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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헤이조이스 May 03. 2023

우아하고 실용적인 빈티지 가구의 세계

취향에서 시작하는 우아하고 실용적인 재테크

취향이 새로운 투자가 되는 시대에요. 저축이 돈이 되는 시대는 지난지 오래이고, 주식이나 부동산 투자도 예전 같지 않죠. 체감상 딱 하나 오르는 건 물가인 것 같아요. 그래서 역설적으로 똑똑한 소비가 돈이 되는 시기이죠. 사람들이 좋아하는 물건은 내일이면 가격이 오르니, 좋은 취향을 가지고 적절한 시기에 물건을 사는 것이 소소하고 실용적인 투자가 되고 있어요.

럭셔리 하우스의 상품과 와인, 빈티지 가구, 미술품. 우아한 취향을 위한 큰 소비가, 오히려 재테크가 되는 시대. 오늘의 뉴스레터에서는 빈티지 가구에 대한 이야기를 다뤄봤어요! ✨
핀 율의 아름다운 펠리컨 체어 ⓒ House of Finn Juhl


빈티지 가구의 매력


인테리어 시장이 커지면서, 자연스럽게 가구에 대한 관심이 늘었어요. 가구는 공간에 중심이 되다 보니, 각자의 취향에 맞춰 구매를 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죠. 이케아처럼 효율적이고 실용적인 가구 브랜드도 매력이 있지만, 확실히 최근에는 빈티지 가구를 구입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는 것 같아요. 아마 인테리어에 관심이 있는 헤조 멤버라면, 2~3년 전부터 다시 유행하기 시작한 임스 체어나, 한스 올센의 테이블은 한번쯤 보셨을 거예요.


사실 빈티지 가구를 구입하는 것은 만만한 일은 아니에요. 믿을 수 있는 판매자를 찾아야 하고, 가구에 대한 배경지식도 알고 있어야 하죠. 대부분의 빈티지 가구가 크고 작은 세월의 흔적을 가지고 있다 보니, 제품의 상태를 확인하고 판단할 수 있는 눈도 필요해요. 만약 내가 꼭 소장하고 싶은 모델이 있다면, 매물이 나올 때까지 기다려야 하고요.


하지만 이런 불편함에도, 빈티지 가구의 매력은 바래지지 않아요! 오랜 시절을 지나면서, 사람들에게 인정받고 살아남은 디자인인만큼 시대를 초월하는 가치가 있어요. 한 두해 사용하고 교체할 가구를 생각하는 게 아니라면, 빈티지 가구는 좋은 선택일 수 있죠. 더해서, 관리만 잘 한다면 가격이 떨어지지 않는 것도 큰 장점이에요. 새 가구를 사서 2~3년을 사용한다면 3~40% 정도의 가격으로 판매해야 하겠지만, 빈티지 가구는 2~30년 사용을 해도 오히려 가격이 오를 수 있어요. 그래서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죠.



왜 '미드센츄리 모던'일까요?


인테리어와 가구에도 트렌드가 있어요! 최근 빈티지 가구에서 가장 관심이 큰 시대는, 역시 미드센츄리 모던(Mid-century modern)이에요. 미드센츄리 모던은 보통 2차 세계대전 직후인 1945년 즈음부터, 석유파동이 일어나기 직전인 1960년대 말 또는 1970년대 초까지의 시기를 말해요. 모던 디자인의 황금기라고 불리는 시기이죠.


티크 원목이나, 금속, 유리, 플라스틱, 고무 같은 산업 소재를 다양하게 활용한 디자인은, 아름다움과 함께 실용성도 함께 갖춘 디자인이에요. 한 이 시기에 멋진 디자이너가 많죠. 아르네 야콥센, 임스 부부, 알바 알토 등이 유명해요 북유럽을 기반으로 한 미드센츄리 대표 디자이너에는 한스 베그너나 핀 율 등이 있고요.


미드센츄리 모던은 간결하면서도, 공간에 확실한 존재감을 부여해 줘요. 덕분에 아파트나 좁은 공간에도 잘 어울리죠. 그래서 최근에는 1~2인 가구에서도 많이 사용하기 시작했어요.


찰스 레이 임스 부부



빈티지 가구의 투자 가치, 무엇이 결정하나요?


빈티지 가구는 잘 고르기만 한다면 정말 좋은 투자가 될 수 있어요. 가장 투자 가치가 높은 것은, 디자이너의 대표적인 혁신이 담긴 가구에요. 다리를 세 개만 남겨서 극강의 간결함을 추구한 의자나, 당시에는 매우 신선한 시도였던 금속과 원목을 이용한 책장 등이 있죠. 아름답다고 해서 무조건 좋은 가구는 아니에요. 당시의 아이코닉한 실험이 담기지 않았다면, 투자 가치가 높지 않을 수 있어요!


소재에 대한 희소성도 고려할 수 있어요. 대표적인 것이 로즈우드죠. 로즈우드는 미드센츄리 북유럽 가구에서 가장 많이 사용된 고가 목재에요. 마치 불꽃이 피어오르는 듯한 무늬가 멋지죠. 하지만 로즈우드가 큰 유행을 하면서, 브라질산 로즈우드는 전체의 5%만 남게 되어요. 1970년대 결국 벌목이 금지되죠. 그래서 지금은 빈티지 가구로만 만날 수 있어요. 로즈우드 자체가 생산 시기를 증명하기도 해서, 투자 가치가 높은 소재 중 하나죠. 빈티지 가구 투자에 대한 더 풍성하고 재미있는 이야기는 라이브로 함께 해 볼 예정이에요!



최근 뜨는 빈티지 가구가 궁금해요!


요즘에는 토고 소파가 자주 보이는 것 같아요. 아마 가구에 관심이 있는 멤버분이라면, SNS에서 자주 보셨을 거예요. 리네 로제 사에서 제작하는 토고 소파는, 1973년 프랑스를 대표하는 디자이너인 미첼 두카로이가 디자인을 했어요! 흥미롭게도 접힌 치약에서 영감을 받은 디자인이라고 해요! 이 소파는 디자인 사에서도 중요한 위치에 있는데, 최근 주목을 받고 있는 것 같아 재밌어요. 지금도 생산이 되고 있는 제품이지만, 예전 한정 수량으로 나왔던 빈티지 토고 소파는 특별한 매력이 있죠. 요즘 뜨는 빈티지 가구가 더 궁금하시다면, 라이브로 함께 해봐요!


미첼 두카로이의 토고 소파 ⓒ Ligne Roset








*4월 26일 자 헤이조이스 뉴스레터에 먼저 실린 인터뷰예요. 헤이조이스가 만난 사람들의 이야기, 뉴스레터로 누구보다 빨리 받아볼 수 있어요. 여기서 구독 신청하면, 매주 수요일 아침에 찾아갈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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