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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Jul 07. 2020

이직을 꿈꾸는 자, 언택트 시대의 기회를 잡아라

18년 차 헤드헌터, 유앤파트너즈 이사 이지영 님

한 치 앞을 모르는 코로나19의 습격�

그래도 더 나은 회사, 더 맞는 직무, 더 성장할 수 있는 환경으로 이직하려는 열망을 멈출 수 없다면?

다시는 예전으로 돌아갈 수 없는 언택트 시대.

우리는 어디로, 어떻게 이직해야 할까요?

헤드헌터, 커뮤니케이션 전문가, 해외 취업자, 최근 이직자까지.

이직 시장의 전문가와 경험자들에게 실시간으로 물어 보세요.

온라인 이벤트 <'언택트'이지만 이직은 합니다> 호스트 중 한 명이신 

18년 차 헤드헌터 이지영 님을 인터뷰로 미리 만나 보았습니다.




코로나19 이후, 이직 시장 분위기는 어떤가요?


한창 사회적 거리두기가 본격화 되었던 3~4월에는 채용 시장이 완전히 멈췄어요. 사실 좀 암담했죠. 기업 입장에서는 '그래도 곧 끝나겠지?' 생각하고 취업 과정을 미루거나 취소했던 건데요. 지금이 7월인데도 팬데믹 국면이 끝나지 않았어요. 이제는 코로나19가 바꾼 환경과 계속 살아야 하기 때문에, 채용 시장도 5월부터는 재가동 되는 추세예요.


하지만 전반적으로 채용 수가 많이 축소됐죠. 검색 키워드 자동완성에 '코로나 이직'이 있더라고요. 올해 경제 성장세가 부정적으로 예측되니 기업들이 섣불리 인력에 투자를 못하고 있어요. 물론 산업군에 따라, 직군에 따라 차이가 큽니다.


언택트 시대의 이직 과정, 무엇이 달라졌나요?


무엇보다 비대면 방식 인터뷰가 정말 활발해졌죠. 이직자·구직자로서는 같은 공간에서 대화하는 게 아닌 만큼 콘텐츠가 더 단단해야 해요. 커뮤니케이션 역량도 중요하고요. 준비를 더 많이 해야 하는 거죠. 


요즘은 면접을 녹화해서 AI가 평가하는 면접이나 VR 면접도 많이 도입됐어요. 인적성 검사처럼 같은 질문을 여러 번 물어 보고, 대답하는 영상을 기계가 분석해서 눈빛 흔들림까지 계산해 거짓말인지 아닌지 알아내요. 저는 VR면접에 면접관으로 참여해 봤는데, 후보자들이 떨려서 어쩔 줄 모르더라고요. 이제는 이런 새로운 면접 기술에 익숙해져야 해요. 더 자세한 내용은 이벤트에서 말씀 드릴게요(웃음).


반면 언택트 시대에도 달라지지 않는, 성공적 이직을 위한 '불변의 진리'가 있다면?


예전에도 중요했지만, 팬데믹 이후 더욱 중요해진 것들이 있지요. 먼저 전문성이에요. 풀타임 고용은 더욱 빠르게 줄어들 거예요. 하지만 평생 저임금 계약직으로 불안하게 살아야 한다는 뜻은 아니에요. 오히려 특화된 전문성을 기반으로, 높은 보수를 받으며 내가 원할 때 프로젝트 단위로 일할 수 있는 환경이 조성되는 거죠. 전문용어로 인터림(interim)이라고 하는데요. 유럽에서는 이미 활발해요. 내 전문성이 무엇인지 잘 모른다면, 이번 기회에 꼭 생각해 볼 필요가 있어요.


두 번째는 산업의 변화에 적응하는 유연성이에요. 그 누구도 예상치 못했던 상황에서도 본인만의 셀링 포인트로 환경에 적응할 수 있어야겠죠.


세 번째는 커뮤니케이션 스킬이에요. 오프라인 사무실에 모여서 일하는 환경이 줄어들고, 재택근무제가 도입되고 있어요. 이 때 어떻게 적절하게 나의 의견을 전달하고, 업무를 지시하고, 수행할 수 있을지, 즉 커뮤니케이션이 원활할수록 기회가 많이 열려요.


언택트 시대, 이직자들에게 위기인가요, 기회인가요?


전체적으로 봤을 때는 위기이죠. 언택트 때문이라기보다, 경제 성장이 마이너스이기 때문입니다.


큰 틀에서 채용 시장이 축소되는 건 맞지만, 반대로 기회가 늘어나는 곳도 있어요. 재택근무를 도입한 기업이 많다 보니, 전문성을 가진 인재라면 오히려 기회가 늘어날 거예요. 꼭 엄청나게 저명한 전문가가 아니더라도, 재택근무 때문에 다양한 역할을 선택할 수 있는 유연성이 생길 거 같아요. 


또한 미국이나 유럽은 재택근무가 우리나라보다 훨씬 더 먼저 도입됐기 때문에, 오히려 해외 취업 기회도 늘어날 거예요. 요즘 해외 기업 중에 막대한 오피스 운영 비용을 줄이려고 한국 지사를 줄이거나 빼는 곳도 많은데요. 대신에 제가 한국에서 재택근무로 싱가폴 오피스에서 일할 수 있게 되는 거죠. 이건 재택근무를 택할 수 있는 직군인지가 핵심일 거예요. 통계에 따르면 금융업은 80% 이상이 재택근무가 가능하다고 해요.


언택트 시대의 이직자들을 격려해 주신다면?


한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이직을 알아 보던 직장인 중 64.4%가 계획이 틀어졌다고 해요. 채용 기회도 줄어들고, 상황이 불안정하니까 이직을 포기하기도 하고요. 코로나19 시대에 이직을 알아보는 10명 중 7명은 연봉을 낮춰서 지원했다는 조사도 있더라고요. 하지만 장기적으로 봤을 때, 코로나19 때문에 연봉을 삭감하는 기업이라면 앞으로 기업환경이 더 나빠질 가능성이 높아요. 저는 굳이 연봉을 낮춰서 이직하는 것은 권하지 않아요. 


전반적으로 이직 환경이 위기 상황인 것은 맞아요. 하지만 긍정적인 변화도 분명히 생기지 않을까 해요. 예전에는 휴가 내고 면접 보러 가야 했지만, 이제는 늦은 밤이나 점심시간에도 비대면 면접을 볼 수 있지요. 해외 취업 가능성도 열리게 됐고요. 인터림 채용도 꼭 시니어 전문가만 해당하는 게 아니라, 실무자까지 기업의 니즈가 확장됐어요. 달라진 환경을 잘 활용하는 지혜가 무엇보다 필요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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