이마 브랜딩과는 정 반대의 길을 걷고 있었다.




Sub 2. 우리가 솔직함에 끌리는 이유


"어디서 고상한 척을 해?"라는 대사를 드라마에서 들어본 적 있다.

여주인공은 항상 착하고 정의롭고 올바르다.

그리고 그 반대편에는 항상 약하고 시기 질투 넘치는 시어머니와 시누이가 있다.

그들은 항상 여주인공에게 고상한 척, 착한 척하지 말라고 하며, 착한 가면을 벗기기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시도한다.

그 이유가 뭘까?

바로 여자 주인공에게는 약점이 없기 때문이다.

나와 같은 인으로는 보이지 않는다.

그렇기에 내 편이라는 생각이 들지 않고, 그녀가 무슨 말을 하든 아니 곱게 보인다.


글도 마찬가지라고 생각한다.

우리는 다 큰 성인이다.

말이든, 글이든 거짓말은 쉽게 알아챈다.

우리가 브랜딩을 하는 이유가 뭘까?

사회에 큰 공헌을 하기 위해서?

어릴 적 선생님들이 우리에게 심어주었던 훌륭한 사림이 되기 위해?

아니다.

경제적으로 부족함 없이 살고 싶은 마음이 클 것이다.

나만 해도 그렇다.

아닌 척해도 유명해져서 돈을 벌고 싶다.

책도 내고 싶고 내 이름으로 사업도 해보고 싶다.

나의 솔직한 생각과는 별개로, 책에서는 사람이 약점을 먼저 드러내면 같은 노선을 걷는 이들에게 큰 공감을 이끌어 낼 수 있다고 말한다.

비슷한 약점에 공감을 불러일으키고, 그 약점을 어떻게 극복하고 있는지를 궁금해하며, 내가 이런 약점이 있는데 어떻게 타파할 수 있는지 도움도 구할 수 있다.

이런 과정은 나의 브랜드를 만드는 데 큰 경험치가 된다.




Sub 3. 사람들은 생각보다 타인에게 무관심하다.


얼마 전에 업무 성과 관련하여 상사와 면담을 했다.

"너 요즘 한가하지? 이 업무 한번 해볼래?"

지금 목 끝까지 일이 차있는데 나보고 일이 없다고 하신다.

억울한 감정이 솟구쳤다.

그때부터 나는 내 상황을 상사에게 설명하기 시작했다.

그리고 돌아온 대답은...

"그럼 말을 했어야지? 말 안 하면 내가 어떻게 알아?"

그렇다.

묵묵히 자리를 지켜면서 일하면 인정받을 줄 알았다.

그게 아니었다.

내가 나를 알리지 않으면 사람들은 나에게 관심 없다는 걸 깨달았다.


이건 회사에서 뿐만 아니라, 생활에서도, 블로그에서도, 유튜브에서도 똑같다.

우리가 관심이 있는 분야나, 관심이 있는 인플루언서가 아닌 이상에야 먼저 관심을 가질 일은 없다.

당장 내 헤어스타일이 바뀐다고 알아볼 사람은 몇 명이나 될까?


한 번은 약속에 가기 위해 머리를 했는데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래서 친구에게 오늘 머리 마음에 안 든다고 하니, 친구가 말하길.

"똑같은데?"

나랑 가장 친하다는 친구도 나에게는 무관심하다.

이게 정답이다.

서점에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책이 새로이 나온다.

그 책 중 한 권이라도 제목을 아시는 분이 몇 명이나 될까?

무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소설]

한 남자가 자신을 알아주지 않는 세상에 엄청난 불만을 터트렸다.

"내가 이렇게 열심히 하는데 왜 나를 몰라주지?"

"왜 아무도 나를 인정해 주지 않는 거야?"

화가 났다.

인재를 알아보지 못하는 세상에 대한 일갈을 터트렸다.

"으아아아아아아!!!"

남자가 하늘을 향해 소리치자 주변에서 남자의 것과 비슷한 소리가 들려왔다.

"아아아아아아아악!!"

"샤아아아아앙!!"

소리치던 남자는 어리둥절하며 주위를 돌아보았다.

"뭐지?"

바라본 곳에는 세상 모든 사람들이 하늘을 향해 소리를 지르고 있었다.


위 이야기는 내가 써본 소설이다.

세상 모두가 인정만을 바라니 세상에는 인정해 줄 사람이 존재하지 않았다.

만약 저 세계에 남을 칭찬하는 사람이 있었다면 어땠을까?

모든 사람은 그 사람에게 칭찬을 갈구했을 것이다.

그리고 모두가 그 사람에게 인정을 받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다.

그렇게 그 사람은 저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이 큰 사람이 됐을 것이다.

그렇다.

타인에 대한 무관심은 당연한 것이다.

먼저 시원한 부분을 긁어줄 수 있다면, 그게 최고의 마케팅이 되지 않을까?




sub 4. 희소성 있는 글을 쓰는 법


나는 어릴 때는 유희왕 카드를 모으던 컬렉터였고,

대학생 때는 레고를 모으던 키덜트였고,

지금은 좋은 위스키만 보면 눈 돌아가는 술쟁이가 되었다.

모으는 인생을 살다 보니, 나의 지갑은 얇아졌지만 가치 있는 것을 하나 깨달았다.

바로 희소성 있는 제품은 그 가격이 끝도 없이 상승한다는 것이다.

예전에는 흔했지만, 지금은 구하기 힘들다면 가격은 2~3배를 호가한다.

그래서 항상 구하려고 하면 나의 지갑은 한없이 수척해져 갔다.

PlayStation5 출시 당시에는 정가가 60만 원 선이었는데, 웃돈을 주고 구하려고 하면 70 ~ 80만 원은 했다.

그래서 중고나라나 번개장터에서 사재기하는 사람이 참 많았던 걸로 기억한다.


우리 글도 희소성이 있어야 한다.

단순 지식만을 전달하는 글들은 쉽게 대체될 수 있다.

하지만 소개글에 나의 견해나 생각이 더해진다면 이건 이야기가 달라진다.

퍼스널 브랜딩을 위해서는 다른 누군가의 고민을 해결해 주어야 한다.

"아 됐다. 이거다!" 하는 거 말이다.

"내가 대신 너의 고민의 정답을 찾아 줄게!"의 뉘앙스를 풍기는 글이 마케팅에 적합한 글이라고 책에서는 말한다.

예를 들어 보겠다.

만약 내가 물건을 사려고 한다면, 나는 리뷰부터 찾아본다.


리뷰 1)

이 음식은 단맛이 나고 짠맛이 나는 맵기가 1 정도 되는 떡볶이입니다.

그리고 옆에 튀겨진 튀김 8개가 있습니다.

이상 A집 떡볶이 리뷰였습니다.


리뷰 2)

색이 빨간 게 매워 보이더니, 역시나 많이 맵더라고요~ 그래도 이 맵기가 느끼함을 많이 잡아줘요!

그리고 튀김을 국물에 찍어 먹으니까 맛있었어요!

꿀 조합이라고 나 할까?

A 집 떡볶이.. 주관적이긴 하지만 10만 만점에 8점 정도 드려요~


당연하게도 우리는 리뷰 2를 보고 떡볶이 집을 선택한다.

우리 글도 마찬가지이다.

희소성이 더해지려면 개인의 생각이 반영되어야 한다.

개인의 생각이 반영되어 세상에 하나밖에 없는 글이 되었을 때, 이 글들은 필요한 사람에게는 소장 욕구를 일으키는 글이 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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