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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Oct 14. 2021

경험으로 브랜드를 보여주려면?

메리어트 그룹 한국 총괄 PM 한이경 님 인터뷰 



콘텐츠의 영역은 어디까지일까요?

브랜드 스토리를 경험으로 보여주기 위해

'공간'을 활용하는 시도가 속속 등장하고 있어요.


혹시 내 개성을 담은, 우리 브랜드의 아이덴티티를 담은

멋진 공간을 연출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온라인 컨퍼런스 <콘텐츠, 비즈니스를 이끌다>

메리어트 그룹 한국 총괄 PM 한이경 님의 강연을 주목하세요!


콘조이스 연사 한이경 님을 인터뷰로 먼저 만나볼까요?




Q. 이경 님의 커리어를 보니 ‘공간 전문가'라는 말이 부족할 정도더라고요. 어떤 일을 해오셨는지 간단히 설명부탁드려요. 


현재 메리어트 그룹 한국 총괄 PM을 제 회사가 맡아 신규 호텔 오픈을 책임지고 있어요. 이전에는 미국, 아랍에미리트, 중국 등에서 호텔과 웰니스 리조트를 개발했고, 아부다비 루브르 박물관이 있는 싸이앗 섬의 (Saadiyat  Island) 문화 특구 마스터 플랜을 담당했죠. 



Q. 요즘은 ‘공간도 콘텐츠다'라는 말을 많이들 하죠. 어떤 의미일까요? 


예를 들어 예전에는 ‘공간을 만들겠다'는 목적이 먼저 있고 그 곳을 채우는 것이 콘텐츠였다면, 최근의 트랜드는 반대인 것 같아요. 전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먼저 있고, 콘텐츠를 담는 그릇으로서 공간이 쓰이고 있다는 거죠. 신문, 잡지, SNS처럼 공간도 수많은 매체 중 하나라는 인식이 생겼어요. 



Q. 이경 님께서 하신 프로젝트 중 하나를 예로 들어주실 수 있나요? 


중국 상해와 소주에 웰니스 센터를 만든 적이 있어요. 이 공간의 목적은 명확했죠. ‘편히 쉬고 마음의 안정을 얻어 가는 곳'이어야 한다는 것. 유명 건축가, 디자이너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생각했어요. 고객이 주차를 하고 로비로 들어와 체크인을 하고 잠자리에 들 때까지 어떤 동선을 거칠까? 마치 영화 시나리오를 쓰듯 시퀀스를 그려 본 거예요. 


일단 손님이 들어오면 물과 따뜻한 수건을 먼저 건내드리기로 했어요. 그리고 프론트 데스크로 가는 게 아니라 티 라운지에 가도록 설계했죠. 일반적인 호텔은 로비가 크잖아요. 체크인 하는 사람들이 몰리기 때문에 줄도 길게 늘어서고요. 하지만 이곳에서는 그런 과정을 격지 않아도 되게끔 하고 싶었어요. 장시간 서서 대기하는 대신, 티 라운지에서 따뜻한 수건으로 손을 닦고 가만히 앉아 차를 마시며 자신이 ‘쉼의 공간'에 왔다는 사실을 실감하도록 했어요. 일관된 톤앤매너를 전달하기 위해 공간을 설계하고 실현해낸 거죠. 



Q. 많은 브랜드가 아이덴티티를 보여주기 위해 호텔을 오픈하거나 콜라보레이션 룸을 선보이고 있어요. 콘텐츠를 담아내기 위한 매체로 특히 호텔이 각광 받는 이유는 뭘까요? 


호텔이 당대의 트랜드를 가장 빠르고 완성도 있게 구현하는 공간이기 때문이죠. 우리에게 ‘호텔에 간다’는 건 펜션이나 집에서 머무는 것과는 완전히 다른 의미잖아요. 많은 돈을 내고 가는 만큼, 훌륭한 서비스와 특별한 경험을 기대해요. 호텔은 그 기대감을 만족시키기 위해 끊임없이 트랜드를 캐치하며 진화해왔어요. 공간의 실험실인 셈이죠. (웃음) 잘 구성하면 그 어느 공간보다 인상 깊은 경험을 남길 수 있어요.



Q. 공간에 독창적인 콘텐츠를 담고 싶어 하는 기업과 개인이 많습니다. 그 분들에게 조언을 해주신다면요? 


어떤 공간에 가면 이런 생각이 들어요. 아, 이 공간은 참 멋지지만 너무나 불편하다. 좋은 경험을 남기고 싶다면 언제나 사용자 입장에서 먼저 생각하는 자세가 필요해요. 안내 표시는 제대로 되어 있는지, 캐리어를 끌고 들어오는 손님에게 바닥 재질이 방해가 되지는 않을지, 손님이 콘센트를 찾아 헤매지 않아도 되는지. 필요한 요소가 디테일하게 시공되어 있는 공간을 만들어야 한다는 것은 기본 중의 기본이죠.


또 브랜드 메시지를 확실히 전달하고 싶은 분이라면 인간의 오감을 모두 자극할 수 있는 공간을 설계해보라고 말씀 드리고 싶어요. 브랜드의 공간에 고객이 첫 발을 내딛는 순간을 상상해보세요. 그 순간 어떤 감각을 가장 먼저 느꼈으면 하나요? 포근한 숲에 온 듯한 향기? 부드러운 천으로 덧댄 손잡이? 리드미컬한 음악? 감각의 완급을 조절해가며, 브랜드가 가진 스토리와 공간이 가진 디테일이 일치하도록 구성해야 해요. 어떤 경험을 제공해야 사람들이 우리의 브랜드 메시지에 자연스럽게 설득될까요? 공들여 고민해야 할 포인트죠.



Q. 판데믹을 겪으며 오프라인 공간에 대한 개념이 많이 달라졌어요. 판데믹 이후에는 어떻게 변화할 거라고 예상하시나요? 


인간은 사회적 동물이기 때문에, 오프라인에서 타인을 만나고 교류하고자하는 욕구는 사라지지 않을 거예요. 대신 이곳이 안심하고 머무를 수 있는 곳이라는 느낌을 주기 위해 자연적 요소들이 많이 추가되겠죠. 기술적으로는 로비에서부터 바이러스를 제거해주는 장치가 대중화될 거예요. 이미 호텔에서는 적용되고 있는 변화고요. 


공간과 미디어 아트의 접목도 지금보다 확대될 거라고 생각해요. 프랑스에 가고 싶다면 비행기표를 끊는 빔프로젝터로 벽에 영상을 쏘는 거죠. 이를 위해 공간의 구조는 조금 더 단순해지지 않을까요? 저도 기대 되네요. (웃음) 



Q. 이경 님의 이번 강연을 통해 어떤 인사이트를 얻어갈 수 있을까요?


공간 콘텐츠를 기획하고 구현해내기 위해서는 유연한 사고가 필수예요. 탁자에 놓인 화병 하나를 보면서도 ‘다르게 배치할 수는 없을까?’를 고민해야 하죠. 이번 강연에서는 스토리가 담긴 공간들의 예시와 더불어 세상을 늘 새롭게 바라볼 수 있는 능력을 길러 볼 거예요. 콘조이스에서 만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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