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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Oct 08. 2021

<멋있으면 다 언니> 만든 카카오엔터 팀장의 기획법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팀장 이수현 님 인터뷰 



내 동년배들 다 <멋있으면 다 언니> 본다!

새로운 시도를 통해 플랫폼 콘텐츠의 영역을 확장하고

팬심까지 사로잡은 분이 계시죠.


바로 '멋언니' 돌풍을 일으켰던 카카오엔터테인먼트 팀장 이수현 님!

보는 이의 마음을 울리는 콘텐츠 기획은 어떻게 이루어 질까요?


인터뷰로 만나봐요!





Q. 안녕하세요 수현 님, 헤이조이스 멤버들에게 간단하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일반 도서’를 카카오페이지 플랫폼에 적절한 방식으로 유통하고 있어요. 동시에 인터뷰, 셀럽 스토리, 지식 관련 이야기를 카카오페이지 ‘오리지널 콘텐츠’로 기획, 개발하고 있습니다.



Q. 대표작인 ‘멋있으면 다 언니'는 너무 유명하니까, 멋언니 말고 기억에 남는 기획이 있나요?


시도한 것이 워낙 많아서 리스트를 좀 봐야 할 것 같아요. (웃음) 멋언니가 가장 의미 있는 성과를 내기도 했고, 대표적인 케이스 같아요. 모바일 플랫폼에서 이렇게 긴 호흡을 가지고 가는 ‘인터뷰'도 된다는 것을 보여줬으니까요.


제가 책임기획을 한 것은 아니지만 팀에서 진행했던 조금 특이한 기획에 대해서 이야기해 보자면, 헬스클럽을 활용하는 방법에 대한 콘텐츠가 있었어요. 일반적인 건강 관련 정보라기보다는, 내러티브를 넣어서 텍스트를 따라가기 쉽게 만들었죠.


그리고 웹툰 ‘며느라기'가 화제가 되었을 때, 며느리의 삶을 주제로 서로 소통하면서 읽을 수 있는 콘텐츠를 만들어 보자는 기획을 했어요. 그래서 ‘기혼 여성 커뮤니티'에서 활동하는 분을 작가로 섭외해 며느리의 희로애락에 대한 콘텐츠를 만들기도 했어요.



Q. 이런 새로운 시도는 조직을 설득하는 과정도 쉽지 않을 것 같아요. 그럴 때 기획을 통과시키는 방법이 있나요?


저의 상급자가 독자라고 생각하고 세일즈를 해요. 카카오페이지 사업 부서의 특징일 수 있는데, 저희는 네임밸류가 있는 작가라고 해서 무조건 기획을 진행하지 않아요. ‘우리 방식으로 잘 해낼 수 있는 콘텐츠인가, 독자가 궁금해할까’를 가장 중요하게 생각하기 때문에 그 지점을 최우선으로 설득하고, 기획안을 씁니다. 



Q. 콘텐츠를 기획할 때, 어디서 영감을 받으시나요?


1순위는 카카오페이지에서 독자분들이 이야기하는 것을 봐요. 정말 많은 양의 의견을 남겨 주시니까, 거기에서 트렌드를 먼저 알게 돼요. 외부 커뮤니티나 SNS, 유튜브도 보면서 사람들이 어디에 관심을 가지는지 습관적으로 찾아보기도 하고요.


예능에서도 영감을 많이 받습니다. 유퀴즈 같은 프로그램을 보면 유쾌하고, 무겁지 않은 방식으로 메시지를  전달해요. 그런 방향성이 저희 콘텐츠 지향점과 닮았다고 생각해요. 그래서 예능 프로그램을 볼 때, 이 콘텐츠를 우리 플랫폼의 형식으로 바꾼다면 어떤 모습일까 상상하면서 보고 있어요.  



Q. 예전에는 영화나 책과 같은 스토리가 콘텐츠였는데, 지금은 공간, 음악, 음식 등 많은 분야를 콘텐츠라고 부르고 있어요. 콘텐츠의 본질을 어떻게 정의해야 할까요?


생각나는 일화가 있는데, ‘멋언니'를 준비할 때 제가 황선우 작가님께 제안했던 게 있어요. 모바일 콘텐츠를 읽는 ‘요즘의 보통 사람들’ 특성상 글이 길어지면 쉽게 지루해 해요. 그래서 인터뷰 사이사이에 키워드를 넣어서 주제를 짚어주자고 했어요.


그때 황선우 작가님이 제안을 완곡하게 거절하면서 ‘사람들이 이 인터뷰를 읽고 돌아섰을 때, 희미하게 마음에 남으면 그걸로 성공했다고 생각한다.’고 하시더라고요. 이 말이 콘텐츠의 본질이 아닐까 해요. 어떤 형태이건 사람들이 경험하고 성장하게 하는 좋은 에너지가 마음에 남는다면 그걸 콘텐츠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요?



Q. 수현 님은 스토리 콘텐츠로 커리어를 이어오고 계신데요. 앞으로 어떤 콘텐츠로 커리어를 채우고 싶으세요?


스토리 엔터테인먼트의 방향타를 잡는 콘텐츠를 만들고 싶어요. 주로 '사람이 중심이 되는' 이야기가 될 것 같고요. 멋언니처럼 ‘이 플랫폼에서 이런 것도 된다’는 것을 찾아서 콘텐츠 영역을 확장하는 거죠. 그 관점에서 새로운 것을 찾고, 기획하고 함께 지속적인 스토리 비즈니스를 꾸려나갈 파트너사를 발굴해서 창작 생태계를 지원하는 일을 하고 싶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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