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낭진 Oct 09. 2024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과정

'바른 노력'과 '정체성 자본'의 관계


꽃은 저마다 피는 시기가 다르다.


개나리는 봄에.


해바라기는 여름에.


코스모스는 가을에.


동백은 겨울에.


마치 자기가 피어야 하는 계절을 안다는 듯이 때가 되면 예쁜 꽃을 피운다.


하지만 사람은 그렇지 않다.


우리는 태어났지만, 


우리가 누군지 그 누구도 알려주지 않았기에,


그 누구보다 노력하지만, 


언제 꽃을 피울지, 꽃이 피기나 하는 건지, 알 길이 없다.


이대로면 봄, 여름, 가을, 겨울이 지나가야 우리가 무슨 꽃인지 어렴풋이 짐작할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때는 이미 꽃잎은 다 떨어지고, 시들어가는 중이기에 우리를 뽐낼 수 없다.


그렇기에 우리는 우리가 누군지 빠르게 파악할 필요가 있다.






'바른 노력'이라는 것은 '선택과 집중'이다. 
성과로 이어지는 일을 선택하여 그것에 집중적으로 많은 시간을 투자해야 한다.
눈앞에 닥친 일이지만 그리 중요하지 않은 일에 휘둘려서는 안 된다.
그런 일에 기울인 노력은 성과로 이어지지 않는다.
-「인생의 격차는 30대에 만들어진다」 중


'바른 노력'은 성공한 사람들은 바른 일에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는 뜻이다.


좀 더 궁극적인 인생의 목표로 치환하자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 그 길을 닦기 위해 시간과 수고를 아끼지 않는다." 일 것이다.


시간과 우리의 체력은 유한하다.


그렇기에  우리는 바른 노력을 하고 싶은 일에 쏟아야 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먼저 오늘의 주제인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를 자세히 알 필요가 있다.


 





인생을 10년 단위로 생각해 보면,
20대는 파종기,
30대는 육성기,
40대는 수확기가 될 것이다.
40대에 수확한 것으로 50대를 보내고,
60대에 행복한 은퇴를 맞이하는 것이 직장인이 살아가는 과정이다.
-「인생의 격차는 30대에 만들어진다」 중


우리의 20대는 파종기이다.


어떤 작물을 심을지 결정하고, 그 씨앗을 뿌리는 시기이다.


그렇기에 인생의 진로를 탐색하며 고민하는 20대에게 정체성 자본을 쌓는 것은 아주 중요하다.


하지만 정체성 자본을 쌓는 것은 20대에만 국한되지 않는다.


'정체성 자본'은 자신이 잘하는 일이나 계속 해온 일을 통해 정체성을 강화하고 성장하는 것을 의미한다. 


다양한 선택지 앞에서 너무 완벽하나 선택을 하기보다는,


일단 움직여 경험하면서 내가 무엇을 좋아하는지, 좋아한다면 몰입은 가능한지,


무엇을 싫어하고 견디기 힘든지 등을 파악하는 것이 중요한 것이다.


단순한 탐색에서 끝날 것이 아니라, 


실제로 어떤 일에 깊이 몰입해 경험해 보고, 그것을 우리의 일부로 만들어가는 과정이다.


그것은 우리의 진정한 경험이 자산이 되고, 


더 나아가 우리의 목표가 되고 정체성이 될 것이다.


물론 목표를 향해 나아가다 보면 상황에 따라 목표가 바뀔 수 있지만,


해당 과정에서 정체성 자본을 쌓고 경로를 조정해 나가면 된다.


중요한 것은 "찾아지겠지~"하고 올바른 선택을 기다리는 것이 아니라,


올바른 선택을 만들어가는 삶의 태도이다.






결론부터 말하자면 정체성 찾기는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찾고나서 여기에 바른 노력을 쏟는 것이 아니다.


'우리가 하고 싶은 일 찾기' '바른 노력'은 아주 촘촘하게 연결되어 있다.


좀 더 자세히 말하자면,


우리가 하고 싶은 일을 찾는 과정에서 바른 노력을 자연스럽게 쏟게 되고, 


그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정체성이 확립되고, 진로를 찾게 된다.


그러니 지금 이 글을 읽는 독자 님이 바른 노력을 하고 있다면, 조급해하지 않았으면 한다.


아직 꽃 필 계절이 오지 않을 뿐 포기만 하지 않는다면, 


다소 늦더라도 자연스럽게 씨앗은 발아해, 훗날 그 누구보다 예쁜 꽃을 피울 것이다.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