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카오커머스CFO 이효진 님 인터뷰
한정된 리소스로 최선의 결과를 내야 하는 비즈니스의 세계에서
회사를 둘러싼 숫자를 읽어내고 경영의 방향성을 제대로 수립하는 일은 무척 중요합니다.
하지만 당장 어려워 보이는 이론들, 디테일한 계획을 세워야 한다는 마음이
실무자가 숫자와 친해지지 못하도록 막는 장애물이 되기도 합니다.
실무자에게 지금 당장 필요한 것. 과연 재무 이론일까요?
헤이조이스 온라인 컨퍼런스 <무조건 숫자>에서 이효진 님의 이야기를 들어 보세요
그전에 먼저, 인터뷰로 이효진 님의 이야기를 들어 볼까요?
안녕하세요! 카카오커머스 CFO이자 경영 기획 실장을 맡고 있는 이효진이라고 합니다. 카카오커머스의 재무, 경영 기획, 경영 관리를 총괄하고 있습니다. 그전에는 SKT, SK planet 등 IT 기업에서 일했습니다.
이 질문은 카카오커머스의 관점에서 답변드릴 수 있을 것 같아요. 저희는 다양한 커머스 사업 분야에 몸담고 있기 때문에 '선택과 집중'이 가장 큰 화두입니다.
만약 우리가 특정 사업을 통해 얼마나 돈을 벌었는지, 앞으로 얼마나 벌 수 있는지 계산할 수 있다면 어떨까요. 그 계산을 토대로 회사의 리소스를 어디에 어떻게 배분할 것인지 감을 잡을 수 있겠죠? 어떤 사업에 힘을 주고 뺄 것인가. 또 지금이 공격적인 투자를 통해 이익을 끌어내야 하는 때인가, 비용 관리를 하면서 페이스를 조절할 때인가. 이 질문들에 답을 하는 것이 손익 계산입니다. 전반적인 경영의 방향성을 제시한다고 해도 과장이 아니죠.
'내가 모든 것을 계획하지 않겠다'라는 마음가짐이라고 생각해요. 처음부터 디테일하게 계획해야지, 하고 촘촘한 틀부터 만들면 안 됩니다. 가장 큼지막한 매출과 비용의 단위를 먼저 나열해보세요. 그 후에 그 숫자들을 바탕으로 몸담고 있는 회사의 재무구조를 이해하고, 돈이 어디로 흐르고 있는지 감을 잡는 것이 중요합니다.
경험 상 대부분의 실무자들은 숲보다 나무에 집중하는 경향이 있습니다. 하지만 재무 플래닝은 세부적 플랜의 정확도보다는 전체적인 방향성을 수립하는 일, 그 방향성을 사업에 적절히 녹여내는 일이 훨씬 중요하다는 사실을 꼭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겁먹지 마세요. 당장 어려워 보이는 디테일한 원칙과 이론들은 언제든지 배울 수 있습니다. 포털 검색으로도 모르는 용어와 의미를 언제든 찾을 수 있으니까요. 중요한 건 논리적인 사고를 통해 길러진 숫자 감각이에요. 특정 현상을 바라볼 때, 어떤 요인들에 의해서 이런 결과가 나타났고 그 요인들이 어떻게 서로 영향을 주고받는지 구조화해서 생각하는 연습을 차근차근해보세요. 숫자 감각을 기르기 위해 꼭 필요한 연습입니다.
회사에서 손익 계산이 어떤 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 실무적인 과정을 말씀드리려고 합니다. 또한 기업에서 손익을 정확히 계산하는 것이 왜 중요한지에 대해서도 함께 다루겠습니다.
그럼, 7월 콘조이스에서 뵙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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