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살 넘은 디즈니 캐릭터가 아직도 세게 최고인 이유
디즈니 수석 아티스트 김미란 님 인터뷰
전 세계에서 미키마우스를 '합법적으로' 그릴 수 있는 사람은 딱 2명이라고 해요.
그중에 한 분! 디즈니 수석 아티스트 김미란 님을 헤이조이스가 모셨습니다.
오랜 시간 사랑 받는 콘텐츠는 뭐가 다를까?
디즈니가 직원들의 창의력을 100% 발휘하게 하는 방법은 뭘까?
궁금하시다면 온라인 컨퍼런스 <콘텐츠, 비즈니스를 이끌다>에서 만나요!
그전에 먼저 연사 김미란 님을 인터뷰로 만나볼까요?
Q. 안녕하세요 미란 님, 헤이조이스 멤버들에게 자기소개 부탁드려요!
안녕하세요! 의사를 꿈꾸던 생물 학도였지만, 애니메이션이 더 재미있어서 (웃음) 캐릭터 아티스트가 된 김미란입니다. 디즈니에서 캐릭터를 그리고 있어요. 알려진 대로 미키·미니 마우스가 가장 메인이기는 하지만, 그것만 하는 것은 아니고요. 각종 캐릭터를 다 그리고 있어요. 요즘은 디즈니의 공주 캐릭터를 그리느라 바쁘게 지내고 있습니다.
Q. 디즈니도 재택 근무 중이라고 들었어요, 어떤가요?
올 7월 초에 시작해서 아직도 재택 중이에요. 디즈니가 보안에 철저한 것은 다들 알고 계실 거예요. 종이에 그림을 그리던 시절에도 디즈니는 아티스트들이 사용하는 종이에 도장을 찍어서 관리했으니까요. 그런 디즈니가 갑자기 ‘컴퓨터 본체’를 가지고 집으로 가라고 해서 얼마나 놀랐는지 몰라요.
그리고 재택을 하면서 일이 더 많아졌어요. 팬데믹으로 사람들이 온라인으로 물건을 사니까, 저희 아트 수요가 높아져서 일이 많더라고요. 이번 여름 지나면서 조금 나아졌는데, 선언을 했죠. 다시는 이렇게 일 못한다. 일하다가 죽을 수는 없다. (웃음)
Q. 100살이 넘은 디즈니 캐릭터들이 아직도 콘텐츠로서 생명력을 가지는 비결은 뭘까요?
디즈니 캐릭터는 원형을 유지하면서도 늘 트렌드를 반영하고 있어요. 내부에 사회적 변화와 트렌드를 분석하는 팀이 있을 정도지요. '요즘 아이들은 너무 공주 같은 포즈나 제스처보다 쿨한 모습을 선호한다'는 등의 의견을 전담 팀으로부터 받아요. 그러면 저는 그 변화에 발맞춰 그림을 그리죠.
그림이 완성되면 또 한 번 여러 부서를 돌며 피드백을 수집해요. ‘여전히 너무 공주 같다’, ‘제스처가 오해를 부를 수 있을 것 같다’ 등등 의견이 쏟아지죠. (웃음) 부모와 아이들로 이루어진 그룹을 대상으로 테스트도 하고 있어요. 머물러 있는 듯 보이지만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부서가 디즈니라는 경험을 위해서 풀가동되고 있답니다.
Q. 디즈니는 콘텐츠 천재인가요, 모범생 인가요?
둘 다인 것 같아요. 일하는 사람 하나하나를 보면 천재가 많아요. 그런데 그런 창의력을 모아서 결과물을 만드는 시스템은 모범생이라고 할 수 있어요.
큰 프로젝트를 시작할 때 가끔 200명이 넘는 직원이 미팅을 하기도 해요. 원탁에 그룹별로 앉아서 각자 주제를 가지고 브레인스토밍을 하는 거죠. 그때 스토리에 관계된 창작자들뿐만 아니라 디자이너, 감독, 프로듀서, 마케터 등 여러 분야가 함께 해요. 저마다 나이나 직급에 관계없이 아이디어를 내고, 디즈니는 그것을 놓치지 않는 시스템을 가진 거죠.
Q. 디즈니가 콘텐츠를 만들 때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것이 있나요?
디즈니는 스토리를 최우선으로 생각해요. 예를 들어 크리스마스 장식품도 캐릭터 포즈가 예쁘기만 한 것을 만들지 않아요. ‘미키 마우스가 미니 마우스에게 선물을 건네고, 미니 마우스가 세상에서 가장 행복한 미소를 짓는 순간’이라는 스토리가 있어야만 디즈니 제품이 될 수 있어요. 디즈니 테마파크가 환상적인 것도 모든 요소가 이런 스토리를 담고 있기 때문이죠. 비즈니스를 오래 지속하려면 스토리를 만들고 확장해 나가야 합니다.
Q. 마지막으로 미란 님의 강연을 들으면 ‘이것 하나는 얻어갈 수 있다' 뭐가 있을까요?
제가 디즈니에서 배운 것들을 알려드릴게요! 디즈니가 인재를 활용하는 방법, 어떻게 구성원들이 창의력을 아낌없이 발휘하게 하는지, 디즈니는 무엇이 다른지 같은 것들이요. 그럼 콘조이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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